국토지리학회지. 30 June 2025. 101-116
https://doi.org/10.22905/kaopqj.2025.59.2.2

ABSTRACT


MAIN

  • I. 서론

  • II. 유럽 대학의 대학 통일 학제와 이수학점 제도

  • III. 서유럽 주요 3국 대학에서 지리학과의 가변적 위치

  • IV. 서유럽 주요 3국 지리학과 학부 교육과정 체계와 교과목 구성

  •   1. 프랑스 대학 지리학과 학부 교육과정 체계와 교과목 구성

  •   2. 독일 대학 지리학과 학부 교육과정 체계와 교과목 구성

  •   3. 영국 대학 지리학과 학부 교육과정 체계와 교과목 구성

  • V. 요약 및 결론

I. 서론

최근 대학의 교육과정 체계와 교과목 구성은 경영주의와 신자유주의 논리의 적용으로 진리와 가치를 추구하는 학문의 궁극적인 목적과 더불어 사회적 실용성과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주요 대학은 변화하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교육과정 체계와 교과목 구성을 다양화하는 동시에 실용화, 전문화하고 있다(Whalley et al., 2011; Dowling and Ruming, 2013; 문남철, 2014; Hall and Moore-Cherry, 2022). 유럽 대학 또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교육과정 체계와 교과목 구성을 다양화하고 실용화, 전문화하고 있다.

유럽 ​​대학의 교육과정 체계와 교과목 구성의 변화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우선, 유럽 대학은 유럽연합의 사회적 통합정책에 따라 유럽 대학 간 학생 교류와 학문적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대학 학제와 이수학점 제도를 통일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각국의 대학은 신자유주의 논리의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교육과정 체계와 교과목 구성을 다양화, 실용화, 전문화하고 있다. 지리학과 또한 이러한 변화에서 예외는 아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세계 주요 국가의 지리학과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교육과정 체계와 교과목 구성을 지속적으로 개편해 왔다(Arrowsmith et al., 2011; Whalley et al., 2011; Halleux and Breuer, 2018). 우리나라의 지리학과 역시 신자유주의 논리의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교육과정 체계와 교과목 구성의 개편이 요구되고 있다. 그리고 교육과정 체계와 교과목 구성의 개편을 위해서는 지리학 선진국의 지리학과 교육과정 체계와 교과목 구성에 관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본 연구는 위기의 한국 지리학과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프랑스 대학 지리학과의 교육과정 체제와 내용구성 : 한국 지리학과에 주는 시사점’을 분석한 후속 연구이다. 선행 연구에서 프랑스 대학 지리학과는 사회 발전에 부응하여 활동 영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사회적 변화에 호응하는 교육과정 체제와 내용 구성을 통해 지리학과의 수요를 창출함으로써 그 위상을 높여왔다고 밝혔다. 따라서 한국의 지리학과 역시 지리학과의 사회적 위상과 지리학과의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활동 영역을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는 동시에 사회가 요구하는 인적자원의 배출에 적합한 교육과정 체계와 내용 구성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선행 연구는 프랑스 대학 지리학과만을 분석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다른 서유럽 주요 국가의 지리학과 교육과정 체계와 교과목 구성에 대해서는 밝히지 못한 한계점을 보였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근대 지리학의 성립과 함께 세계 지리학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서유럽 주요 3국 지리학과를 대상으로 이들 국가의 지리학과가 신자유주의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교육과정 체계와 교과목 구성을 어떻게 편성・운영하고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그동안 시대적・사회적 요구의 변화에 대한 지리학과의 대응에 관한 다양한 관점의 연구들이 국내・외에서 수행되었다. 국외에서는 시대적・사회적 요구 변화와 지리학과의 교육과정 및 교과목 편성(Tani, 2014; Halleux and Breuer, 2018), 지리학과 졸업생의 취업 가능성과 교육과정(Arrowsmith et al., 2011; Clius and Gavrilidis, 2018), 대학 및 사회에서의 지리학과 인식변화(Sidaway and Johnston 2007; Herman et al., 2020), 대학에서 지리학과의 행정적・제도적 위상 변화(Hall et al., 2015; Kaplan, 2021), 지리학과의 명칭 변경(Crozier, 2006; Frazier and Wikle, 2017) 등이 연구되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연구자의 무관심으로 국내 대학 지리학과의 교육과정 체계 및 교과목 구성과 대학 및 사회에서의 지리학과 인식 및 위상에 관한 연구뿐만 아니라 선진국 대학 지리학과의 교육과정 체계와 교과목 구성에 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국내에서 지리학과와 관련된 연구는 ‘뉴질랜드 대학의 지리학’(김영성, 1994), ‘미국 대학 지리학과의 학부 GIS 교육과정 및 운영현황’(정인철, 2005) ‘한국・미국 대학 지리학과의 학부과정 교과목에 대한 비교 연구’(이전, 2013), ‘프랑스 대학 지리학과의 교육과정 체제와 내용구성’(문남철, 2013) 등이 발표되었다. 김영성(1994)은 연구를 통해 뉴질랜드 지리학은 국가의 필요성에 의해 발흥하였으며,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여 발전하였다고 밝혔다. 정인철(2005)은 GIS의 모든 교과목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작성하기보다는 각 대학에서 추구하는 GIS 교육의 목표에 맞는 교육과정의 수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이전(2013)은 연구를 통해 한국 대학 지리학과의 교과과정은 미국 대학 지리학과의 교과과정을 수용하여 정착하였기 때문에 양자는 매우 유사한 면을 갖고 있지만, 한국 지리학과의 역사로 인해 약간의 상이성이 나타난다고 주장하였다. 문남철(2013)은 프랑스 대학의 지리학과는 사회적 발전에 부응하여 활동 영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교육과정 체제와 내용 구성을 통해 지리학과의 위상을 높여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상의 연구들은 대부분 특정 국가 또는 특정 분야의 지리학과 교육과정을 분석한 것으로 국가 간의 비교 분석에는 한계를 보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세계 지리학 발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프랑스, 독일, 영국을 중심으로 서유럽 주요 3국 지리학과 학부 교육과정 체계와 교과목 구성을 비교 분석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주요 분석 내용은 첫째, 연구의 기초를 위해 유럽 국가 간 학생 교류와 학문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유럽 대학 통일 학제와 이수학점 제도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를 분석하였다. 둘째, 프랑스, 독일, 영국에서 지리학과의 소속 대학과 학위과정은 어떻게 편성되어 있는가를 비교 분석하였다. 셋째, 프랑스, 독일, 영국의 주요 대학 지리학과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교육과정 체계를 어떻게 편성・운영하고 있는가를 비교 분석하였다. 넷째, 이들 주요 대학 지리학과의 교과목 구성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가를 비교 분석하였다.

분석 방법은 프랑스, 독일, 영국의 전체 지리학과의 모든 과정의 교육과정 체계와 교과목 구성을 분석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어 국가별로 5개 지리학과를 선정하여 ‘문학사(B.A. 인문지리) 학부 과정’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분석 대상의 지리학과는 QS 세계 대학 순위를 바탕으로 선정하였으며 교육과정 체계와 교과목 구성에 대한 자료가 없거나 부실한 경우는 제외하였다. 그리고 대학 간 서열이 없는 프랑스와 독일은 QS 세계 대학 순위 이외에 대학의 지명도를 고려하여 선정하였다.1) 그리고 국가 간 교육과정 체계와 교과목 구성을 효율적으로 비교 분석하기 위해 지리 필수과목을 바탕으로 인문지리 분야, 자연지리 분야, 지오매틱스(Geomatics) 분야, 지역지리 분야 등 4가지 분야로 구분하여 비교 분석하였다. 그리고 4가지 분야 이외에 국가마다 지리학 발달 역사에 따라 형성된 독특한 교육과정을 고려하여 프랑스는 개발, 환경, 언어 분야를 추가하였고 독일은 논문과 현장 실습을 추가하였으며 영국은 논문을 추가하였다. 그리고 이수학점은 ‘유럽학점이전체제(ECTS)’의 학점 기준을 바탕으로 하였다.

분석 자료는 2024년 6월부터 8월까지 각 대학 지리학과 홈페이지에서 수집하였고, 이밖에 유럽 대학 지리학과와 관련된 국내・외 보고서와 논문, 학술서적을 이용하였다. 그리고 수집된 자료를 정리・분석한 후 도표화하여 설명하는 서술적인 방법을 사용하였다. 끝으로 본 연구는 서유럽 주요 3국, 즉 프랑스, 영국, 독일의 지리학과 교육과정 체계와 교과목 구성을 비교함으로써 국내 지리학과 교육과정 체계와 교과목 구성의 개편에 시사점을 주고자 하였다.

II. 유럽 대학의 대학 통일 학제와 이수학점 제도

유럽 대학은 유럽연합의 사회적 통합정책에 따라 유럽 대학 간 학생 교류와 학문적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국가 간 서로 다른 대학 학제와 이수학점 제도를 통일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대학 학제와 이수학점 제도를 통일하는 유럽 대학 공동 정책은 1998년 프랑스, 독일, 영국의 교육부 장관이 합의한 ‘소르본 선언(The Sorbonne Declaration)’에서 시작하여 1999년 ‘볼로냐 선언(The Bologna Declaration)’으로 본격화하였다. ‘볼로냐 선언’은 유럽연합의 사회적 통합정책의 하나로 유럽연합 대학 간 학생과 교수, 연구원의 이동성을 촉진하기 위해 회원국 간 서로 다른 대학 학제와 이수학점 제도를 통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유럽 대학 간 학문적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동일한 대학 학제와 이수학점 제도를 가진 ‘유럽고등교육권역’(European Higher Education Area: EHEA)2)을 창설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Serbanescu- Lestrade, 2007; 손승남, 2017). ‘볼로냐 프로세스’(Bologna Process)에 따라 유럽 대학의 대학 학제는 학사(3년)-석사(2년)-박사(3년)의 3단계 학위과정으로 통일되었고, 이수학점 제도는 학생들이 달성한 학업 성과(Credit)를 ‘유럽고등교육권역’ 내 다른 대학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각 학기당 30학점씩 3년 동안 총 180학점으로 통일한 ‘유럽학점이전체제(European Credit Transfer System, ECTS)’를 도입하였다.

유럽 대학의 대학 학제와 이수학점 제도 통일정책에 따라 프랑스는 2002년 기존의 학사(Licence)-박사(Doctorat)의 2단계 학제를 Licence(학사, 3년)-Master(석사, 2년)-Doctorat(박사, 3년)의 3단계 학제로 개편하였고, 학사과정의 이수학점을 학기당 30학점씩 3년 동안 총 180학점으로 개정하였다(Serbanescu-Lestrade, 2007; 문남철, 2013). 독일도 유럽 대학의 대학 학제와 이수학점 제도 통일정책에 맞추어 2002년 기존의 마기스터(Magister), 디플롬(Diploma), 박사(Doctor)로 학업을 마치던 1단계의 학제를 Bachelor(학사, 3년)-Master(석사, 2년)-Doctor(박사, 3년)의 3단계로 개편하였고, 학사과정의 이수학점도 학기당 30학점씩 총 180학점으로 개정하였다(Serbanescu-Lestrade, 2007; 강창구, 2007).

영국은 유럽 대학의 통일 학제인 학사(3년)-석사(2년)-박사(3년)의 3단계 학제와 기존의 영국 학제인 Bachelor(학사, 3년)-Master(석사, 2년)-Doctoral(박사, 3년)의 3단계 학제가 유사했기 때문에 큰 학제 개편은 없었다. 또한 영국은 이미 대학 간 학점을 교류하는 ‘학점 축적 및 이전 제도(Credit Accumulation and Transfer Scheme, CATS)’가 있었기 때문에 ‘유럽학점이전체제’에 맞춘 이수학점 제도의 개정은 크게 없었다(김상수, 2007). 다만 영국의 ‘학점 축적 및 이전 제도’는 학기당 60학점을 이수하도록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유럽학점이전체제’와는 2:1로 호환된다. 따라서 학사학위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유럽학점이전체제’의 180학점에 해당하는 360학점을 3년 동안에 이수해야 한다.

III. 서유럽 주요 3국 대학에서 지리학과의 가변적 위치

지리학(geography)에 대한 정의는 학자마다 다양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지리학은 공간이 자연적, 인문적 과정의 작동과 결과에 관여하는 방식에 관한 학문으로 정의할 수 있다(Gregory et al., 2009). 따라서 지리학은 자연과학 또는 인문・사회과학으로 명확히 구분되는 다른 학문과는 달리 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과학이 교차하는 성격을 지닌다(Viles, 2005; Breuer, 2009). 이러한 성격으로 지리학은 많은 인접 학문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자연지리 분야는 지질학, 기상학, 수문학, 토양학, 천문학 등 자연과학과 밀접하게 관련을 맺고 있으며 인문지리 분야는 경제학, 정치학, 사회학, 역사학, 인류학, 인구학 등 인문・사회과학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그리고 지오매틱스(Geomatics) 분야는 기하학, 측지학, 지도학, 지리정보시스템(GIS) 등 정보과학과 밀접한 관련성을 지닌다.

이러한 특성으로 지리학과는 대학에서도 인문・사회과학대학 또는 자연・환경과학대학에 속하는 가변적인 위치를 보인다(Hall et al., 2015). 표 1에서 알 수 있듯이, 서유럽 주요 3국에서 ‘지리’ 관련 학과3)는 인문・사회과학대학 또는 자연・환경과학대학에 소속되어 있으며, 일부 대학에서는 단과대학(faculty) 및 학부로 편성되어 있다. 이와 같이 대학에서 지리학과의 소속이 차이를 보이는 것은 국가마다 지리학 발달의 역사가 다르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지리학과는 비달(Vidal de la Blache)의 영향을 받아 대부분 인문대학 또는 사회과학대학에 소속되어 있으며 ‘지리학부’, ‘지리・개발학부’, ‘지리・환경학부’ 등 다양한 명칭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랑스와는 달리 훔볼트(Alexander von Humboldt)와 라첼(Friedrich Ratzel)의 영향을 받은 독일의 지리학과는 대부분 수리・자연과학대학 또는 지과학(Geoscience)대학에 소속되어 있으며, 일반적으로 ‘지리연구소’로 운영되고 있다. 영국은 프랑스와 독일의 복합적인 형태로 지리학과는 인문・사회과학대학 또는 환경・과학대학에 소속되어 있으며, ‘지리학과’ 또는 ‘지리학부’로 구성되어 있다. 이밖에 영국의 옥스퍼드(Oxford) 대학교와 케임브리지(Cambridge) 대학교, 독일의 괴팅겐(Göttingen) 대학교 등은 단과대학 수준에서 ‘지리대학’으로 편성되어 있다.

소속 대학 차이로 지리학과의 학사과정 또한 국가 간 차이를 보인다. 프랑스의 지리학과 학사과정은 독일과 영국과 같이 ‘문학사(B.A.) 과정’ 또는 ‘이학사(B.Sc.) 과정’으로 분류되지 않고 ‘인문・사회과학 학사과정 지리 전공(Licence Sciences humaines et sociales Mention Géographie)’으로 분류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리학과가 인문대학과 사회과학대학에 소속되어 있는 것을 고려할 때, 프랑스의 지리학과 학사과정은 ‘문학사 과정’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프랑스와는 달리 독일의 지리학과 학사과정은 대부분 ‘이학사(B.Sc) 과정’으로 분류되며 일부 대학(베를린 훔볼트(Humboldt- Berlin) 대학, 쾰른(Köln) 대학 등)에서 ‘문학사(B.A.) 과정’과 ‘이학사(B.Sc) 과정’이 함께 설치되어 있다. 영국의 지리학과 학사과정은 프랑스와 독일의 중간적인 형태로 대부분 대학에서 지리학과 학사과정은 ‘문학사(B.A.) 과정’과 ‘이학사(B.Sc) 과정’이 함께 설치되어 있고 일부 대학(브리스틀(Bristol) 대학 등)에서 ‘이학사(B.Sc) 과정’만이 설치되어 있다. 다시 말해 유럽 대학 지리학과는 국가 간 지리학 발달의 역사적 차이로 대학에서 지리학과의 소속과 학사과정의 설치는 차이를 보인다.

표 1.

서유럽 주요 3국 대학에서 지리학과의 소속 대학 및 학위과정

대학교 단과대학 학부 및 학과 학위과정(코스)
프랑스 파리1 대학교
(Université de Paris 1)
예술・인문과학대학 지리학부 지리・개발전공
(환경, 개발, 공간・영역・사회)
파리4 대학교
(Université de Paris 4)
인문대학 지리・개발학부 지리・개발전공, 복수전공
(지리-역사, 지리-고고학)
리옹3 대학교
(Université de Lyon 3)
인문・문화대학 지리・영역학과 지리・영역전공
(개발, 환경, 사회지리)
렌2 대학교
(Université de Rennes 2)
사회과학대학 지리・공간개발학과 지리・개발전공
(지리, 개발, 환경)
스트라스부르 대학교
(Université de Strasbourg)
인문・사회과학대학 지리・개발학부 지리・개발전공
(지리, 영토개발)
독일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
(Humboldt-Universität zu Berlin)
수리・자연과학대학 지리학과 B.A., B.Sc.
본 대학교
(Universität Bonn)
수리・자연과학대학 지리연구소 B.Sc.
프라이부르크 대학교
(Universität Freiburg)
환경・천연자원대학 환경 사회과학・지리 연구소 B.Sc.
괴팅겐 대학교
(Universität Göttingen)
지과학・지리대학 지리연구소 B.Sc.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Universität Heidelberg)
화학・지과학대학 지리연구소 B.Sc.
영국 리즈 대학교
(University of Leeds)
환경대학 지리학부 B.A., B.Sc.
더럼 대학교
(Durham University)
사회과학・보건대학 지리학과 B.A., B.Sc.
엑서터 대학교
(University of Exeter)
생명・환경과학대학 지리학과 B.A., B.Sc.
맨체스터 대학교
(University of Manchester)
인문대학 지리학과 B.A., B.Sc.
브리스틀 대학교
(University of Bristol)
과학대학 지리과학학부 B.Sc.

주: B.A.(문학사 과정), B.Sc.(이학사 과정)

자료: 각 대학 지리학과 홈페이지

IV. 서유럽 주요 3국 지리학과 학부 교육과정 체계와 교과목 구성

유럽 대학은 ‘볼로냐 프로세스(Bologna Process)’로 대학 학제와 이수학점 제도는 통일되어 있지만, 국가마다 지리학 발달의 역사적 차이로 교육과정 체계와 교과목 구성은 서로 다른 특징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동일한 분류 기준을 바탕으로 국가 간 지리학과의 교육과정 체계와 교과목 구성을 비교 설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통일된 분류 기준과 함께 국가마다 상이한 분류 기준을 함께 사용한다.

1. 프랑스 대학 지리학과 학부 교육과정 체계와 교과목 구성

1) 교육과정 체계

프랑스 지리학과는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대부분 인문대학과 사회과학대학에 소속되어 있으며, 학과의 명칭도 ‘지리학과’, ‘지리・개발학과’, ‘지리・환경학과’, ‘지리・개발・환경학과’ 등으로 다양하다. 학부 과정은 대부분의 대학에서 1-2학년은 공통 과정으로 지리학의 기초 지식과 지리적 도구를 습득하고 3학년은 전통적인 학문지리의 ‘지리 코스’와 실용적인 전문지리의 ‘영토개발 코스’와 ‘환경 코스’, ‘지리-역사 코스(교직)’ 등으로 분야가 세분되어 학생들은 원하는 코스를 선택한다(문남철, 2013). 이와 같은 학과 명칭과 코스의 다양화는 졸업생의 취업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사회적 수요가 많은 도시계획과 지역개발, 자연환경 보호, 지리정보시스템, 물류시스템, 지역경제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이루어졌다(Dézert and Bastié, 2004).

표 2는 프랑스 주요 대학 지리학과 필수과목 이수학점의 분야별 분포 비중을 나타낸다. 분석 대상 대학은 파리 1대학(Université de Paris 1), 파리 4대학(Université de Paris 4), 리옹 3대학(Université de Lyon 3), 렌 2대학(Université de Rennes 2), 스트라스부르 대학(Université de Strasbourg) 등 5개 대학이다. 이들 대학 지리학과는 인문대학과 사회과학대학에 소속되어 있다. 이에 따라 학사과정 이수학점의 분야별 분포 비중은 대학과 코스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인문지리 분야(17.8%-32.8%)의 비중이 자연지리 분야(11.1%-18.3%)보다 높다. 그리고 지오매틱스 분야(10.0%-15.0%)와 지역지리 분야(3.3%-10.0%)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것은 지도화(mapping)와 지역지리를 중시하는 프랑스 지리학의 전통과 관계가 있다.

그리고 독일과 영국과는 달리 개발 분야(10.0%- 23.4%)와 환경 분야(16.7%-22.2%), 언어 분야(6.7%- 10.0%)도 각 코스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에 반해 기타・선택의 비중(10.0%-33.9%)은 독일과 영국보다 낮다. 이것은 프랑스의 지리학이 졸업생의 취업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사회적 수요가 많은 개발과 환경 분야로 영역을 확대했기 때문이며, 또한 언어 분야의 높은 비중은 영국, 독일, 스페인 등 유럽연합 회원국에서의 취업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Thimonier-Rouzet, 2022).

표 2.

프랑스 주요 대학 지리학과 학부 이수학점의 분야별 분포

대학 코스 인문지리 자연지리 지오 매틱스 지역지리 개발 환경 언어 기타・선택
파리 1대학 공간・영토・사회 59
32.8
29
16.1
22
12.2
12
6.7
0
0.0
0
0.0
16
8.9
42
23.3
180
100.0
개발 48
26.7
26
14.4
18
10.0
6
3.3
42
23.4
6
3.3
16
8.9
18
10.0
180
100.0
환경 44
24.5
26
14.4
18
10.0
6
3.3
6
3.3
38
21.2
16
8.9
26
14.4
180
100.0
파리 4대학 지리・개발 46
25.5
33
18.3
21
11.7
12
6.7
12
6.7
6
3.3
12
6.7
38
21.1
180
100.0
리옹 3대학 사회지리 52
28.9
20
11.1
26
14.4
15
8.3
10
5.5
0
0.0
12
6.7
45
25.1
180
100.0
개발 37
20.5
20
11.1
25
13.9
6
3.3
31
17.2
4
2.2
12
6.7
45
25.1
180
100.0
환경 32
17.8
26
14.4
24
13.3
6
3.3
6
3.3
30
16.7
12
6.7
44
24.5
180
100.0
렌 2대학 지리 42
23.3
24
13.3
23
12.8
18
10.0
0
0.0
0
0.0
12
6.7
61
33.9
180
100.0
개발 38
21.1
21
11.7
21
11.7
6
3.3
42
23.3
6
3.3
12
6.7
34
18.9
180
100.0
환경 38
21.1
24
13.3
21
11.7
6
3.3
6
3.3
40
22.2
12
6.7
33
18.4
180
100.0
스트라스부르 대학 지리 48
26.7
30
16.7
27
15.0
15
8.3
0
0.0
0
0.0
18
10.0
42
23.3
180
100.0
영토개발 42
23.3
24
13.3
24
13.3
6
3.3
18
10.0
0
0.0
18
10.0
48
26.8
180
100.0

주: 인문지리 분야 : 경제지리, 도시지리, 사회지리, 문화지리, 정치지리, 인구지리, 촌락지리 등

  자연지리 분야 : 지형학, 기후학, 식생지리, 토양지리, 수문지리, 환경지리 등

  지오매틱스 분야 : 측지학, 지도학, 지리정보시스템, 데이터 분석, 원격탐사 등

  지역지리 분야 : 세계지리, 유럽지리, 아프리카지리, 아메리카지리, 아시아지리 등

  기타・선택 분야 : 지리학 개론, 응용지리, 통계지리, 지리학사, 비 지리과목

자료: 각 대학 지리학과 홈페이지

2) 교과목 구성: 스트라스부르 대학 지리학과를 사례로

스트라스부르 대학(Université de Strasbourg) 지리학과는 인문・사회과학대학 지리・개발학부에 소속되어 있다. 학사과정 코스는 전통적인 학문지리의 ‘지리 코스’와 실용적인 전문지리의 ‘영토개발 코스’가 있으며, 이수학점은 학기당 30학점씩 3년 동안 총 180학점을 구성되어 있다. 이수학점의 분야별 분포는 필수과목을 기준으로 ‘지리 코스’는 인문지리 분야(26.7%)의 비중이 가장 높고 기타・선택 분야(23.3%), 자연지리 분야(16.7%), 지오매틱스 분야(15.0%), 언어 분야(10.0%), 지역지리 분야(8.3%) 순으로 높다. ‘영토개발 코스’는 기타・선택 분야(26.8%)의 비중이 가장 높고 인문지리 분야(23.3%), 자연지리 분야(13.3%), 지오매틱스 분야(13.3%), 개발 분야(10.0%), 언어 분야(10.0%) 순으로 높다. 즉 두 코스 모두 인문지리 분야의 이수학점 비중이 자연지리 분야의 이수학점 비중보다 높다. 이것은 스트라스부르 대학 지리학과가 인문・사회과학대학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표 3은 스트라스부르 대학 지리학과 학부 ‘지리 코스’의 교육과정 체계와 교과목 구성을 나타낸다. 학사과정의 교과목 구성은 1-2년은 공통 학기로 지리학의 기초 지식과 지리적 도구의 습득으로 이루어져 있다. 1-2학년의 필수 이수 과목은 지리학 개론(지리학이란 무엇인가, 지리에서의 경관)과 자연지리(지형학, 기후학, 수문학, 생물지리), 인문지리(정치지리, 경제지리, 사회지리, 도시지리), 지오매틱스(데이터 분석 및 지도 제작, 지리정보시스템), 지역지리(지구 차원의 지리, 유럽 통합, 프랑스), 언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선택 이수 과목은 연관 학문인 지구과학과 사회과학, 역사학의 과목으로 편성되어 있다. 3학년은 ‘지리 코스’와 ‘영토개발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한다. ‘지리 코스’는 현대 사회의 공간적 분포, 사회집단의 영역 형성, 사회 환경의 기능 등 학문지리를 위한 지식 습득으로 교과목이 구성되어 있고, ‘영토개발 코스’는 공간계획 방법과 도구, 공간 계획 정책, 영토 개발과 평가 등 공간 계획 및 개발과 관련된 실용적인 지리 지식과 도구의 습득으로 편성되어 있다.

‘지리 코스’의 필수 이수 교과목은 개별 전문 프로젝트와 개인학습 프로젝트, 데이터 분석 및 지도 제작, 지리정보시스템, 원격탐사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선택 이수 과목으로 자연지리(지형학, 응용 생물지리학, 자연지리 현장 답사 등)와 인문지리(네트워크 및 영역, 지리적 접근성, 사회 변화와 새로운 영역, 인문지리 현장 답사 등) 교과로 구성되어 있다. 개별 전문 프로젝트와 개인학습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선택할 또는 선택한 전공과 관련된 전문 지식과 기르기 위해 학생들이 연관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는 것으로, 모든 학년에 편성되어 있다. 이밖에 졸업생의 외국대학 진학과 외국 취업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1학년부터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외국어 과목이 필수 선택 이수 과목으로 편성되어 있다.

이상에서 프랑스 지리학과는 졸업생의 취업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학과 명칭을 지리학과, 지리・개발학과, 지리・환경학과, 지리・개발・환경학과 등으로 다양화하고 교육과정 체계를 1-2학년의 공통 교육과정과 3학년의 전문 코스 교육과정으로 세분하였다, 그리고 이수학점은 인문지리 분야의 비중이 자연지리 분야보다 높다. 교과목의 구성은 1-2학년은 지리학의 기초 지식과 지리적 도구를 습득하는 교과로 편성되어 있고, 3학년은 전문 지식과 능력을 개발하는 교과로 구성되어 있다.

표 3.

스트라스부르 대학 지리학과 학부 교육과정과 교과목 구성(‘지리 코스’)

학년 학기 필수단위 학점 선택단위 학점
1 1 지구 차원의 지리
지리에서의 경관
지리학이란 무엇인가?
디지털 역량 자격(Pix) 준비
대학 학습 방법론
언어
9
6
3
3
3
3
자유선택 3
2 지형학 1
인문지리
데이터 분석 및 지도 제작 I
개별 전문 프로젝트 I
개별 학습 프로젝트 I
언어
6
6
6
3
3
3
자유선택 3
2 1 수문학
기후학
지형학 II
정치지리
경제지리
지리정보시스템(GIS) I
데이터 분석 및 지도 제작 II
언어
3
3
3
3
3
3
6
3
선택(2개 중 1개, 각 3학점)
  농촌사회학개론
  교직과목
3
2 생물지리
유럽통합
영역, 환경 및 관리 I
사회지리
도시지리
지역연구
개별 전문 프로젝트 II
개인 학습 프로젝트 II
언어
3
3
3
3
3
3
3
3
3
선택(4개 중 1개, 각 3학점)
  경제 및 사회사
  도시사회학
  교직과목
  다른 분야 과목
3
3 1 개별 전문 프로젝트 III
개인 학습 프로젝트 III
데이터 분석 및 지도 제작 III
영역, 환경 및 관리 II
프랑스 지리
언어
3
3
6
3
3
3
선택(4개 중 2개, 각 3학점)
  기후학
  수문학
  공간 시스템 및 모델
  도시계획의 역사
선택(3개 중 1개, 각 3학점)
  교직과목
  역사
  다른 분야 선택
6




3


2 개별 학습 프로젝트 III
지리정보시스템(GIS) II
원격탐사 입문
자원, 영토 및 세계화
언어
6
3
3
3
3
자연지리 또는 인문지리 선택(각 3학점)
자연지리 선택
  지형학 III
  응용 생물지리학
  응용 교육학
  현장답사(자연지리)
인문지리 선택
  네트워크 및 영역
  지리적 접근성
  사회 변화와 새로운 영역
  현장답사(인문지리)

12




12



자료: 스트라스부르 대학 지리・개발학부 홈 페이지(www.unistra.fr/fac-geo)

2. 독일 대학 지리학과 학부 교육과정 체계와 교과목 구성

1) 교육과정 체계

독일의 지리학과는 프랑스와는 달리 대부분 수리・자연과학대학 또는 지과학대학에 소속되어 있으며, 학과는 ‘지리연구소(Geographisches Institut)’로 운영되고 있다. 학사과정은 대부분의 대학에서 ‘이학사(B. Sc.)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고, 일부 대학에서 ‘문학사(Bachelor of Arts, B.A.) 과정’과 ‘이학사(Bachelor of Science, B.Sc.) 과정’이 함께 설치되어 있다. 교육과정 체계는 독일 대학이 전통적으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실용적인 전문 인력의 양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논문(6.7%-8.3%)과 현장 실습(11.1%-16.7%)의 비중이 높다.

표 4는 독일 주요 대학 지리학과의 필수 과목 이수학점의 분야별 분포 비중을 나타낸다. 분석 대상 대학은 베를린 훔볼트 대학(Humboldt-Universität zu Berlin), 본 대학(Universität Bonn), 프라이부르크 대학(Universität Freiburg), 괴팅겐 대학(Universität Göttingen), 하이델베르크 대학(Universität Heidelberg) 등 5개 대학이다. 이들 대학의 지리학과는 수리・자연과학대학과 지과학대학에 소속되어 있으며, 학사과정은 ‘문학사 과정’과 ‘이학사 과정’이 모두 설치된 훔볼트 대학을 제외하고 나머지 4개 대학은 ‘이학사 과정’만 설치되어 있다. 이에 따라 인문지리 분야(21.7%)의 이수학점 비중이 높은 훔볼트 대학의 ‘문학사 과정’을 제외하고 나머지 지리학과의 이수학점은 자연지리 분야(19.4%- 21.7%)의 비중이 인문지리 분야(16.1%-18.3%)보다 높다. 이것은 독일 지리학과가 수리・자연과학대학과 지과학대학에 소속되어 ‘이학사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지리학과의 교육과정 체계와 비교하여, 독일대학 지리학과는 자연지리 분야의 비중이 높고 지오매틱스 분야(8.3%-11.1%)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 그리고 프랑스와 달리 도시계획, 지역개발, 환경과 관련된 독립된 학과가 존재하기 때문에 지리학과에 개발 및 환경과 관련된 특별한 교육과정이 없다(Halleux and Breuer, 2018).4)

표 4.

독일 주요 대학 지리학과 학부 이수학점 분야별 분포

인문지리 자연지리 지오 매틱스 지역지리 논문 현장실습 기타・선택
훔볼트 대학 B.A. 39
21.7
31
17.2
20
11.1
12
6.7
15
8.3
30
16.7
33
18.3
180
100.0
B.Sc. 32
17.8
37
20.5
20
11.1
12
6.7
15
8.3
30
16.7
34
18.9
180
100.0
본 대학 B.Sc. 32
17.8
38
21.1
15
8.3
6
3.3
14
7.8
21
11.7
54
30.0
180
100.0
프라이부르크 대학 B.Sc. 33
18.3
39
21.7
15
8.3
15
8.3
12
6.7
20
11.1
46
25.6
180
100.0
괴팅겐 대학 B.Sc. 31
17.2
37
20.5
16
8.9
7
3.9
12
6.7
30
16.7
47
26.1
180
100.0
하이델베르크 대학 B.Sc. 29
16.1
35
19.4
20
11.1
15
8.3
12
6.7
30
16.7
39
21.7
180
100.0

자료 : 각 대학 지리학과 홈페이지

2) 교과목 구성 : 괴팅겐 대학 지리학과를 사례로

독일의 괴팅겐 대학(Universität Göttingen) 지리학과는 지과학・지리대학에 소속되어 있으며 ‘지리연구소’로 운영되고 있다. 학사과정은 ‘이학사(B.Sc) 과정’만 설치되어 있으며, 학사학위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3년 6학기 동안 180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이수학점은 지리 필수 모듈5)(115학점), 비 지리 선택 모듈(35학점), 논문(12학점), 학습 역량 선택 모듈(18학점)로 구성되어 있다. 프랑스와 비교하여 비 지리 선택 모듈과 논문, 학습 역량 선택 모듈의 비중이 높다. 지리 필수 모듈의 분야별 이수학점은 기타・선택 분야(21.7%), 자연지리 분야(20.5%), 인문지리 분야(17.2%), 지오매틱스 분야(8.9%), 지역지리 분야(3.9%) 순으로 자연지리 분야의 비중이 인문지리 분야보다 높다.

표 5는 괴팅겐 대학 지리학과 ‘이학사 과정’의 교육과정 체계와 교과목 구성을 보여준다. 학년별 교과목 구성은 1학년은 지리 필수 모듈로 지리학 소개와 자연지리 분야(기후와 수역, 지형과 토양), 인문지리 분야(문화・사회 지리, 경제지리), 지오매틱스 분야(지도 작성, 지리정보시스템), 지역지리 등 지리학의 기본 지식과 지리적 도구 습득으로 이루어져 있다. 2학년은 지오매틱스, 응용 지리, 외부 인턴십 등 습득한 지식을 실질적으로 응용하고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교과목으로 편성되어 있다. 3학년은 현재 사회 문제의 해결을 위한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자연지리 주제와 인문지리 주제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3학년 2학기는 학사 논문으로 편성되어 있다. 비 지리 선택 모듈은 지구 생태학, 생물기후학, 토양과학, 빙하학, 사회학, 민속학, 경제학, 정치학, 국제 관계학 등 인접 학과의 약 150개 교과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지리 지식의 사회적 실용성을 높이고,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 능력을 강화하고, 자기 주도적인 개발 능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 역량 선택 모듈은 외부 인턴쉽과 상호작용 및 대면 훈련, 지속 가능한 개발교육, 자원봉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 지리적 선택 모듈(최소 35학점)과 핵심역량 모듈(최소 18학점)은 1-3학년 과정에서 학생들이 선택하여 이수한다.

이상에서 독일 대학의 지리학과 교육과정은 학문 지리와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실용적인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논문과 현장실습의 비중이 높다. 그리고 이수학점은 자연지리 분야의 비중이 인문지리 분야보다 높다. 교과목 구성은 지리 필수 모듈보다 학생들이 자기 진로에 맞춰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비 지리 선택 모듈과 자기 주도적인 개발 능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 역량 선택 모듈의 비중이 높다.

표 5.

괴팅겐 대학 지리학과 학부 교육과정과 교과목 구성(B.Sc. 과정)

학년 학기 필수 모듈 학점 비 지리적 선택 모듈 학점 핵심역량 선택 모듈 학점
1 1 115학점 이수

지리학 소개
지역지리 I
지도 작성
기후와 수역
문화・사회지리


6
4
6
7
7
최소 35학점 이수

지구 생태학과 자원보호
농생태학과 생물다양성
생물기후학
식물 생리학
식물의 진화와 계통
토양과학
자연재해 관리실습
빙하학
현대사회구조 분석 입문
민속학 입문
지역 민속학
사회질서, 경제 시스템
젠더연구 이론
사회적 관계
미시경제학
거시경제학
경제정책 입문
국제 경제관계의 기초
생산과 물류
노동, 경제와 물질문화
정치체제와 국제관계
외 125개 과목


6
6
6
3
6
6
3
3
8
6
9
9
10
10
6
6
6
6
6
10
7

최소 18학점 이수

외부 인턴쉽 II(2주)
외부 인턴쉽 II(4주)
외부 인턴쉽 II(6주)
외부 인턴쉽 III(2주)
상호작용 및 대면훈련
지속 가능한 개발교육
자원 봉사


6
9
12
3
3
6
6
2 지오매틱스 I
지역지리 II
지형과 토양
경제지리
통계지리
5
3
8
7
6
2 1 지오매틱스 II
외부 인턴쉽 I
5
12
2 응용지리(인문지리) I
응용지리(자연지리) II
5
10
3 1 4과목 중 2과목 선택
자연지리의 현재 주제 I
자연지리의 현재 주제 II
인문지리의 현재 주제 I
인문지리의 현재 주제 II
12
(각 6)
2 학사 논문 12

자료: 괴팅겐 대학 지리연구소 홈 페이지(www.uni-goettingen.de/de/sh/21684.html)

3. 영국 대학 지리학과 학부 교육과정 체계와 교과목 구성

1) 교육과정 체계

영국 지리학과는 프랑스와 독일의 복합적인 형태로 인문・사회과학대학 또는 환경・과학대학에 소속되어 있으며 대부분 ‘지리학과’로 이루어져 있다. 학사과정은 독일과는 달리 대부분의 지리학과에서 ‘문학사(B.A.) 과정’과 ‘이학사(B.Sc) 과정’이 모두 설치되어 있고 일부 대학에서 ‘이학사 과정’만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독일 대학에 비해 다양한 학사과정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리즈대학교는 ‘문학사 과정’, ‘이학사 과정’ 이외에 ‘교통연구지리 문학사 과정’, ‘경제-지리 문학사 과정’, ‘지리-지질 이학사 과정’, ‘환경 수학 지리 이학사 과정’이 설치되어 있다. 엑스터 대학은 ‘문학사 과정’, ‘이학사 과정’, ‘GIS가 적용된 이학사 과정’이 있다. 이러한 다양한 학사과정의 편성은 전문 코스가 세분된 프랑스의 학사과정과 유사한 특징을 지닌다. 다만 프랑스의 전문 코스 선택이 3학년 과정에서 이루어지지만, 영국의 학사과정 선택은 독일과 같이 입학과 동시에 결정된다.

그리고 영국 대학 지리학과의 교육과정 체계는 프랑스와 독일에 비해 기타・선택(45.8%-69.4%)의 비중이 월등히 높다. 이것은 학과의 경계를 넘는 교과목 선택으로 학생들의 통찰력과 융합 지식을 기르기 위한 것과 관련된다(Sidaway and Johnston, 2007). 그러나 프랑스와 독일 교육과정에 비해 사회적 실용성을 강조하는 개발과 환경(프랑스), 현장실습(독일), 지역지리 분야의 비중은 작다. 교육과정에서 개발과 환경의 비중이 낮은 것은 독일과 마찬가지로 도시계획과 지역개발, 환경과 관련된 독립된 학과가 존재하기 때문이다(Halleux and Breuer, 2018).

표 6은 영국 주요 대학 지리학과 학부 필수과목 이수학점의 분야별 분포를 나타낸다. 분석 대상 대학은 리즈 대학(University of Leeds), 더럼 대학(Durham University), 엑서터 대학(University of Exeter), 맨체스터 대학(University of Manchester), 브리스틀 대학(University of Bristol) 등 5개 대학이다. 이들 대학 지리학과는 인문대학, 사회과학・보건대학, 과학대학, 환경대학에 소속되어 있다. 학사과정은 ‘이학사 과정’만 있는 브리스틀 대학을 제외하고 나머지 4개 대학 지리학과는 ‘문학사 과정’과 ‘이학사 과정’이 함께 설치되어 있다.

학사과정의 이수학점은 영국의 ‘학점 축적 및 이전 제도(CATS)’에 따라 학기당 60학점씩 3년 6학기 총 360학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은 ‘유럽학점이전체제’의 180학점에 해당한다. 이수학점의 분야별 분포는 대학마다 차이가 있지만 프랑스와 독일과 마찬가지로 ‘문학사 과정’은 인문지리 분야(13.9%-41.7%)의 비중이 자연지리 분야(0.0-5.6%)보다 높고, ‘이학사 과정’은 자연지리 분야(8.3-37.5%)의 비중이 인문지리 분야(0.0-5.6%)보다 높다. 그러나 프랑스와 독일과는 달리 지오메틱스 분야(5.6%-11.1%)와 지역지리 분야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고 기타・선택 분야의 비중(45.8%- 69.4%)과 논문(11.1%-12.5%)의 비중이 월등히 높다. 이와 같이 융합 지식과 통찰력 육성을 위해 지리학과의 경계를 넘는 교육과정으로 영국 지리학이 현재 인문지리학 분야의 세계적 리더로 간주되고 있지만, 지오매틱스 분야의 낮은 비중은 영국 지리학 발전의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ESRC, 2013).

표 6.

영국 주요대학 지리학과 학부 이수학점 분야별 분포

학사과정 인문지리 자연지리 지오매틱스 논문 기타・선택
리즈 대학 B.A. 90
25.0
20
5.6
30
8.3
40
11.1
180
50.0
360
100.0
B.Sc. 20
5.6
80
22.2
40
11.1
40
11.1
180
50.0
360
100.0
더럼 대학 B.A. 120
33.3
20
5.6
0
0.0
40
11.1
180
50.0
360
100.0
B.Sc 20
5.6
100
27.7
20
5.6
40
11.1
180
50.0
360
100.0
엑서터 대학 B.A. 150
41.7
0
0.0
0
0.0
45
12.5
165
45.8
360
100.0
B.Sc. 0
0.0
135
37.5
15
4.2
45
12.5
165
45.8
360
100.0
맨체스터 대학 B.A. 50
13.9
20
5.6
0
0.0
40
11.1
250
69.4
360
100.0
B.Sc 20
5.6
30
8.3
20
5.6
40
11.1
250
69.4
360
100.0
브리스틀 대학 B.Sc 20
5.6
30
8.3
20
5.6
40
11.1
250
69.4
360
100.0

자료 : 각 대학 지리학과 홈페이지

2) 교과목 구성: 리즈 대학 지리학과를 사례로

영국의 리즈 대학(University of Leeds) 지리학과는 환경대학에 소속되어 있으며, 학사과정은 ‘문학사 과정’과 ‘이학사 과정’ 이외에 ‘교통연구 지리 문학사 과정’, ‘경제-지리 문학사 과정’, ‘지리-지질 이학사 과정’, ‘환경 수학 지리 이학사 과정’이 설치되어 있다.

학사과정은 3년 6학기로 이루어져 있으며 학기당 60학점씩 총 360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이수학점은 전공 필수 모듈(180학점)과 선택 모듈(120학점), 학생들의 통찰력과 융합 지식을 넓히기 위한 디스커버리 모듈(60학점)로 구성되어 있다.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 대학과 독일의 괴팅턴 대학과 비교하여 필수 모듈의 이수학점 비중은 작고 디스커버리 모듈을 포함한 선택 모듈의 비중이 높다.

이수학점의 분야별 분포는 ‘문학사 과정’은 인문지리 분야(25.0%), 자연지리 분야(5.6%), 지오매틱스 분야(8.3%), 논문(11.1%), 기타・선택(50.0%)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학사 과정’은 인문지리 분야(5.6%), 자연지리 분야(22.2%), 지오매틱스 분야(11.1%), 논문(11.1%), 기타・선택(50.0%)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프랑스와 독일과 마찬가지로 ‘문학사 과정’은 인문지리 분야의 이수학점 비중이 높고 ‘이학사 과정’은 자연지리 분야의 비중이 높지만, ‘문학사 과정’과 ‘이학사 과정’ 모두 기타・선택의 비중이 전체 이수학점의 절반을 차지한다.

표 7은 리즈 대학 지리학과 학부 ‘문학사 과정’의 교육과정 체계와 교과목 구성을 나타낸다. ‘문학사 과정’의 학년별 교과목 구성은 1학년의 필수 모듈은 위협받는 지구, 디지털 지리, 도시 시대, 글로벌 지정학과 이주 및 불균등한 발전, 인구와 사회 및 공간 등 인문지리학의 기본 개념과 주제를 배우는 교과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2학년의 필수 모듈은 인문지리학 연구의 접근법, 지리적 도구와 기술, 지리정보시스템을 이용한 사회 및 공간 데이터 분석 등 지리적 도구의 습득으로 편성되어 있다. 그리고 선택 모듈은 정치와 개발지역, 경제지리, 현대도시 만들기, 시민권과 정체성, 지속가능성, 인구 변화와 계획 등 12개 모듈로 지리 교과목뿐만 아니라 지리와 연관된 교과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3학년의 필수 모듈은 인문지리 논문 작성으로 이루어져 있고, 선택 모듈은 소매 입지 계획, 경쟁 도시, 대안적 미래 창출, 인구 및 건강지리, 지리통계와 공간분석, 글로벌 분쟁지역, 환경과 갈등 및 정책 등 18개 모듈로 지리 교과목과 함께 인접 학과의 교과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디스커버리 모듈은 지속 가능한 미래 창조, 기업과 혁신, 윤리와 종교 및 법률, 과학 탐구, 문화와 언어 이해 등 10개 모듈 가운데 학년 당 1과목 이상 이수하게 구성되어 있다.

이상에서 영국 지리학과의 교육과정 체계는 학생들의 진로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문학사 과정’과 ‘이학사 과정’을 중심으로 다양한 학사과정이 설치되어 있으며, 이수학점은 ‘문학사 과정’은 인문지리 분야의 비중이 높고 ‘이학사 과정’은 자연지리 분야의 비중이 높다. 교과목 구성은 학생들의 통찰력과 융합 지식을 넓히기 위해 학과의 경계를 넘어 인접 학과의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 모듈과 디스커버리 모듈의 비중이 지리 필수 모듈보다 월등히 높다.

표 7.

리즈 대학 지리학과 학부 교육과정과 교과목 구성(B.A. 과정)

학년 필수 모듈 학점 선택 모듈 학점 탐색 모듈 학점
1 위협받는 지구
디지털 지리
도시 시대
글로벌 지정학, 이주 및
불균등한 발전
인구, 사회 및 공간
20
20
20
20

20
10개 모듈 중 1개 이상 이수

지속 가능한 미래 창조
기업과 혁신
윤리, 종교 및 법률
과학탐구
문화와 언어 이해
미디어, 문화 및 창의성
마음과 몸
개인 및 전문성 개발
권력과 갈등
기술과 그 영향
20
2 인문지리학 연구 접근법
지리적 도구와 기술
GIS를 이용한 사회 및 공간 데이터 분석
20
10
10
최소 60학점 이수

정치와 개발지역
경제지리
현대도시 만들기
시민권과 정체성
지속가능성
인구변화와 계획
탄소 제로의 미래
사회생태계
교통 토지이용 및 개발
운송, 에너지 및 환경
운송 및 사회
교통과 사회탐구


20
20
20
20
20
20
20
10
10
10
10
10
20
3 인문지리 논문 40 최소 60학점 이수

소매 입지 계획
경쟁 도시
대안적 미래 창출
고급 인구 및 건강지리
지리계산 및 공간분석
글로벌 분쟁지역
환경, 갈등 및 정책
전문성 개발 프로젝트
학교 및 교육 배치
이주와 만남의 공간
사회과학 프로그래밍 입문
여행 활동 분석
운송 및 사회분석
건강 도시: 교통과 건강
헬싱키 : 도시성장과 지속 가능성
현장 연구 프로젝트
도시변화 필드학습
지중해 이주위기 탐색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20
10
10
10
20
20
20
20
20

자료: 리즈 대학 지리학과 홈페이지(environment.leeds.ac.uk/geography)

V. 요약 및 결론

최근 대학의 교육과정 체계와 교과목 구성은 경영주의와 신자유주의 논리의 적용으로 진리를 탐구하는 학문의 궁극적 목적과 더불어 사회적 실용성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주요 대학은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교육과정 체계와 교과목 구성을 다양화하는 동시에 실용화, 전문화하고 있다. 본 연구는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서유럽 주요 3국을 중심으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유럽 대학 지리학과 학부 교육과정과 교과목 구성을 비교・분석하였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유럽 ​​대학의 교육과정 체계와 교과목 구성은 신자유주의 논리의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두 가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우선, 유럽 대학은 유럽연합의 사회적 통합정책에 따라 유럽 대학 간 학생 교류와 학문적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대학 학제와 이수학점 제도를 통일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각 대학은 실용적인 전문 인력 양성의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교육과정 체계와 교과목 구성을 다양화, 실용화, 전문화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 대학의 학제 시스템 통일정책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서유럽 주요 3국 지리학과의 학부 교육과정 체계와 교과목 구성은 역사적 배경으로 차이를 보인다.

프랑스의 지리학과는 대부분 인문・사회과학대학에 소속되어 있으며, 학사과정은 명확한 구분은 없으나 ‘문학사 과정’이 설치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졸업생의 취업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학과 명칭을 ‘지리학과’. ‘지리・개발학과’, ‘지리・환경학과’, ‘지리・개발・환경학과 등으로 다양화하고, 교육과정 체계는 도시계획과 개발, 환경 등 실용적인 교육과정을 강화하였으며, 코스도 ‘지리 코스’, ‘개발 코스’, ‘환경 코스’, ‘지리-역사 코스(교직)’ 등으로 세분화하였다. 이수학점은 인문지리 분야의 비중이 자연지리 분야보다 높고 개발과 환경, 언어 분야의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다. ‘지리 코스’의 교과목 구성은 1-2학년은 지리학의 기초 지식과 지리적 도구를 습득하는 교과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3학년은 전문 지식과 능력을 개발하는 교과로 구성되어 있다.

독일의 지리학과는 대부분 수리・자연과학대학과 지과학대학에 소속되어 있으며, 일반적으로 ‘이학사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교육과정의 지리 필수 모듈의 이수학점은 자연지리 분야의 비중이 인문지리 분야의 비중보다 높으며, 학생들이 자기 진로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비 지리 선택 모듈과 실용적인 전문 인력의 양성을 위한 논문과 현장실습의 비중이 비교적 높다. ‘이학사 과정’ 지리 필수 모듈의 교과목 구성은 1학년은 지리학의 기본 지식과 지리적 도구의 습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2학년은 이론적 지식을 현장에서 응용 및 적용하는 교과로 편성되어 있고. 3학년은 현재 사회문제의 해결을 위한 지식과 기술을 배우는 교과로 구성되어 있다.

영국의 지리학과는 프랑스와 독일의 복합적인 형태로 인문・사회과학대학과 환경・과학대학에 소속되어 있으며. 학사과정은 일반적으로 ‘문학사 과정’과 ‘이학사 과정’이 함께 설치되어 있다. 교육과정의 지리 필수 모듈의 이수학점은 ‘문학사 과정’은 인문지리 분야의 비중이 높고 ‘이학사 과정’은 자연지리의 비중이 높으며, 지리 필수 모듈보다 학생들의 통찰력과 융합 지식을 넓히기 위해 학과의 경계를 넘어 인접 학과의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 모듈과 디스커버리 모듈의 비중이 월등히 높다. ‘문학사 과정’ 지리 필수 모듈의 교과목 구성은 1학년은 인문지리학의 기본 개념과 지식을 배우는 교과로 이루어져 있으며. 2학년은 지리적 도구의 습득 교과로 편성되어 있고 3학년은 인문지리 분야의 논문 작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프랑스 대학과 달리 독일 대학과 영국 대학은 도시 계획, 개발, 환경 분야의 학과가 제도화되어 있기 때문에 지리학과의 교육과정에 개발과 환경 분야의 비중이 매우 낮다. 또한 3학년에서 전문 코스를 선택하는 프랑스 대학과는 달리 독일 대학과 영국 대학은 입학과 동시에 자신의 진로에 맞는 학사과정을 선택한다. 이상에서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서유럽 주요 3국 지리학과는 변화하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학부의 교육과정 체계와 교과목 구성을 다양화하는 동시에 실용화, 전문화하고 있다. 즉 프랑스 지리학과는 교육과정과 교과목 구성을 실용화하고 전공을 세분화하고 있으며, 독일 지리학과는 실습을 강조하고, 영국 지리학과는 융합과 선택과목의 다양화를 추구하고 있다.

끝으로 본 논문은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서유럽 주요 3국 지리학과 학부 교육과정 체계와 교과목 구성을 비교 분석한 연구로 우리나라 대학 지리학과 학부 교육과정 체계 및 교과목 구성과 비교 분석하지 못한 한계점이 있음을 밝혀둔다. 이에 관한 연구는 후속 연구로 남겨둔다.

[14] 1) 프랑스, 독일, 영국은 100개 이상의 대학에서 지리학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국가별로 5개 대학만을 사례로 분석한 본 연구는 연구의 범위가 제한적임을 밝혀둔다. 그리고 현재 영국의 지리학과를 대표하는 옥스퍼드(Oxford) 대학과 케임브리지(Cambridge) 대학은 교육과정 체계와 교과목 구성에 대한 자료가 미흡하여 제외하였다.

[15] 2) ‘유럽고등교육권역’(EHEA)은 1999년 ‘볼로냐 선언’에 서명한 29개국에서 시작하여 2024년 현재 유럽 49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16] 3) ‘지리’ 관련 학과의 이름은 대학에 따라 지리학과, 지리학부, 지리・개발학부, 지리・공간개발학과, 지리연구소, 지리과학학부 등 다양하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지리’ 관련 학과를 ‘지리학과’라 통칭한다.

[17] 4) 프랑스 대학에서 도시계획 분야와 개발 분야, 환경 분야가 완전히 지리학과에 통합되지는 않았다. 이들 분야는 도시공학과, 건축학과, 자연과학 학과의 교육과정에도 포함되어 있으나 도시공학과, 건축학과, 자연과학 학과의 교육 내용은 지리학과가 제공하는 교육 내용을 보완하는 수준이며, 교육 대상의 공간적 규모도 크고 기술적인 면을 지향한다.

[18] 5) 독일과 영국의 이수 과목은 주제 상 연관된 강의들로 구성된 수업 단위인 모듈(module)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듈 수업을 통해 크레딧 포인트(Credit Points)라 불리는 학점을 이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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