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론
II. 이론적 배경과 연구 동향
1. 이론적 배경
2. 산학연 협력 개념과 유형
3. 산학연 협력 관련 연구동향
III. 경기도 산학연 현황과 협력특성
1. 산학연 현황
2. 산학연 협력특성
IV. 경기도 지역 산학연의 여건과 활성화를 위한 제언
V. 결론 및 정책적 함의
I. 서론
혁신창출을 위한 전략의 하나로서 산학협력은 오래전부터 지속적으로 강조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박성하, 2018). 산학협력 기반의 교육을 통해 산업과 경제발전에 필요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대학과 기업, 연구소 등의 개방적 교류를 통한 연구개발의 활성화와 신기술 부가가치 창출로 산학연의 협력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하여 국가 및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 이렇게 산학연협력은 참여주체들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윈윈효과를 창출한다. 산업계는 개발위험이 존재하는 사업에 자체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기초・원천기술을 대학과 연구소로부터 가져와 이용하고 기술이전을 통해 사업화하여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유능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 대학과 연구소는 산학연 협력을 통해 과학기술의 기초・원천 기반을 확충하고, 교육과 연구기회를 확대하며 실용화 기술에 적합한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하고 이들에게 취업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대면・디지털 사회로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되면서 ICT, 바이오 헬스 등 융합기술기반 첨단산업분야의 중요성이 증대해지고 이러한 산업구조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대학과 산업계, 연구계의 보다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자율주행자동차 등과 같은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이 산학협력을 통한 국가혁신의 필요성을 더욱 증가시키고(박성하, 2018), 한국형 뉴딜(디지털, 그린) 추진에 따른 기술발전 및 산업구조 변화에 대비한 새로운 인재양성과 기술개발이 필요하며 코로나19 이후 비대면・디지털 대전환에 대비하고 지역사회 혁신 및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산학연 역할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다.
중앙정부는 이미 오래 전부터 산학협력의 중요성을 깨닫고 2003년 5월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산학협력법’)을 제정하였고 각 대학에 산학협력활동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산학협력단을 설치하고 정부 내 여러 부처에서 다양한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차원의 산학협력 컨트롤타워인 국가산학연협력위원회를 2018년 10월에 출범시켜 부처 간에 산발적으로 추진되던 산학협력 정책을 여러 부처 간 이견과 갈등을 조정하여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한다. 제1차 산업교육 및 산학연 협력 기본계획을 심의하고 의결하였으며 산업교육 및 산학연협력 각 년도 시행계획을 점검하고 추진하고 있다. 2021년에는 총 1조 6,300억원 규모로 97개 정책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교육부(47개 사업, 약 1조원), 중기부(9개 사업, 약 1,340억 원), 산업부(9개, 약 1,300억원), 과기부(17개, 약 960억원) 등을 중심으로 산학협력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대표적인 산학협력사업으로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2012년 시작되어 산학협력을 통해 대학교육 시스템을 개선함으로써 취업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지역산업 성장을 견인하고 지역 기업과 연계하여 산업체 수요에 부응하는 산학협력 모델을 창출하여 우수인력을 양성하고 기술혁신을 지원한다. 2012년 시작하여 사업의 장단점을 보완하여 3단계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산학연이 협력에서 ‘공생’하도록 미래 산업을 위한 인재를 양성하고,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기업가형 대학을 표방하고 있다.
경기도 지방자치단체는 경기도 과학기술진흥 조례,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서 산학연 공동협력사업 추진과 산학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독자적으로 정책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기준으로 총 117억 원 규모로 총 12개 사업을 주로 경제노동실에서 추진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경기지역연구협력센터(GRRC) 지원사업이 52.7억원(45%)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대학 내 산학연협력단지 조성사업이 24.5억 원(21%)이다. 경기지역협력센터(GRRC)지원사업은 1997년 전국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조례를 제정하여 시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지자체 주도의 산학연협력 사업으로 경기도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의 연구개발 자원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매출창출과 지역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도내 아주대, 단국대, 성균관대, 경희대, 한양대 등 16개 대학이 31개 연구센터를 운영하며 도내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경기도 지방자치단체가 독자적으로 산학연 협력을 지원하고자 올바른 정책방향을 수립하기에 앞서 경기도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산학연 협력의 특성을 알아보고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적 제언을 하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산학연 협력의 개념과 관련 연구동향을 포함한 이론적 배경을 제시하고, 경기도 산학연 현황과 협력특성을 면밀히 파악한다. 이를 통해 경기도 지역 산학연 활성화를 위한 제언을 하고 결론과 정책적 함의를 제시함으로써 본 논문을 마무리 한다.
II. 이론적 배경과 연구 동향
1. 이론적 배경
산학연 협력의 대표적인 모델은 트리플 헬릭스(Triple Helix Model, 삼중나선모형)로 대학과 산업체 간 협력 관계에다 양자의 중간역할을 수행하는 정부(혹은 공공연구소)의 관계에 중점을 두고 이들 간의 협력과 상호작용으로 혁신을 창출하는 것으로 지역단위(local and regional) 공간스케일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작동한다(Etzkowitz, 2008 ; Etzkowitz and Leydesdorff, 1995; 이종호 등, 2009). 트리플 헬릭스 모델은 지식경제 관점에서 지식생산과 지식응용(혁신활동)을 다루어 정책입안자에 의해 널리 채택되어 산학연 협력을 촉진하는 매개조직인 기술이전사무소 및 과학단지와 같은 새로운 중개기관 설립에 기여하였다. 이러한 트리플 헬릭스 모델(Triple Helix Model)에 “시민사회”와 “지역의 자연환경”이 더한 모델로 진화하여 각각 쿼드러플 헬릭스(Quadruple helix)와 퀸트플 헬릭스(Quintuple Helix)로 진화하였다(Carayannis and Campbell, 2012).
이외에도 기업이 연구개발과 상업화에 이르는 일련의 혁신과정을 개방하여 외부자원을 활용함으로써 기업의 혁신을 이끄는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이론이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발전과 함께 디지털 경제사회로의 진입으로 기술 간 융합을 넘어 개방형 혁신을 통한 지식의 통합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산학연 협력은 더욱 중요하다. 다양한 주체들 간의 파트너십이 구축됨으로써 연구개발에 따른 위험부담에서 벗어나고 자체 역량이외에도 보완적으로 역량을 활용하며 개발된 기술의 확산과 활용 등에 기여할 수 있고 글로벌 경쟁 속에서 각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신속한 시장 적응을 위해서 기초과학과 응용기술개발을 동시에 진행하는 산학연 협력 전략을 선택한다.
개방형 혁신은 그림 1와 같이 “개방의 정도”에 따라서 네 가지의 산학연 협력 유형으로 분류할 수가 있다. 제1유형은 단순아웃소싱으로 기업이 업무의 일부분을 스타트업, 대학, 연구소 등에 위탁하는 것이고 제2유형은 인수합병, 라이선싱, 기술이전 등으로 기업이 자산에 대한 운영권을 가지고 개발과정에 참여하여 투자규모에 따라 위험부담과 성과활용의 지분을 소유하는 것이다. 제3유형은 산학연과 공동협력, 공동연구개발 등으로 자원, 지식과 경험, 시너지 역량 등을 상호보완적으로 공유하고 개발의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서 협력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제4유형은 자원 개방으로 혁신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최대한 협력적인 네트워크 환경에 참여하여 자원, 지식, 기술, 인력 등을 공유하면서 위험을 관리하고 첨단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조윤애 등, 2016).
2. 산학연 협력 개념과 유형
산학연 협력의 개념은 국가마다 조금씩 상이하게 사용하나 대체로 ‘대학과 연구소와 기업 간의 협력으로 정의한다(김홍영, 2011). 미국과 EU에서는 대학(공공연구조직 포함)과 산업계 간의 상호협력을 하는 산학협력(University-Industry Relation)을 언급하고, 일본에서는 대학, 산업계, 정부의 협력이 상호작용하는 산학관 협력(University-Industry-Government Relation)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책적으로 산학연 협력으로 많이 논의되고 있으며 이는 공공연구소를 독립적으로 구분하여 논의하고 있다. 또한, 산학연 협력은 대학과 기업 간 활동, 기업지원에 초점을 맞춘 협의의 개념에서 다자간 협력과 혁신연계가 포함된 광의의 개념으로 발전하고 있다. 산학연 협력을 다자간 협력으로 분류하여 산학연관 협력의 포괄적인 개념으로 접근하며, 산학연 협력을 통해 ‘기업과 대학, 연구소’ 간의 단순한 협력방식에서 탈피하여 모든 잠재적 참여 주체들이 참여하여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혁신을 창출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고유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박문수 등, 2013).
법률적으로도 산학연 협력에 대해서는 정의를 내리고 있다.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연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산학협력법, 제2조 제6항)에 의하면 산학연 협력이란 ‘산업교육기관과 국가, 지방자치단체, 연구기관, 산업체 등이 상호 협력하여 수행하는 다양한 활동을 말한다. 다양한 활동에는 산업체의 수요와 미래의 산업발전에 따르는 ‘인력양성’, 새로운 지식과 기술의 창출 및 확산을 위한 ‘연구・개발・사업화’, 산업체 등으로의 ‘기술이전과 산업자문’, 인력, 시설, 장비, 연구개발정보 등 ‘유형・무형의 보유자원 공동 활용’ 등이 있으며 그 주요내용은 표 1에 상세히 정리되어 있다.
표 1.
법률에서 제시하는 산학연 협력 활동 내용
자료: 교육부・한국연구재단, 2015, 산학협력 업무매뉴얼, p. 3.
3. 산학연 협력 관련 연구동향
산학연 협력에 관한 연구는 트리플 헬릭스(Triple Helix) 이론에 기초하여 산학연 혁신주체 간 협력에 집중하여 대학을 중심으로 산학협력을 바라보거나(Siegel et al., 2003; Powers, 2003; 김철희・이상돈, 2007; 조현정・전병훈, 2011; 김은영・정우성, 2013; 윤용중・박대식, 2015), 기업의 관점에서 산학협력을 바라보고 있다(Rothaermel et al., 2007; 여석호, 2016; 김영부, 2017; 공재형 등, 2020; 이종호・장후은, 2019). 이외에도 쿼드러플 헬릭스(Quadruple helix) 시각에서 산학협력을 지역과의 협력으로 확장하여 바라보려는 시도가 있다(Arnkil et al., 2010; Kolehmainen et al., 2015; 신진영・이종호, 2017; 이종호・장후은, 2019).
많은 연구들이 대학의 산학협력역량이 산학협력 성과(Powers, 2003; 김철희・이상돈, 2007; 조현정・전병훈, 2011)나 기술사업화에 미치는 영향(Siegel et al., 2003; 윤용중・박대식, 2015)을 분석하고 특허와 SCI 논문수가 기술이전과 창업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밝혀냈다. 이러한 대학의 기술이전과 성과확산을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춘 산학협력단과 기술이전 전담조직, 전문 인력의 역할이 중요함을 확인하였다(김은영・정우성, 2013). 이제 대학은 지역사회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산학협력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고 내실화를 추구하고 있으며(이종호・장후은, 2019), 대학과 지역의 연계를 통한 산학협력에 대해 연구가 추가적으로 수행되고 있다(Arnkil et al., 2010; Kolehmainen et al., 2015; 신진영・이종호, 2017) 또한, 산학협력을 기업가적 대학의 관점에서 가족회사 제도의 현황과 산학협력 실태를 파악(이종호・장후은, 2019)하고 LINC사업의 기업지원 프로그램 효과성(여석호, 2016)과 만족도(김영부, 2017)를 분석(공재형 등, 2020)하여 기업의 산학협력 성과에는 대학이 소유한 지식과 기술보유 수준, 그리고 기업의 참여 적극성이 가장 크게 작용하며 성과는 지역별로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산학협력 사업에서 기업의 실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산학협력프로그램을 개편하고 애로기술지원, 산학협력협의체 구성, 산학공동기술 개발에 대한 지원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중앙정부의 산학협력사업을 바탕으로 분석한 것으로 지역단위에서 주도적으로 산학협력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검토 역시 필요하다. 충청북도, 강원도, 부산시, 전라북도 등 지역단위에서의 산학협력, 또는 산학연 협력에 관한 연구를 정리해보니 지역의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방자치단체장의 리더십을 활용한 산학협력 추진기반이 마련(이승현・박경수・이철용, 2021)되어야 하고 관리기관과 전담기관은 정책사업이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에서 운영해야 한다(홍은영・최종인, 2017). 무엇보다 지역단위에서 산학연 협력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내 산학연 협력기반을 구축해야 하며 이를 위하여 무엇보다 산학연 네트워크가 중요하다(박경국, 2005; 정문영・장경샘, 2010).
III. 경기도 산학연 현황과 협력특성
1. 산학연 현황
경기도 지역 산학연 협력의 특성을 파악하기에 앞서 산학연의 분포 현황을 그림 1과 같이 지도화하였다. 분포를 알아보기 위하여 산은 기업연구소 혹은 연구전담부서가 있는 기업, 학은 2년제와 4년제 대학의 이공계 학과, 연구소는 정부출연연구소, 경기도 관련 연구소 등으로 구분하여 조사하였다. 경기도에는 기업연구소 및 연구전담부서 보유기업은 총 27,293개로 전국대비 31%를 차지하고 전기전자 6,724개(24.64%), 기계 4,452개(10.67%), 산업디자인(2,314개, 7.06%) 순으로 나타나며 지역별로 화성시와 성남시는 전기・전자가, 화성시와 시흥시는 기계가, 김포시는 산업디자인 분야가 특화되었다. 뿐만 아니라 4년제 대학이 총 42개(이공계열이 27개)이고 용인시(8개), 수원시와 화성시(4개)를 포함하여 21개 시군에 분포하며 전문대학(2년제 대학)은 총 36개(이공계열은 총 30개로)로 성남시, 화성시, 안산시를 포함하여 도내 22개 시군에 분포하고 있다. 공공연구소1)는 총 20개로 이 중 8개는 본사이다. 안산시에 5개(14.7%)로 가장 많이 소재하고 수원시 4개(11.76%), 의왕시 3개(8.82%), 화성시 3개(8.82%)가 소재하고 있다.

그림 1.
경기도 시군별 산학연 분포현황(자료: 기업부설연구소/전담부서 신고관리시스템(https://www.rnd.or.kr/), 대학알리미(https://www.academyinfo.go.kr) 공시기관 현황(2021년 기준), 공공구소는 연구진 자체조사(2021년 기준).)
2. 산학연 협력특성
본 연구에서는 경기도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산학연의 실제 협력특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기간은 2021년 8월 9일부터 9월 3일까지 약 4주에 걸쳐 설문지를 통한 이메일, 모바일 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대상은 경기도 전역에 소재하고 있는 산학연으로 연구조직이 있는 중소 중견기업, 이공계 대학, 공공 연구소이고 표본규모는 기업 377개, 대학 50개, 공공연구소는 30개로 총 457개이다. 모집단 수는 연구소 및 연구전담부서가 있는 중소중견기업 27,293개, 이공계 대학 57개, 공공연구소 34개로 파악되고 있고 설문결과가 유의미하도록 최소 30개 이상의 결과를 수집할 수 있도록 대학과, 공공연구소는 전수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고 기업은 지역별 분포를 바탕으로 샘플을 추출하였다. 설문은 산학연 협력 경험유무와 정보획득경로, 산학연 협력 동기와 상세 협력활동과 만족도, 산학연 협력의 필요성, 향후 협력계획, 경기도 지자체가 지원이 필요한 산학연 협력의 정책수요 등에 대해 질문하였다. 응답은 대부분 해당되는 경우를 모두 응답하도록 하여 질문 문항별 빈도를 통해 결과를 알아보았다.
경기도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산학연 협력의 특성은 그림 2와 같다. 첫째, 최근 5년 동안 산학연 협력 경험이 있는지를 알아보니 36.8%가 산학협력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기업은 25.5%만이 산학연 협력 경험이 있고 대학과 연구소는 90% 이상이 산학연 협력을 경험하였다.
‘기업 성장 단계’2) 중 창업기업의 산학연 협력경험이 42.3%로 높게 나타나 창업기업이 산학연 협력이 비교적 활발한 것을 알 수 있다.
조사대상의 66.3%는 그림 3과 같이 산학연 협력계획이 있다고 응답하였는데, 대학(88.0%), 연구소(86.7%), 창업기업(92.3%), 초기성장기업(86.8%)이 협력의사가 높게 나타난다. 특히, 기업은 고도성장기 이후 산학연 협력 계획이 저조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주요 이유로 협력을 통해 얻은 외부기술을 흡수하기 어렵고(31.3%), 필요한 기술을 찾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18.8%), 협력을 위한 의사소통이 어려워(16.7%) 향후에도 협력을 할 계획이 없다고 응답하고 있다. 그리하여 경기도 지방자치단체는 기업수요 기반의 산학연관 협력모델을 추진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경기도의 대표적인 산학연협력정책사업인 경기지역협력센터(GRRC) 지원사업은 대학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제는 중소기업의 기술애로, 경영컨설팅, 기타 애로사항 등 실질적으로 필요한 산학연 협력수요를 파악한 뒤 수요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도내 공공기관이나 연구소를 찾아 이들이 서비스를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하도록 한다. 특히, 도내 연구소가 보유한 인력과 기자재를 활용하여 R&D가 취약한 중소기업이 산학연 협력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한다. 뿐만 아니라 기술은행 플랫폼을 구축하여 산학연관이 보유한 기술을 상시 접수하여 기술적인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에게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둘째, 산학연 협력이 없는 이유는 그림 4와 같이 관련기관의 시설장비가 부족(37.0%)하거나 협력 대상기관이 부재하고(36.7%), 내부정도 유출 우려가 있어서(35.6%)가 많았고, 특히, 소기업은 42.6%가 산학연 협력에 관한 정보를 찾기 어렵다고 응답하였다. 산학연 협력 활동 정보는 주로 그림 5와 같이 ‘정부, 지자체(공공기관 포함) 공고문(78.0%)’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대학 및 연구기관 공고문(60.7%)’, ‘온라인 정보 제공기관(13.7%)’, ‘국내외 행사(13.7%)’의 순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사이트 중에서는 ‘SMTECH(65.2%)(중소기업 기술개발 사업 종합관리시스템)’이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산학연 협력은 그림 6에서 보는 바와 같이 주로 정부 및 경기도 지원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이루어지고 대학과 연구소가 민간지원 프로그램이나 자체추진 비중이 기업보다 높게 나타나 정책의 지원이 기업에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산학연 협력 프로그램 자금은 기업은 2천만원 미만이, 대학은 2천~5천만원이, 연구소는 5천만원~1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산학연 협력은 그림 7에서 보는 바와 같이 주로 경기도에 소재하고 있는 기업, 대학, 연구소와 협업하는 경우가 월등히 높아 온라인, 비대면 등이 발달하고 있는 흐름 속에서도 지리적인 위치는 무엇보다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이는 경기도가 산학연이 골고루 위치하고 있는 지역적인 장점이 있기에 이들 간 협력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섯째, 산학연 협력을 하는 주요 동기는 그림 8과 같이 외부 지식과 기술을 활용하고(39.3%), 우수인력과 함께 일하며(29.8%), 연구시설과 장비를 활용하기 위해서(10.1%)이며 실제로 연구개발(R&D) (90.5%)과 시설・장비 활용(45.8%) 프로그램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가장 성공한 프로그램(76.8%)으로 인식하고 있다. 연구개발 성과는 기술력 제고, 제품화 성공, 매출 증대에 기여할 수 있고 그 혁신결과의 효과가 장시간 지속될 수 있으므로 경기도 특성을 반영하여 산학연 협력을 통해 기술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모델이 필요한 시점이다. 뿐만 아니라 기술사업화는 연구개발의 결과물인 기술의 가치를 실질적으로 실현하는 과정으로 기술을 사업화할 수 있는 다양한 모델에 대하여 검토를 해볼 필요가 있다. 실질적으로 중소기업은 기술력제고에 기여하고 제품화에 실패(53.2%)하여 활용되지는 못했다(17.7%)는 응답이 높은 반면, 연구소는 54%가 상업화에 성공하고 매출에 기여했다고 응답하였다는 점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여섯째, 혁신 주체 모두 그림 9에서와 같이 산학연 협력은 외부지식과 기술, 우수인력을 활용하기 위하여 필요하다(79.9%)고 인식하고 있다. 주로 연구개발(83.6%), 장비 활용(54.9%), 인력교류・인재양성(44.5%) 지원사업이 필요하며 산학연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산학연 교류의 장(16.8%)을 마련해야 한다고 응답하고 있다. 무엇보다 도내 산학연 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상호 협력의 장을 마련하도록 한다. 도내 공공기관이 구심점이 되어 산업별로 중소, 벤처 기업과 대학이 연계되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상호 협력하는 산학연관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또한, 고가의 장비를 이용하지 못해 연구개발과 신제품 개발 등 지속적인 혁신활동을 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는 산학연에게 공공의 장비와 시설,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며 노후장비를 대체하여 도내 기업이 원하는 수준의 연구개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기업이 필요한 장비를 도입하여 신뢰성 높은 분석결과를 도출함으로써 기업의 만족도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
IV. 경기도 지역 산학연의 여건과 활성화를 위한 제언
지금까지 산학연 협력에 대한 정책동향, 경기도 지역의 제도적・정책적 환경과 기업, 대학, 연구소 등의 혁신주체 현황, 경기도 산학연의 협력에 대한 실태조사 등을 정리해보면 경기도 광역자치단체는 산학연 협력의 중요성을 조례에 명시하여 관련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산학연 혁신주체 역량이 비교적 우수하여 전국대비 약 30%에 달하는 사업체와 종사자가 분포하고 총 57개의 이공계 대학, 총 20개의 공공연구소 등이 포진하고 있다. 또한 첨단 R&D 역량이 우수하고 광교, 판교, 안산 등 지역에 혁신클러스터가 입지하고 있으며 도내 산학연 혁신주체들은 향후 산학연 협력에 대한 의지와 정책수요가 있다.
경기도 지역 산학연의 협력 특성을 살펴본 결과 경기도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다양한 정책사업이 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경기도 소재 중소기업은 산학연 협력의 경험이 저조하고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가 없어 사업화와 비즈니스 연계 등으로 연결되는 시너지 창출이 어렵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향후에도 산학연 협력에 대한 계획과 의지가 없는 상태이다. 경기도 광역자지단체는 이러한 산학협력 특성을 파악하고 도내 중소기업들이 산학연 협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업 중심의 산학연 협력모델”을 기획할 필요가 있다. 경기도는 경기지역협력센터(GRRC)지원사업이라는 대표적인 산학연 협력사업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이는 대학과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협업할 수 있는 중소기업을 찾는 모델로서 이러한 방식에서 탈피하여 기업의 수요를 바탕으로 한 산학연 협력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기술기반이 취약하고 열악한 도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기업애로를 파악하고 도내 공공기관이나 연구소의 인력과 기자재를 활용하여 애로문제를 해결하거나,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컨설팅을 한다.
뿐만 아니라, 경기도 지역의 산학연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무엇보다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마련하여 역랑, 기술수준, 수요 등을 상호 파악하고 기술을 협력하거나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산학연 협력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실제로 경기도는 산업혁신클러스터 협의회(IICC, Industry Innovation Cluster Committee)를 2008년부터 운영하여 산업별로 산학연간의 네트워크를 마련하였지만 2018년 일몰시켰는데 산업별로 체계적인 혁신활동을 촉진하기 위하여 다시 운영해 볼 것을 검토해야 한다. 도내 공공기관이 구심점이 되어 바이오, 첨단기술, 콘텐츠, 소재・부품 등 특정 산업별로 산학연이 참여하는 산학연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를 동해 산업별 기술협력, 법제도 개선, 비즈니스모델 공유 등 상호협력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한다.
이외에도 산학연 협력에 있어 지리적인 위치가 여전히 중요한 점을 인식하고 경기도에 있는 판교, 광교, 안산 등의 혁신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혁신클러스터 특화형” 산학연 협력모델 구축방안 등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을 해본다. 도내 중소기업들이 죽음의 계곡을 넘을 수 있도록 혁신클러스터에 소재하고 있는 중소・벤처기업과 연구소, 인근대학을 연계한 협력방안을 모색해본다. 마지막으로 고가의 장비를 이용하지 못해 연구개발이나 신제품 개발 등의 지속적인 혁신활동을 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 도내 공공기관, 대학, 연구소가 보유한 장비와 시설, 기술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
V. 결론 및 정책적 함의
디지털 전환이나 포스트 코로나 등의 경제・사회적인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혁신창출에 대한 시대적인 요구는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혁신을 위한 전략의 하나로 산학협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중앙정부를 비롯하여 경기도 광역자치단체에서도 산학협력을 위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정책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산학협력은 정책분야에서도 중앙정부는 이미 오래 전부터 산학협력의 중요성을 깨닫고 2003년 5월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산학협력법)을 제정하였고 각 대학에 산학협력활동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산학협력단을 설치하고 정부 내 교육부 등의 여러 부처에서 총 1조 6300억원의 정책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경기도는 경기도 과학기술진흥 조례,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통해 산학협력을 명시하여 촉진하고 총 117억원 규모의 산학연 공동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 지역에서 일어나는 산학연 협력의 실제적인 특성을 파악하고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기업이 산학연 협력에 많이 참여할 수 방안이 필요하다. 설문조사 결과 경기도 소재 중소기업 4개 중 3개는 실제로 산학연 협력에 참여한 적이 없고, 4개 중 1개는 여전히 산학연 협력을 할 계획이 없다고 응답하고 있다. 특히, 기업은 협력을 통해 얻은 외부기술을 흡수하기 어렵고(31.3%), 필요한 기술을 찾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18.8%), 협력을 위한 의사소통이 어려워(16.7%) 향후에도 협력을 할 계획이 없다고 응답하고 있다. 이러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기업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산학연 협력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둘째, 산학연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산학연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산학연이 교류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는 수요조사 결과에 귀를 기울여 협력을 원하는 산학연의 정보나 기술 수준, 협력 능력 등에 대해 알 수 있도록 열린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셋째, 산학연이 협력하여 실질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산학연은 실제로 연구개발이나 장비 활용으로 협업을 하고 있고 지리적으로 인접한 기업・대학・연구소와 협업하는 경우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디지털 전환으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대에 최첨단 기술이 발전하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 비대면과 탈공간화를 지향하는 흐름 속에서도 혁신 주체들은 여전히 서로 근접 위치할 때 우수인력과의 연구개발과 시설・장비 이용이 용이한 것이다. 이러한 현장에서 나타난 실제적인 특성과 수요를 바탕으로 시너지 창출 방안을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상적인 것은 산학연이 자연스럽게 만나서 협력하고 시너지가 발현되어 혁신을 창출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면 가장 좋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 제약이 있는 중소기업, 대학, 연구소들은 어느 정도 도움이 필요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공공이 정책 사업으로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이 될 수 있다.
실태를 통해 특성을 파악하고 정책수요를 알아보는 것은 좀 더 현장 맞춤형으로 정책을 마련하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과학기술정책, 혁신클러스터 정책(김명진, 2018; 2019) 수립 시 활용되어 왔다. 본 연구 역시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경기도 지역의 산학연 간의 협력특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지만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좀 더 심도 있는 분석을 실시하지 못하였다는 한계가 크다. 따라서 향후에는 업종별, 시군별 등 다각적 차원의 분석을 통해 산학협력 특성을 좀 더 상세히 살펴보고 통계학적 혹은 수학적 계량분석을 통해 산학협력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요인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