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론
II. 한국관광 100선 연혁
III. ‘한국관광 100선’ 선정 관광자원 특성 분석
1. 지역별 관광자원 선정 현황
2. 5회~3회 다회 선정 현황
3. 신규 지정 자원을 통한 관광자원 특성 변화 분석
IV. 결론
I. 서론
한국관광공사는 1964년 국제관광공사법에 근거하여 국제관광공사로 최초 설립된 후, 관광정책의 주요 목표로 국제관광에 더하여 국민관광이 대두되면서 1982년 관련법 개정을 통해 한국관광공사로 바뀌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법 제12조(사업)에 따르면 국제관광 진흥사업, 국민관광 진흥사업, 관광자원 개발사업, 관광산업의 연구․개발사업, 관광관련 전문인력의 양성과 훈련사업 등을 공사의 목적으로 명시하고 있다(국가법령정보센터). 한국관광공사는 국민관광 진흥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한국관광 100선’,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의 별’, ‘한국관광 품질인증제’ 등의 사업을 들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국내관광 진흥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사업에 대한 관광학계의 접근으로는 현재 시행 중인 일부 사업에 대하여 사업의 유지와 개선을 위한 정책적 제언을 목적으로 하는 연구가 최근 들어 이루어지고 있다(장민준, 2021; 남다정 등, 2019; 민정희, 2019). 이러한 관점에 더하여 한국관광공사에서 시행 중인 다양한 사업이 회차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축적되고 있는 사업 성과를 관광 연구의 대상으로 접근하는 연구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한국관광 100선’은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공동으로 선정하고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 관광을 주관하는 정부부처와 국가관광기구에서 선정하는 사업인 만큼 선정된 100개소의 관광자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서 위상을 갖기 마련이기에 선정하는 과정에서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한 제반 장치를 마련하여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는 일반 국민들의 온라인 참여와 전문가 집단의 다면 평가, 그리고 선정위원회의 심의과정이 포함되며 관광관련 각종 매체의 빅데이터를 반영하기에 한국관광 100선 사업의 결과로 선정된 관광자원의 목록은 그 자체로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서 위상을 가지며 주요 연구 대상이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관광자원을 분석하면 사업이 추진된 지난 10년 간 한국 관광을 대표하는 주요 관광자원의 특성을 확인할 수 있고 비교적 긴 기간은 아니지만 해당 기간 한국 관광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의 특성이 변화해 가는 경향성에 대한 검토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지난 10년 간은 국내 관광 활성화와 내수 진작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진행되었고 코로나19와 같이 관광 분야에 외부 충격으로 작용하는 재난 상황이 포함되어 있기에 한국 관광 분야의 현재를 기록하고 미래를 설계함에 있어서 중요한 연구자료가 된다고 판단된다.
이 연구는 ‘한국관광 100선’ 사업을 통한 국내 관광자원의 대표성 측면에서 특성과 변화를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하여 한국관광 100선 사업의 최초 도입과 이후 진행 과정을 한국관광 100선 연혁으로 살펴본 후, 총 5회차에 걸친 선정 사업의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된 관광자원의 지역 별, 시기 별 분포 현황을 살펴본다. 또한 한국 관광자원의 대표성을 추출하기 위하여 연속 선정된 경우를 포함하여 다회 선정된 관광자원을 각각 5회, 4회, 3회로 목록화하여 선정된 자원의 특성을 분석하는 한편, 2회차부터 5회차까지 새로이 선정된 관광자원의 목록화를 통해서는 한국 관광자원의 대표성 측면에서 변화를 살펴보기로 한다.
한국관광 100선 선정 자체가 각종 관광관련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그리고 이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관광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입장에선 일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선정 과정에서의 공정성은 회차를 거듭하면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향후 한국관광 100선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선정과정의 엄정성과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면 추후 장기간에 걸친 한국 관광자원의 대표성과 변화 경향을 추적하는 좋은 기록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II. 한국관광 100선 연혁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100선’은 2012년 8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99’ 선정과 발표를 통해 출발하였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중에서 대중적 인지도와 매력도, 그리고 전문가 평가를 통해 선정한 관광명소를 국내여행객에게 자신 있게 소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선정 과정은 주요 포털사이트와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의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이루어진 여행지 검색 결과를 바탕으로 1차 후보지를 추천하고 이후, 여행분야 전문가 그룹인 여행 작가, 여행 기자 등의 의견을 반영하여 1.5배수 후보지로 압축하고 최종적으로는 일반 소비자를 포함한 선정위원회를 통해 결정을 하였다.
국내관광 활성화와 내수 진작을 도모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취지에 맞게 국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다방면의 시도가 진행되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네티즌 공모에 따라 100번째 관광지를 선정하여 한국관광 100선을 완성하는 것이었다. 부산 태종대가 100번째 관광지로 선정되며 한국관광 100선 웹사이트(www.mustgo100.or.kr) 개통을 시작으로 2013년을 1회차로 하여 공식 명칭인 ‘한국관광 100선’ 프로그램이 2년 주기로 선정되고 발표되는 사업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2015년에 진행된 2회차 사업은 2013년의 1차 사업 때와는 달리 선정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지역 대표 관광지 추천(광역지자체 별 7개소)과 블로그, 트위터, 커뮤니티 등 다양한 경로의 온라인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후보지를 추출하였다. 이후 주요 포털사이트의 검색어와 관광객 증가율 등의 통계자료와 여행 전문가의 관광매력도 평가와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100선이 선정되었다. 1회차 선정 과정을 보완하여 진행된 2015년 2회차 사업은 이후 현재까지 이어지는 한국관광 100선 선정 절차의 기본 골격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 과정을 정리하면 그림 1과 같다. 2회차 사업을 바탕으로 추후 방문 만족도 평가를 통한 ‘한국관광의 별’ 선정 사업이 새로이 시행되었다.
2017년 한국관광 100선 사업은 3회차를 맞이하여 선정 과정에서 관광지 인지도와 만족도, 방문 의향을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파악하여 반영하고 관광 통계 분석 과정에도 주요 통신사와 내비게이션을 활용하여 검색량과 관광객 증가율과 같은 빅데이터를 추가하였다. 아울러 전문가의 서면 및 현장 평가를 추가하여 종합적인 평가의 객관성을 제고하는 과정을 거쳤다. 2회차부터 지방자치단체의 관광지 추천이 이루어지면서 지역의 기존 관광자원을 재해석하고 지역특화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시도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하였다.
2019년 4회차 선정 결과를 통해 연속 선정되는 관광자원과 새로이 선정되는 관광자원에 대한 주목이 이루어졌다. 특히, 3-4회 연속으로 선정된 자원의 경우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관광자원으로 입지를 굳히는 명예를 안게 되는데 이는 신규 선정 자원에 대한 치열한 경쟁을 동시에 의미한다. 4회차 선정 과정에는 직전 회차의 선정 결과에 더하여 지자체 추천, 빅데이터 분석, 서면평가와 현장평가, 그리고 최종적으로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치는 순서가 진행되었다. 본격적으로 빅데이터 분석에 이동통신사와 내비게이션, 그리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용 내역이 포함되었다. 4회차 선정 작업 이후, 선정된 관광자원에 대한 정부차원의 관광마케팅 강화 정책이 추진되었는데 ‘열린관광지’ 조성 사업에서 우대를 하며 여행박람회와 대국민 홍보여행과 같은 행사와 지도와 기념품 제작이 지원되었다.
최근에 발표가 이루어진 5회차 한국관광 100선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관광분야 전반에 걸쳐 끼친 영향을 고려할 때 다소 위축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코로나19 상황 해소 이후의 국내 관광의 재도약과 코로나19 상황에서의 부분적인 국내 관광산업의 유지 측면에서 관광관련 종사자의 간절한 바람을 담아 앞서의 선정 과정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자료의 분석과 여러 단계의 전문가 평가를 거쳐 공정하고 객관적인 선정과 발표가 이루어졌다. 표 1은 2021년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관광자원 목록인데 1회차부터 시작하여 1회에서 5회까지 다회 선정 자원을 확인할 수 있다.
표 1.
2021~2022 한국관광 100선
III. ‘한국관광 100선’ 선정 관광자원 특성 분석
1. 지역별 관광자원 선정 현황
한국관광 100선에서는 그림 2에 나타난 바와 같이 전국을 크게 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경상권, 전라권, 제주권 등 6개의 광역권으로 나누어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시 수도권은 각각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를 충청권은 대전시, 세종시, 충청북도, 충청남도를 경상권은 부산시, 대구시, 울산시, 경상북도, 경상남도를 전라권은 광주시와 전라북도, 전라남도를 포함한 권역이다. 1회차 선정 과정부터 광역단위를 이루어 각 지방자치단체가 후보지 추천 단계에 참여하고 있다.
지역 별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관광자원 현황을 1회차인 ‘13-’14부터 ‘21-’22까지 정리하면 그림 2와 같다. 전체적으로 지역 별 선정 비율을 살펴보면 지속적으로 선정 관광자원이 증가하는 수도권을 제외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는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전체 100선을 두고 한 지역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은 나머지 지역에서 선정 관광자원이 그만큼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는데 경상권과 전라권이 1회차에서는 전체 100개 자원 중에서 50개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율이 높았으나 이후 증감을 상호 반복하여 현재는 두 지역을 합하여 40개소 정도가 선정되는 수준으로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 5회~3회 다회 선정 현황
2013년 1회차 선정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총 5회에 걸쳐 한국관광 100선 선정이 이루어졌으므로 5회에 걸쳐 선정이 된 것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연속하여 선정이 이루어진 관광자원에 해당한다. 선정 주체가 관광 분야의 주관 정부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라는 점에서 한국관광 100선 선정은 관광자원의 가치를 입증하는 결과라 볼 수 있으며 5회 연속 선정은 한국 관광을 대표하는 매력적인 관광자원임을 증명하는 것이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총 5회에 걸친 선정 작업이기에 5회 모두 선정된 자원과 함께 4회 선정된 자원과 3회 선정된 자원을 아울러 살펴 볼 수 있는데 1회차 또는 2회차부터 선정되어 현재까지 연속해서 4회, 또는 3회 이상 선정되고 있는 자원이라면 5회 연속 선정 자원과 함께 향후 한국 관광의 변화 과정을 지시하는 결과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표 2에서는 한국관광 100선에 연속으로 선정된 관광자원을 회차 별로 정리하고 있으며 표 3에서는 각각 5회 연속, 4회, 3회 선정된 자원의 목록을 제시하고 있다.
5회 연속으로 선정된 관광자원은 표 3에 제시한 바와 같이 총 19개이다. 수도권에 4개소가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이어서 경상권에 6개소, 전라권과 제주권에 각 3개소, 강원권에 2개소 , 충청권에 1개소가 분포하고 있다. 5회 모두 선정된 관광자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자원과 관광진흥법에서 관광지로 지정되거나 자연공원법으로 지정된 국립공원, 그리고 습지보호지역 등 국내외에서 제도적으로 공인되고 보호되고 있다는 특징을 나타낸다.
4회에 걸쳐 선정된 관광자원은 총 27개소인데 수도권에 4개소, 강원권에 4개소, 충청권과 전라권에 각 5개소, 경상권에 7개소, 그리고 제주권에 2개소가 분포한다. 4회 선정 관광자원에도 역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관광자원이 포함되며 국립공원 역시 포함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자원들은 관광자원의 유형 분류1)에서 자연 관광자원과 문화 관광자원으로 대별되는 항목에 해당하는데(안대희 등, 2020) 여기에 더하여 사회 관광자원이나 위락 관광자원으로 분류할 수 있는 항목들이 5회 연속 관광자원 목록에서와는 달리 4회 선정 관광자원 목록에서는 확인된다. 강릉 커피거리와 대구 근대골목, 그리고 남해 독일마을은 골목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도시재생사업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판단된다.
3회에 걸쳐 선정된 관광자원은 총 28개소인데 수도권에 12개소, 강원권에 3개소, 충청권 4개소, 전라권 2개소, 경상권에 6개소, 그리고 제주권에는 1개소가 분포한다. 앞서 5회 선정 자원은 자연 관광자원과 문화 관광자원이 주를 이루고 4회 선정 자원에서는 이에 더하여 사회 관광자원과 위락 관광자원이 추가적으로 포함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3회 선정 관광자원에는 테마파크와 도시공원, 걷기 길 등 주요 위락 관광자원의 구성 비율이 확연하게 늘어나는 경향을 파악할 수 있다. 3회 선정 관광자원의 경우 한국관광 100선 사업이 출범하고 3회차를 맞이하는 시기에 최초로 지정된 이후 현재까지 선정을 이어오며 연속 선정이 진행 중인 관광자원이 다수 포함된다고 보면 한국 관광을 대표하는 관광자원과 관광명소의 성격이 전통적인 자연, 문화 관광자원에 더하여 향후 지속적으로 사회, 위락 관광자원이 주요 관광자원으로 자리 잡아 가는 경향을 나타낸다고 하겠다.
표 2.
시기 별 연속 선정 관광자원 현황
표 3.
다회 선정 관광자원 목록
3. 신규 지정 자원을 통한 관광자원 특성 변화 분석
한국관광 100선에 연속 선정된 관광자원이 전통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을 상징하는 것이라면 지난 10여 년 간 5회에 걸쳐 진행된 한국관광 100선 선정 과정에서 2년 주기로 새로이 선정된 관광자원은 현재 한국 관광이 변화해 가고 있는 방향을 지시하는 주요 인자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앞서 5회~3회 다회 선정 관광자원 현황에 대한 분석 과정에서 5회나 4회에 비해 3회 선정된 관광자원의 경우 한국관광 100선 사업이 출범한 이후 3회차에 새로이 선정되어 현재까지 연속 선정을 이어가는 경우가 다수를 차지한다면 이러한 관광자원의 특성이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의 성격 변화를 지시한다고 논한 바 있다. 이를 각 회차 별로 새로이 한국관광 100선에 신규 선정된 자원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표 2를 통해서 1회차에 선정된 100개소의 관광자원이 2회차에 대거 제외되는 변화를 겪게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회차에 선정된 자원 중 39개소만 2회차에 남고 61개소는 새로이 100선에 선정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후 3, 4, 5회차에서 신규로 선정되는 관광자원의 수가 30개 내외로 변화의 폭이 현저히 줄어드는 것에서도 1회차에서 2회차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변화가 컸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앞서 한국관광 100선 연혁에서 논의한 바와 같이 1회차에서는 온라인 상의 다양한 여행과 관광 관련 빅데이터를 반영하지 않았고 2회 이후, 이러한 자료의 영향이 크게 반영된 점을 미루어 볼 때 관광지의 매력성에 대한 실질적인 국민 선호도와 만족도가 2회차부터 반영된 결과로 이해할 수 있다.
표 4에서는 2회차에서부터 5회차에 이르기까지 앞선 선정 과정에서 포함되지 않았던 새로이 선정된 관광자원을 목록화하여 나타내고 있다. 2회차 선정 결과 신규로 선정된 관광자원 중에는 강릉 커피거리, 대구 방천시장과 안지랑 곱창골목, 남대문시장과 광장시장, 명동거리 등 음식, 쇼핑 관련 관광자원이 포함되어 전통적인 자연, 문화 관광자원 영역에 더하여 사회, 위락 관광자원 영역으로 확대되는 경향성을 파악할 수 있다. 실제 한국관광을 대표하는 관광 매력지는 2회차 선정 관광자원부터 대표성이 자리를 잡게 된다고 볼 수도 있다. 특히, 2회차 선정 과정에서 활용한 온라인 빅데이터는 국민들이 여행과 관련하여 여행 기록이나 여행 사진, 그리고 여행 계획 등을 직접 기록하고 공유하는 자기 주도적 여행이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표 4.
2회차~4회차 신규 선정 관광자원 목록
2017년 발표된 3회차 한국관광 100선 선정 관광자원에는 인천 송월동 동화마을과 광주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부산 원도심 스토리투어 등 기존의 도심을 새롭게 재해석한 관광자원이 신규 자원으로 포함되어 스토리텔링에 기반한 지역 특화 관광자원으로서 활용 가치를 보이는 도시재생사업 차원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서울의 롯데월드, 경기의 서울대공원과 강원의 비발디파크, 제주의 에코랜드 테마파크 등 다수의 테마파크가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선정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함께 선정된 서울의 홍대거리와 기존 명동거리, 인사동 등과 함께 청년층의 국내 여행 경향을 반영하는 선정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3회차 선정 결과에서는 또한 장흥의 정남진 토요시장, 포항의 죽도시장,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광주 대인예술시장 등 전통시장이 선정되었다. 이는 기존의 시장 기능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유통하며 지역 문화예술 공연의 장소로 활용되어 관광객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상업 관광자원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2019년에 발표된 4회차 한국관광 100선에는 관광지에서 이루어지는 관광객의 적극적인 활동성을 드러내는 관광자원이 새로이 선정되는 특징을 나타낸다. 걷기 열풍에서 이어지는 도보 관광은 서울의 서울로 7017, 부산의 마린시티 등 주요 도시의 관광명소의 선정을 이끌어 냈고 나아가 원주 소금산출렁다리,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 통영 스카이라인 루지 등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선 본격적인 야외 활동을 동반한 관광자원의 영역을 확고히 자리 잡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2021년 발표된 한국관광 100선은 2020년 초 발생한 코로나19 상황을 충분히 반영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방역 상황에 따라 조정, 시행되면서 관광 분야에서도 3밀이라 불리는 ‘밀폐, 밀접, 밀집’을 피하기 위한 국내 여행 중심의 소극적인 관광이 부분적으로 진행이 되었다(이종원, 2021; 정란수, 2021). 코로나19 상황 극복에 대한 관광 분야의 강한 의지와 염원을 담은 5회차 한국관광 100선에는 야외 시설, 밀접 이용이 아닌 거리두기가 유지되는 실내 관람 시설을 중심으로 선정 작업이 이루어졌다. 3회차와 4회차를 거치며 기존의 자연, 문화 관광자원에서 사회, 위락 관광자원의 선정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다시 5회차에서는 국가지질공원인 한탄강 지질공원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신두리 해안사구, 그리고 야외 도보 관광자원으로 제천의 의림지, 청풍포, 세종 호수공원, 옥정호, 대구 수성못 등 수변 공원이 다수 선정되어 자연 관광자원이 다시 증가하는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IV. 결론
이 연구는 ‘한국관광 100선’ 사업을 통한 국내 관광자원의 특성과 변화를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한국관광 100선 사업은 최초 2012년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를 선정하는 작업에서 비롯하였으며, 이후 2013년부터 2년 주기로 2021년 5회차에 이르기까지 각각 100개소의 관광자원을 선정하여 발표하고 있다. 각 지역의 관광 매력을 홍보하고 여행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고 내수를 진작하는 것이 주목적이었으며 이후 만족도 평가를 통한 당해 연도 ‘한국관광의 별’을 선정하여 시상하는 사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관광자원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우선 수도권이 지속적으로 선정되는 관광자원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수도권에서 선정되는 관광자원이 증가하는 만큼의 감소를 선정 회차에 따라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고 있다. 1회차 선정 당시 전라권과 경상권이 50% 이상의 비율을 나타내었으나 현재는 40% 내외의 분포를 나타내고 수도권이 25% 이상의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1회차부터 5회차까지 선정 작업이 이루어지는 동안 최대 5회까지 연속하여 선정되는 관광자원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는데 5회 연속 선정 자원은 모두 19개소로 명실상부한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의 가치를 지니는 곳으로 판단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관광진흥법에 의거 지정된 관광지, 자연공원법으로 지정된 국립공원 등이 다수를 차지한다. 4회와 3회 연속으로 선정된 관광자원에는 각각 사회 관광자원이나 위락 관광자원으로 분류할 수 있는 관광명소가 포함되는 것이 확인되는데 이는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의 성격이 기존의 전통적인 자연, 문화 관광자원에서 영역을 사회, 위락 관광자원으로 확대해 나아가는 경향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경향성은 각 회차 별로 새로이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자원을 살펴볼 때 보다 명확히 드러난다. 2회차 신규 선정 자원에서는 주요 시장과 거리 등이 포함되었으며 3회차 신규 선정 자원에서는 테마파크와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기존의 장소를 재해석한 마을 단위 관광자원과 각 지역의 전통시장이 상업 관광자원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4회차 선정에서는 걷기 열풍을 반영한 도보 관광지로서 관광자원과 적극적인 야외 활동을 수반하는 관광자원이 다수 선정되었다. 코로나19 상황이 관광 분야 전체를 위축하게 만드는 시기에 선정된 5회차에는 방역지침과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속에서 활용 가능한 관광자원으로 자연 경관 또는 야외 시설이나 저밀도 실내 관람 시설이 주로 선정되었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할 때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사업이 추진된 지난 10년 간 한국 관광을 대표하는 주요 관광자원의 특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비교적 긴 기간은 아니지만 한국 관광이 변화해 가는 경향성에 대한 검토와 코로나19라고 하는 외부 충격에 대응하는 반응 등을 분석할 수 있었다. 한국관광 100선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선정과정의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면 추후 장기간에 걸친 한국 관광자원의 대표성과 변화 경향을 추적하는 좋은 연구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되며 한국관광 100선 사업 결과의 활용과 관광 분야에 대한 파급효과를 산출하기 위한 다방면의 연구가 향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주
1) 관광자원은 관광자원의 가치, 관광행동 특성, 관광시장 특성, 관광지역 특성 등 다양한 기준에 따라 분류가 이루어지는데 한국관광공사에서는 1983년 국민관광 장기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관광자원을 관광자원의 가치 측면에서 크게 유형(자연, 문화, 사회, 산업, 관광레크리에이션)과 무형(인적, 비인적) 관광자원으로 분류하고 있다(안대희 등, 2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