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Ⅱ. 선행연구 검토
Ⅲ. 부산시 생산자서비스업의 현황 및 위상
Ⅳ. 부산시 생산자서비스업의 공간적 분포
1. 구별 생산자서비스업의 공간적 분포
2. 동별 생산자서비스업의 공간적 분포
Ⅴ. 요약 및 결론
Ⅰ. 서론
우리나라는 1980년대 후반 이후 고용과 생산 측면에서 서비스업이 전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 이상이 되면서 서비스 경제 사회로 진입하였다. 이와 함께 서비스 전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고객들이 원하는 서비스의 수준도 고급화되는 방향으로 소비구조가 고도화되고 있다. 기업들도 과거의 단순한 기본 기능에만 충실한 제품보다는 서비스가 체화된 제품을 생산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이연정·윤성민, 2011).
이러한 서비스업의 주요 성장은 정보화 사회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금융 및 보험, 부동산, 사업서비스 등과 같은 생산자서비스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생산자서비스업은 소비자서비스업보다 고용과 경제성장에 더 많은 영향을 주는 산업이다. 생산자서비스업은 국가의 산업경제에 있어서 그 중요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생산자서비스업이 기업의 기술혁신 및 생산성 향상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임경숙, 1997). 최근에 세계화의 진전과 함께 생산자서비스업은 세계 네트워크에서 각 도시의 위상을 정립시켜 주는 중요한 요인으로도 인식된다(Talyor, 2004).
생산자서비스업이 이처럼 중요하게 인식된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들 수 있다(김천권, 2003). 첫째, 생산자서비스업이 선진사회의 주요 산업들 가운데 가장 급성장하는 추세를 보인다. 둘째, 생산자서비스업은 지역의 주요한 경제기반을 제공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생산자서비스업은 특히 고도의 수출 지향성을 갖는다. 셋째, 생산자서비스업은 투자와 기술혁신, 그리고 산업구조 변화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국가와 지역의 경제변화와 조정을 통한 경제개발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다.
게다가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의 상호의존도가 점차 심화하면서, 생산자서비스업의 발달 없이는 제조업의 지속적인 성장도 이룰 수 없으며 특히 연구개발, 금융, 보험, 지식정보, 사업서비스업 없이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주장까지 대두되고 있다. 기업의 생산 및 조직 활동을 지원하는 전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생산자서비스업은 더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 기능을 창출하면서 규모 경제를 누릴 수 있는 수준으로 기업규모를 확대하고 있다(이희연, 2018).
생산자서비스업의 중요성이 증대되면서 1990년대 이후부터 우리나라에서 생산자서비스업의 성장과 분포에 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우리나라의 생산자서비스업을 분석한 선행연구들은 대부분 서울이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생산자서비스업의 성장 및 입지 요인을 분석하였다. 그러나 생산자서비스업의 높은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부산시를 대상으로 한 생산자서비스업의 성장과 입지에 관한 연구는 미미한 실정이다. 부산시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로 박규연(1998)과 고종환 등(2012)의 연구를 들 수 있으나 박규연(1998)은 연구 시기가 오래되어 최근의 경향을 파악하기 어려우며 고종환 등(2012)은 생산자서비스업의 현황 및 육성 전략 제시에 초점을 맞춰 공간적 측면에서의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최근 10년 동안의 부산시 생산자서비스업 입지변화에 따른 경제 공간의 분화 현상을 시계열적으로 파악함으로써 부산시에서 나타나는 생산자서비스업의 공간적 분포 변화패턴을 고찰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첫째, 부산시 생산자서비스업의 현황을 통해 개략적인 변화를 살펴보고, 둘째 구별 및 동별 자료를 활용하여 부산시 생산자서비스업의 공간적 분포패턴의 특성과 변화를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인 생산자서비스업의 육성 방안을 마련하고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생산자서비스업의 발전 전략을 모색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생산자서비스업의 범위는 통계청의 대분류 기준에 해당하는 정보통신업, 금융 및 보험업, 부동산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 등 4개 부문으로 구분하였다. 생산자서비스업의 분석과 관련하여 공식통계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표준산업분류와 연계해야 통계분석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주요 연구자료는 2009년과 2019년 통계청의 ‘전국사업체조사’와 ‘부산광역시사업체조사’의 산업대분류 및 산업중분류의 지역별 자료이다. 시기별 비교 분석이 용이하도록 2009년에서 2019년 사이에 행정구역이 변한 동들을, 행정동을 중심으로 203개 동으로 통합․조정하였다.
Ⅱ. 선행연구 검토
우리나라에서 생산자서비스업의 성장과 공간적 분포에 관한 연구는 1990년 이후에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하지만 정부 정책 마련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 생산자서비스업에 관한 연구는 적은 편으로, 서울이나 수도권을 대상으로 생산자서비스업의 공간적 분포 및 변화를 다룬 내용이 주를 이룬다(임경숙, 1997; 김대영, 2000, 2009; 손승호, 2006; 김병선·김걸, 2009).
임경숙(1997)은 서울시의 생산자서비스업 중에서 FIRE 산업의 공간적 분포 특성과 그 요인을 분석하였다. FIRE 산업은 업종에 따라 도심집중률이 높은 산업과 도심집중률이 낮은 산업으로 대별되어 나타났으며 금융서비스 기관은 고객과의 접근성, 최신정보에 대한 수요 정도, 관련 및 유사기관과의 연계 정도에 따라 공간적 집중률과 분산적 집중의 방향이 다르게 나타났다.
김병선·김걸(2009) 또한 서울시 FIRE 산업을 중심으로 생산자서비스업의 공간적 분포패턴을 분석하였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생산자서비스업은 1995년부터 2005년까지 비중 면에서뿐만 아니라 공간적 측면에서 확대되었다. 특히 기존의 도심인 종로 일대와 부도심인 강남․여의도를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생산자서비스업의 집중이 2005년에 공간적으로 확대되었고 제조업이 중심이었던 구로와 금천이 새로운 생산자서비스업의 핵심으로 부상하게 되었다. 이는 도심과 부도심에 집적되어 있던 생산자서비스업이 양적인 측면에서 성장하였을 뿐만 아니라 공간적으로 집적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대영(2000)은 서울시 고차생산자서비스업의 분포 변화를 고찰하고 이러한 변화의 원인을 개설 시기와 규모의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고차생산자서비스업의 분포는 기존 도심지역의 비중감소와 영동지역의 비중증가가 업종에 차이 없이 탁월하게 나타났다. 이는 기존 도심지역의 절대 수 감소보다는 대규모 업체의 이전, 소규모 및 신설 업체의 증가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손승호(2006)는 서울 강남지역을 대상으로 생산자서비스업의 입지변화와 성장특성을 고찰하였다. 강남지역에서는 역삼1동이 생산자서비스업 입지의 중심지로 등장하였고 종주성을 강화하고 있었으며 생산자서비스업의 입지변화에 따른 강남지역의 경제 공간 변화에 내재하고 있는 요인 중 고차 생산자서비스업의 성장이 가장 큰 설명력을 가지는 요인으로 판명되었다.
김대영(2009)은 인천시 생산자서비스업의 분포 변화의 주요 원인을 창업 시기 측면에서 분석한 결과, 기존 중심지역의 비중감소와 신개발지역의 비중증가가 업종에 차이 없이 나타남을 밝혔다. 신개발지역의 비중증가는 신설 업체의 증가가 중요한 요인인 것으로 판명되었으며 최근에 설립된 업체의 상당 부분이 신개발 중심지역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연구 내용을 종합해보면, 서울의 생산자서비스업은 핵심부와 주변부로 구분하여 발달하는데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공간적으로 확대되어가는 경향을 보여준다. 즉, 기존의 핵심부나 도심에 집중되어 있던 생산자서비스업이 신설 업체의 설립으로 인해 주변부로 확산되는 것이다. 따라서 서울시 생산자서비스업의 경제 공간은 핵심부와 주변부로 차별화되는 점진적인 공간 재편성이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기존의 연구들이 서울을 대상으로 연구가 이루어진 데에는 생산자서비스업의 특성이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생산자서비스업은 대기업 본사와 강한 지리적 기능적 연계가 있으므로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입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Wheeler, 1984).
생산자서비스업이 수도권 특히 서울시 과도집중화 현상이 뚜렷하게 부각되고 있음을 밝힌 연구들은 다음과 같다. Lee(2003)는 우리나라 생산자서비스업의 공간적 입지 특성을 분석하면서 대도시 지향적인 생산자서비스업이 지난 15년간 수도권에 집중되어왔으며, 특히 서울의 기능을 강화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고 주장한다. 김천권(2003)도 생산자서비스업의 공간적 분포 측면에서 1980년대는 수도권과 영남권의 양극화 현상이 관찰되었으나, 1990년대에는 수도권과 충청․강원권이 급부상하는 중부권의 도약이 나타났으며 1990년대 이후에는 수도권 집중현상이 현저히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이희연(1998)의 연구에서도 우리나라의 생산자서비스업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음을 밝혔다. 하지만 정보처리업과 금융 및 보험 관련 서비스업은 서울에 집중되어 있으나 금융, 보험, 기계임대업은 상대적으로 서울의 집중도가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이는 생산자서비스업이 상당히 이질적인 특성이 있음을 시사해주며, 생산자서비스업이 성장하면서 업종에 따라서 공간적 집중화가 이루어지는 업종도 있는 반면에 공간적 분산화가 진전되는 업종도 있음을 말해준다.
최근에는 지방 대도시를 대상으로 분석한 연구로 진주지역의 생산자서비스업과 제조업의 공간연계를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분석한 연구(김덕현, 1996)와 부산시의 생산자서비스업을 육성하기 위해 어떠한 정책이 효율적인지를 고찰한 연구(고종환 등, 2012) 등이 있다. 이 외에 수도권과 경상권의 생산자서비스업체의 네트워크 특성을 규명한 연구(김형주·이정협, 2010)도 있다.
Ⅲ. 부산시 생산자서비스업의 현황 및 위상
서비스업에서 부산의 위상을 확인해보기 위해 전체 산업에서 서비스업과 생산자서비스업이 차지하는 지역내총생산의 비중을 다른 지역과 비교해보았다(그림 1). 지역내총생산은 지역경제 상호 간의 비교를 가능하게 하고, 지역 내 산업구조의 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이다. 지역내총생산 측면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우리나라는 56.9%로 절반을 조금 넘게 차지하고 있으며 서울을 비롯한 주요 대도시들은 울산을 제외하고 전국 평균을 상회한다. 부산은 서울, 대전 다음으로 수치가 높은 편으로 서비스업이 전체 산업에서 점유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생산자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서울은 48.7%로 매우 크지만, 부산은 전국 평균과 유사한 26.4%의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부산이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생산자서비스업의 발달이 미약한 편이라고 볼 수 있다.
서비스업 내에서는 도매 및 소매업, 운수 및 창고업, 숙박 및 음식점업,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표 1). 이는 부산시의 서비스업이 주로 유통서비스업과 개인 서비스업에 집중되어 있으며 생산자서비스업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을 보여준다. 즉, 도소매․숙박 및 음식업 등 저부가업종의 비중은 큰 반면, 정보통신․금융․사업서비스업 등 고부가업종의 비중은 작아 전반적인 생산성 저하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2009년에 비해 2019년에 금융 및 보험업을 제외한 업종들의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가 모두 늘었다는 점과 부동산업을 제외한 나머지 생산자서비스업들의 비중이 증가하였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표 1.
부산시 서비스업의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
* 자료: 통계청, 전국사업체조사
생산자서비스업 내에서 고용 비중을 비교해보면(그림 2), 금융 및 보험업과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이하 사업서비스업)의 비중이 크고, 부동산업과 정보통신업의 비중이 작은 편이다. 2009년보다 2019년에 정보통신업, 금융 및 보험업, 부동산업의 고용 비중은 감소하였고,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과 사업서비스업의 고용 비중은 증가하였다.
사업체 규모 측면에서는 부산시 생산자서비스업 업체들의 규모가 영세한 편이다(표 2). 종사자 수가 10명 미만인 사업체의 비율이 전체의 50%를 넘게 차지한다. 특히 부동산업은 업종의 특성상 10명 미만인 사업체가 90%를 넘고,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사업서비스업도 70% 이상이 10명 미만의 소규모 사업체로 구성되어 있다. 100명 이상의 종사자가 있는 사업체는 모든 업종이 5% 미만으로 나타났다. 금융 및 보험업이 상대적으로 업체의 규모가 큰 편으로 10명-100명 미만의 사업체 수가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정도이다.
표 2.
부산시 생산자서비스업 종사자 규모별 비중
* 자료: 통계청, 전국사업체조사
Ⅳ. 부산시 생산자서비스업의 공간적 분포
1. 구별 생산자서비스업의 공간적 분포
2009년의 생산자서비스업의 비중을 업종별로 먼저 살펴보면(표 3과 그림 3), 정보통신업은 부산진구, 해운대구, 남구, 사상구 등에서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정보통신업 중에서도 출판업은 사상구(15.2%)에 많이 분포하였고, 영상․오디오와 컴퓨터프로그래밍 관련업은 부산진구, 정보서비스업은 해운대구에 상대적으로 집중되어 있다. 반면에 강서구와 기장군에는 정보통신업체의 수가 미미하다.
표 3.
2009년 구별 생산자서비스업 비중(단위: 개(%))
* 자료: 통계청, 부산광역시사업체조사
금융 및 보험업은 부산진구, 연제구, 동구 등 주로 도심 주변에 발달해있다. 금융 및 보험업의 비중이 작은 지역은 영도구, 강서구, 기장군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은 해운대구, 부산진구의 비중이 크고 서구와 영도구의 비중이 낮았다. 그러나, 부동산업은 타 업종에 비해 비교적 구별로 차이가 크지 않고 고르게 분포하는 편이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연제구와 부산진구에 많이 분포해있는데, 연제구에는 전문서비스업체가 많고, 금정구에는 연구개발업체가 상대적으로 밀집되어 있다. 사업서비스업은 부동산업 다음으로 지역별로 비교적 비슷한 비중으로 고르게 발달한 편이다. 그중에서 부산진구(15.4%)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강서구와 기장군의 비중이 가장 작다.
모든 업종에서 부산진구의 비중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금융 및 보험업(25.2%), 사업서비스업(15.4%)에서 부산진구가 큰 비중을 차지하였는데, 이는 부산진구가 부산의 도심지역으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대면접촉이 쉬운 특성을 가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해운대구와 연제구에서 생산자서비스업이 발달하였다. 반면, 영도구, 강서구, 기장군 등 부산시 외곽지역은 생산자서비스업의 비중이 매우 작게 나타났다. 특히 기장군은 부동산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그 비중이 미미하였다.
2019년에도 여전히 부산진구가 모든 생산자서비스업 업종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다(표 4와 그림 4). 하지만 정보통신업에서 2009년에는 부산진구가 1위였으나 2019년에는 해운대구가 28.7%로 가장 큰 비중을 나타냈다. 금융 및 보험업은 부산진구, 연제구, 동구 순으로 높은 비중을 보여주었으며, 부동산업은 2009년과 유사하게 해운대구, 부산진구의 비중이 높고 서구와 영도구의 비중이 작았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해운대구, 연제구, 부산진구에 관련 업체 수가 많고, 서구, 영도구, 기장군에 관련 업체 수가 적다. 사업서비스업은 부산진구와 해운대구에 주로 모여있고 영도구와 기장군에 적게 분포하였다.
표 4.
2019년 구별 생산자서비스업의 비중 (단위: 개(%))
* 자료: 통계청, 부산광역시사업체조사
2009년과 비교했을 때 2019년에는 부산진구, 해운대구, 연제구가 생산자서비스업의 대부분 업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영도구, 기장군에서 생산자서비스업의 발달이 미미한 점은 같다. 그러나 증감률 측면에서 보면, 강서구와 기장군이 2009년에 비해 업체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 강서구는 모든 업종에서 증감률이 평균 수치보다 월등하게 증가하여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 해운대구도 거의 모든 업종에서 업체 수가 평균보다 높게 증가하여 부산진구를 이어 새로운 생산자서비스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양상이다. 그에 비해 원도심에 해당하는 중구, 서구, 동구 등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못하고, 2009년에 비해 업체 수의 증가율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어서 이들 지역에서는 점점 생산자서비스업이 발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업종별로 2009년과 2019년의 공간적 분포 패턴은 다소 상이하다. 2009년에는 정보통신업, 부동산업, 사업서비스업이 구별로 고르게 분포하여 전체적으로 분산된 분포패턴을 보이고 금융 및 보험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이 부산진구와 연제구를 중심으로 집중된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2019년에는 부동산업, 사업서비스업만 고르게 분산된 분포패턴을 나타내고 정보통신업이 금융 및 보험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과 함께 특정 지역에 집중된 분포패턴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생산자서비스업이 집중된 지역도 부산진구와 연제구 외에 해운대구가 추가되었다.
2. 동별 생산자서비스업의 공간적 분포
2009년에 상위 20개 동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정보통신업은 48.8%, 금융 및 보험업은 55.4% 부동산업은 28.2%,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47.3%, 사업시설관리는 42.7%이다(표 5). 부동산업을 제외하고 상위 20개 동에 모든 업종의 절반이 집중된 양상이 나타났다. 먼저, 정보통신업은 대연3동, 중앙동, 우2동, 초량3동, 주례2동 등 부산의 도심 및 부도심을 중심으로 발달하였다. 금융 및 보험업은 범천1동, 부전1동, 부전2동 등 서면 일대와 중앙동, 초량3동, 초량1동 등 원도심 일대에 집중해있다. 부동산업은 부전1동과 우1동의 비중이 크지만 각 동의 비중 차이가 크지 않고,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거제1동이 전체의 11.1%로 월등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사업서비스업은 중앙동, 부전1동, 초량3동, 거제1동, 초량1동 등 원도심과 신도심 일대에서 비중이 크게 나타났다.
표 5.
상위 20개 동별 생산자서비스업의 비중(2009년)
* 자료: 통계청, 부산광역시사업체조사
생산자서비스업의 상위 20개 동 중에서 5개 모든 업종에 속하는 동은 중앙동, 초량3동, 부전2동, 거제1동, 우2동 등이고, 4개 업종에 해당하는 동은 초량1동, 부전1동, 범천1동, 범일2동, 연산5동, 명륜동, 우1동, 대연3동 등이다(그림 5). 대연동과 우동을 제외한 지역들은 부산시의 중심을 관통하는 주간선도로인 중앙대로가 지나는 곳으로 교통이 편리하고 접근성이 뛰어나 생산자서비스업이 발달하기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원도심(중앙동, 초량동)과 신도심(부전동, 범천동, 범일동) 그리고 부도심(연산동, 명륜동, 대연동, 우동)을 중심으로 생산자서비스업이 밀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2019년에 상위 20개 동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정보통신업 54.6%, 금융 및 보험업 56.1%, 부동산업 31.3%,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50.3%, 사업서비스업 37.1%이다(표 6). 사업서비스업 외에 모든 업종에서 상위 20개 동이 차지하는 비율이 2009년에 비해 증가하였다. 이는 특정 지역으로 생산자서비스업의 집적이 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보통신업은 우2동과 재송1동에 22.3%가 모여있는데, 이곳은 일명 ‘센텀시티’로 약 1,600여 개의 지식기반 산업체들이 입주해 있다. 금융 및 보험업은 범천1동, 부전2동, 연산5동 등 부산의 중심부에 주로 발달하였다. 여기에서는 녹산동의 비중이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부동산업은 2009년과 유사하게 전 지역이 고르게 분포하고 있는데 명지동이 1위로 부상하였고 정관읍의 비중이 증가한 점이 특이하다. 이는 2012년부터 조성된 명지국제신도시와 2008년부터 입주한 정관신도시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면서 이와 관련한 부동산업이 증가한 것으로 여겨진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거제1동의 비중이 10.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사업서비스업은 2009년과 동일하게 중앙동, 부전1동, 초량3동 순으로 높게 나타났지만, 이들의 비중은 2009년보다 감소하였다.
표 6.
상위 20개 동별 생산자서비스업의 비중(2019년)
* 자료: 통계청, 부산광역시사업체조사
2019년에 생산자서비스업의 상위 20개 동 중에서 5개 모든 업종에 속하는 동은 중앙동, 초량3동, 부전1동, 부전2동, 범일2동, 거제1동, 우1동, 우2동으로 2009년보다 3개 동이 추가되었다(그림 6). 4개 업종에 해당하는 동은 연산5동, 대연3동, 재송1동, 감전동으로 재송1동과 감전동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대신 명륜동, 초량1동, 범천1동이 빠졌다. 이를 통해 기존의 중앙대로를 따라 발달했던 생산자서비스업의 입지는 약화하고 서부산의 감전동과 동부산의 재송동, 우동을 중심으로 새로운 생산자서비스업의 집적지가 등장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Ⅴ. 요약 및 결론
이상에서 2009년과 2019년의 사업체 수를 활용하여 부산시 생산자서비스업의 현황을 파악하고 이들의 공간적 분포패턴 및 변화를 분석하였다.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부산시 생산자서비스업은 주요 대도시에 비해 크게 발달하지 않았으며 유통서비스업과 개인서비스업에 비해 비중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수가 10명 미만인 사업체의 비율이 높아서 사업체의 규모도 영세한 편이나,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의 절대적 수치는 증가하고 있어 양적인 측면에서는 성장하였다.
둘째, 업종별로 살펴보면, 2009년에는 정보통신업, 부동산업, 사업서비스업이 공간적으로 고르게 분산된 분포패턴을 보였으나 2019년에는 부동산업과 사업서비스업만 고르게 분포하고 정보통신업이 금융 및 보험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과 함께 부산진구, 연제구, 해운대구에 집중된 양상을 나타냈다. 특히 정보통신업은 해운대구의 우동과 재송동 일대인 센텀시티에 집적된 패턴이 나타났으며 금융 및 보험업은 범천동, 부전동, 연산동 등 신도심 주변에 발달하였다.
셋째, 공간적으로 생산자서비스업은 부산진구, 해운대구, 연제구에 밀집되어 있어 이들이 부산시 생산자서비스업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2009년보다 2019년에는 해운대구와 강서구의 성장이 두드러졌으며 중구, 서구, 동구 등 원도심 지역의 비중은 작아지고 증가율도 낮게 나타났다. 동별로 분석했을 때에도 2009년에는 중앙대로가 지나는 원도심과 신도심 일대 및 부도심을 중심으로 생산자서비스업이 밀집하였으나, 2019년에는 기존 지역의 입지는 약화하고 서부산의 감전동과 동부산의 재송동, 우동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집적지가 등장하였다.
결론적으로 부산시 생산자서비스업은 업종에 따라 중심지에 집중되는 업종이 있고, 공간적 분산이 이루어지는 업종이 있다. 그리고 기존의 도심에 집중되어 있던 생산자서비스업이 부도심이나 외곽 및 주변부로 확산하였다. 즉, 이전에는 핵심부와 주변부로 대별되는 이중적인 공간적 분포패턴을 보여주었다면, 갈수록 국지적으로 특정 지역에 생산자서비스업이 집중되면서도 새로운 집적지의 등장으로 인해 생산자서비스업이 공간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이와 같이 부산시에서 생산자서비스업이 공간적으로 분산되어 발달하는 점은 지역의 균형 성장을 가져오고 지역의 경제적 격차를 줄여 도시 내의 지역 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다만, 부산시 생산자서비스업이 지역에서 주요 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고 성장동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생산자서비스업의 핵심지역 간의 기능적․공간적 연계가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