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Article

국토지리학회지. 30 June 2023. 241-254
https://doi.org/10.22905/kaopqj.2023.57.2.10

ABSTRACT


MAIN

  • I. 서론

  •   1. 연구목적

  •   2. 연구방법 및 연구자료

  • II. 선행연구 검토

  • III. 울산시 산업의 변화 및 현황

  • IV. 울산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공간적 특성

  •   1. 제조업 현황 및 지역별 특화산업의 변화

  •   2. 서비스업 현황 및 지역별 특화산업의 변화

  • V. 요약 및 결론

I. 서론

1. 연구목적

울산은 1960년대 초 공업단지로 개발이 시작된 이후 현재는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중화학 산업도시로 성장했다. 제조업의 성장이 여전히 왕성하고 산업기반도 다른 지역에 비해 충실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박재민, 2001). 특히 울산은 우리나라 석유화학 생산량의 32.3%를 차지하며 우리나라 최대의 정유설비를 갖춘 굴지의 석유회사들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고,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의 21%를 차지하는 자동차산업의 메카이며, 선박 수주량과 건조량이 세계 1위를 기록했던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조선·해양 도시라 할 수 있다(김소연・류수열, 2017).

하지만 울산은 석유화학산업, 자동차산업, 조선산업의 3대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고용・생산・수출하는 구조가 고착화되어왔고, 이러한 특정 산업에 집적되어 성장해온 울산지역의 경제는 최근 한계에 부딪혔다. 이는 울산의 대표적인 산업단지인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와 온산국가산업단지의 부진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의 입주기업 가동률은 2016년 88.2%에서 2020년 78.2%로 감소했으며 종사자와 생산액은 2018년 116조 7,000원을 정점으로 하락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온산국가산업단지도 입주업체 가동률이 2016년 85.6%에서 2020년 77.1%로 감소했으며 생산량 또한 2018년 42조 8,000억 원을 정점으로 하락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최우영, 2022).

제조업과 더불어 비교해봐야 할 산업으로 서비스업이 있다. 일반적으로 도시화가 진행되고 산업이 발달할수록 산업구조 내에서 제조업보다 서비스 산업의 비중이 확대되는 경향이 나타나는데, 이를 산업구조의 서비스화라고 한다. 이러한 경향은 경제가 발전한 지역경제에서 볼 수 있는 보편적인 현상이다. 그런데 울산경제는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소득수준이 높아 서비스업이 발전할 수 있는 조건을 잘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서비스화 수준이 가장 낮은 매우 특이한 지역이다(윤성민・박상호, 2016).

지역의 산업구조는 성장의 차이를 유발하며, 성장의 차이는 소득의 차이 더 나아가 경제력의 차이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정진원 등, 2018) 우리나라의 타 대도시와는 차별적인 특징을 보이는 울산의 산업특성을 제조업과 서비스업 측면에서 분석하여 산업구조의 현황 및 변화를 파악할 필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와 관련된 연구는 미미한 실정이다. 지역 산업구조가 지역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산업정책의 기본방향을 설정하는데 중요한 기초정보로 활용되어야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에 관한 연구가 많지 않다(최기홍 등, 2014).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울산의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비롯한 산업구조 및 현황을 파악하고, 각 세부 산업의 특화도 및 지역별 차이점을 분석하여 향후 이와 관련된 산업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첫째, 울산시 산업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위상 및 산업구조의 변화 양상을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둘째, 울산시의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어느 업종에서 특화되어 있는지 입지계수를 통해 분석한다. 그리고 이러한 특화산업이 업종별로 울산시의 어느 지역에 분포하는지 그 공간적 특성을 고찰한다.

2. 연구방법 및 연구자료

일반적으로 지역 산업구조의 다양성이 고용 창출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소득수준에도 정(+)의 영향을 미치지만, 정진원 등(2018)은 산업구조의 다양성보다 전문성 정도가 높을수록 소득수준의 증가를 유도하므로 지역 내 특화산업의 전문성을 강화하여 지역 내 가용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울산 내의 산업별·구군별 특화도를 분석하여 산업구조의 전문성 정도를 파악하고자 한다.

특화도를 분석할 때에는 입지계수를 사용하였다. 입지계수는 지역 산업의 상대적 특화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전략산업 및 특화산업의 특화 우위를 분석하기 위해 사용되는 기본적인 분석방법이다. 특화산업은 개별도시의 자원, 노동력, 산업구조 등을 고려하여 선정할 수 있지만, 다른 도시들과 비교하여 상대적 특화 정도를 나타내는 입지계수를 이용하여 주로 분석된다. 입지계수 분석을 통해 특정 지역의 특정 산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을 쉽게 알 수 있으며, 지역 간 또는 다른 시점 간 비교가 가능하다. 또한, 전체 분석대상 지역에서 특정 지역 내에 강세를 보이는 산업 부문 혹은 약세를 보이는 산업 부문이 다른 지역과 어떠한 산업연계를 가지는가를 추정할 수 있다(최병두 등, 2014).

일반적으로 입지계수가 1보다 크면 그 산업이 전국보다 상대적으로 특화되어 있다고 할 수 있으며, 그 절댓값이 클수록 특화 정도가 크다고 할 수 있다(박원석·이철우, 2005). 입지계수는 해석이 매우 직관적이나 계산법이 단순하여 분석이 치밀하지 못하다는 한계점(최병두 등, 2014)과 이웃 간의 공간적 연관성을 고려하지 못하는 문제점(구형모, 2020)이 있어, 이남승(2016)은 그 대안으로 상이점수(Standardized Score of Dissimilarity: SSD)와 국지적 입지계수(Focal Location Quotient: FLQ)를 제시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입지계수는 표준화된 형태이면서 지도화가 가능하여 산업의 공간적인 분포패턴 분석이 가능한 분석방법이므로(이남승, 2016) 울산시의 산업특성을 공간적으로 파악하는 본 연구의 목적에 부합한다고 판단하였다. 입지계수를 산출하는 수식은 아래와 같다.

L.Q(입지계수)=Xi/XYi/Y이다.

Xi : 울산(울산 특정지역)의 i산업 종사자 수

X : 울산(울산 특정지역)의 총 산업 종사자 수

Yi : 전국(울산)의 i산업의 종사자 수

Y : 전국(울산)의 총 산업 종사자 수

울산시의 산업구조를 살펴봄에 있어서 1차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작으므로(그림 1), 본 연구에서는 2차 산업에 해당하는 제조업과 3차 산업에 해당하는 서비스업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에 사용된 주요 연구자료는 통계청의 광업제조업조사, 울산광역시기본통계, 전국사업체조사 등이며 최근의 경향을 알아보기 위해 연구 시기는 2000년과 2019년으로 삼았다. 단, 구군별 통계자료는 2000년 자료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아 2007년 자료로 대체하였다. 그리고 산업분류는 통계청 표준산업분류의 산업대분류 및 산업중분류에 의해 구분하였다. 표준산업분류는 2017년부터 10차 산업분류로 조사되어 2016년 이전 자료는 9차 산업분류를 10차 산업분류로 연계하여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도 2000년과 2007년 자료를 2019년의 10차 산업분류체계로 적용하여 통일하였으며, 제조업은 산업대분류에서 ‘제조업’으로만 구분되어 더 세분화된 산업중분류를 기준으로 삼았고 서비스업은 산업대분류에서 업종이 세밀하게 분화되어 산업대분류를 사용하였다.

https://cdn.apub.kr/journalsite/sites/kaopg/2023-057-02/N037570210/images/kaopg_2023_572_241_F1.jpg
그림 1.

울산시 산업별 지역내총생산(자료: 통계청, 지역소득)

II. 선행연구 검토

울산은 지난 50년 가까이 석유화학・자동차・조선산업을 중심으로 거대한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여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주도해 온 산업수도이며, 21세기 동북아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역동적인 산업도시의 역할을 수행해왔다(김소연・류수열, 2017). 그러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업도시라는 위상과 비교하면 울산의 산업, 특히 산업구조에 관한 연구는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박재민(2001)한상진(2002)의 연구가 울산의 산업구조 현황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대책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본 연구의 흐름과 유사하지만, 이들 연구는 1990년대와 2000년의 자료를 활용하여 최근의 울산시 산업의 경향을 알기 어려워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박재민(2001)은 울산시의 산업구조를 SWOT 분석, 입지계수 분석, 변이-할당 분석, 산업구조유형 분석을 통해 문제점을 도출하고 이에 따른 산업구조 선진화 방안을 제시하였다. 그 방안으로 기존 주력산업인 중화학공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다른 한편으로 점진적인 첨단산업의 육성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대기업-중소기업 간의 관계가 종속적인 지배 관계에서 탈피해 기술협력을 바탕으로 한 수평적 생산 네트워크로 변해야 하며 산업인프라, 생활환경과 더불어 기술개발환경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였다.

한상진(2002)은 1991년까지 탈산업화가 진척되지 않고 포드주의 산업지구의 특성을 유지하고 있는 울산지역의 제조업 기능이 1990년대 이후에도 여전히 강화되고 있는가를 검토하였다. 이를 위해 1990년대 전반과 후반에 산업구조의 변화와 제조업의 업종 변화, 그리고 업체 규모별 변화를 살펴본 결과, 1990년대 전반은 서비스 산업의 비중이 증가하고 기존 주력업종인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은 유지되었고 1990년대 후반은 3차 산업의 비중이 증가하고 제조업 업종의 비중은 전반과 유사하나 전기・전자업의 증가 추세가 돋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울산을 단독으로 연구지역으로 삼지 않고, 부산, 울산, 경남을 대상으로 산업구조의 특성을 파악한 김형보・박동현(2011)의 연구가 있다. 김형보・박동현(2011)은 2003년, 2008년 사업체기초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부산, 울산, 경남 지역별 산업요인을 추출하고 시계열적 변화를 살펴보았으며 LQ값을 바탕으로 요인분석과 군집분석을 하고 산업특성에 따라 도시별로 분류하여 효율적 산업구조 변화방안을 찾고자 하였다. 그 결과 군지역이 도시지역과 유사한 산업구조 변화를 보였으며 지역 고유의 특성을 살린 특화산업 육성과 제조업 중심의 전략산업 육성, 군지역의 서비스・관광산업 육성을 통한 특화산업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 외에 울산의 항만 산업구조에 관한 연구(김상춘・최봉호, 2008), 산업구조의 서비스화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윤성민・박상호, 2016), 울산의 3대 주력산업의 구조변화와 성장요인에 관한 연구(김소연・류수열, 2017), 울산의 여가 산업에 관한 연구(최성훈・송강영, 2010)가 있다.

이들의 연구결과를 간단히 살펴보면, 울산지역 항만산업은 전국 항만산업과 지역 주력산업보다 중간투입률이 높고 부가가치율이 상대적으로 낮으며 울산 항만산업의 항만서비스 공급률이 총 수요에 비해 약 33.93%로 전국 항만 평균 약 82.86%에 비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으며(김상춘・최봉호, 2008) 울산경제와 같이 서비스 산업의 비중이 낮은 지역경제의 경우에는 고용 증대를 위해서 서비스 산업의 육성이 중요하며 그중에서도 유통서비스업의 생산 비중을 높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되었다(윤성민・박상호, 2016). 그리고 울산지역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3대 주력산업 중 석유화학산업과 자동차산업의 총산출과 총수요 증가율은 증가했지만, 조선산업은 둔화하였으며 3대 주력산업의 총산출 증가에 대한 요인으로는 수출수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소연・류수열, 2017). 울산의 여가 산업 중에서는 여가 용품 산업은 여가 용품 제조업의 비중이 거의 없고, 여가 공간 산업에서 유흥업소의 비중이 높으며, 여가 서비스 산업은 여가 교육 서비스업이 많았다(최성훈・송강영, 2010).

울산의 주요 산업에 관한 선행연구가 이루어진 바와 같이, 울산 외에 우리나라 다른 대도시를 대상으로 이루어진 산업 관련 연구도 특정 산업에 관한 내용이 다수를 이룬다. 예를 들어, 서울의 경우 ICT 산업의 형성과 발전과정(신창호・정병순, 2002), 창조산업의 집적화(구문모, 2005), 인터넷 산업의 집적지구의 공간적 특성(이종용, 2005), 제화산업의 집적 특성(박래현, 2005), 의류패션산업의 가치사슬(이상욱・김경민, 2014) 등의 연구가 있고 울산과 인접해있는 부산의 경우 기계금속산업의 경쟁력 제고 및 인력 활용(권오혁 등, 2005; 홍한국 등, 2009), 문화산업 클러스터(주수현 등, 2007), 신발산업의 집적화와 쇠락(권오혁, 2014), 해양산업의 활성화(이원일, 2021) 등에 관한 연구가 있다. 이는 2000년대 초반부터 특정 산업, 즉 그 지역의 전략산업이나 특화산업의 특성 및 경쟁력 제고 방안에 초점을 맞춘 연구가 많이 이루어졌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러한 특화산업의 육성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의 발전 역량을 강화할 수 있지만, 경제적 효율성을 강조하는 특화산업 육성은 산업주기 또는 외부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지역경제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즉, 특화산업 육성 정책은 지역 산업구조를 지나치게 단순화시켜 산업구조의 다양성을 상실시킬 수 있으며 특화산업이 경기변동에 따라 쇠퇴할 경우, 지역경제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김대중 등, 2014). 따라서 최근에는 지역경제의 안정성 측면에서 산업구조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정병순・박래현, 2007; 김대중 등, 2014; 최기홍 등, 2014).

III. 울산시 산업의 변화 및 현황

울산이 전국 산업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확인해보기 위해 지역내총생산, 1인당 지역내총생산, 1인당 지역총소득을 살펴보았다(표 1). 지역내총생산은 지역 경제의 위치를 알 수 있고, 지역 경제 상호 간을 비교할 수 있게 함으로써 국민경제의 지역적 분석과 지역개발 시책 수립에 활용되는 중요한 경제지표이다. 울산의 지역내총생산은 17개 시·도 중에서 2000년 8위에서 2020년 10위로 하락하였고, 전국에서 차지하는 지역내총생산의 비중도 4.7%에서 3.5%로 감소하였다. 이에 비해, 1인당 지역내총생산과 1인당 지역총소득은 전국 1위를 차지하여 울산이 명실상부한 ‘부자 도시’임을 보여주지만, 1인당 지역총소득이 1인당 지역내총생산보다 작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역 소득이 외부로 유출된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 그리고 1인당 지역내총생산과 1인당 지역총소득이 절대적으로는 전국 대비 1위이지만 상대적으로는 그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울산의 경제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였음을 알 수 있다.

표 1.

울산시 지역내총생산, 1인당 지역내총생산 및 지역총소득

구분 지역내총생산(백만원) 1인당 지역내총생산(천원) 1인당 지역총소득(천원)
전국 울산 전국
대비
순위
전국
대비
비중
(%)
전국 울산 전국
대비
순위
상대
수준
(%)
전국 울산 전국
대비
순위
상대
수준
(%)
2000년 655,879,090 30,567,185 8 4.7 13,952 29,515 1 211.5 13,860 25,603 1 184.7
2010년 1,327,443,926 61,089,898 9 4.6 26,788 55,585 1 207.5 26,828 48,489 1 180.7
2020년 1,936,043,025 68,611,360 10 3.5 37,389 60,201 1 161.0 37,677 52,317 1 138.9

자료: 통계청, 지역소득

울산의 지역내총생산을 산업별로 비교해보면 농업·임업·어업, 광업 등 1차 산업은 전체의 약 1% 미만으로 거의 발달하지 않았다(그림 1). 제조업이 전체의 60% 이상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 외 약 30%를 서비스업이 차지하고 있다. 제조업의 비중은 2000년에 68.1%에서 2020년 60%로 감소하였고, 서비스업의 비중은 31%에서 39%로 증가하였다. 서비스업 중에서 운수 및 창고업, 숙박 및 음식점업의 비중이 감소했으며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 정보통신업, 금융 및 보험업, 부동산업, 사업서비스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교육서비스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업 등의 비중이 증가하였다.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 측면에서 산업구조 변화를 보면, 전국 추세와 다른 양상이 나타난다(표 2). 사업체 수에서는 전국보다 2차 산업의 비중이 작고, 3차 산업의 비중이 크지만, 종사자 수에서는 2차 산업의 비중이 전국에 비해 크고, 3차 산업이 비중이 작게 차지한다. 오늘날 거의 모든 대도시에서 공통으로 관찰되는 제조업 고용의 쇠퇴와 서비스업 고용의 성장이라는 큰 흐름이 울산에서도 나타나지만, 2차 산업(제조업) 종사자 수의 비중이 크다는 점은 울산이 공업 도시로서의 위상이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 즉, 사업체 수 측면에서는 산업구조의 서비스화가 나타나지만, 종업원 수 측면에서는 서비스화가 많이 진전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1차, 2차, 3차 산업을 합친 총 산업의 전국 사업체 수는 2000년 약 301만 개에서 2019년 약 410만 개로 138% 증가했는데, 울산의 사업체 수는 2000년 약 6만 개에서 2019년 약 9만 개로 150% 증가하였다. 이에 반해, 종사자 수는 전국이 2000년 약 1,360만 명에서 2019년 약 2,270만 명으로 167% 증가했지만, 울산은 약 33만 명에서 약 53만 명으로 159% 증가하여 전국보다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즉, 사업체 수 측면에서는 울산이 전국 수준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종사자 수는 전국보다 증가율이 낮았다.

표 2.

산업별 사업체 및 종사자 구성비

구분 사업체 수 (%) 종사자 수 (%)
전 국 울 산 전 국 울 산
1차
산업
2차
산업
3차
산업
총계(개) 1차
산업
2차
산업
3차
산업
총계(개) 1차
산업
2차
산업
3차
산업
총계(명) 1차
산업
2차
산업
3차
산업
총계(명)
2000년 0.1 10.5 89.4 3,013,417 0.1 7.6 92.3 58,044 0.4 24.7 74.9 13,604,274 0.2 42.0 57.8 334,565
2010년 0.1 10.0 89.8 3,355,459 0.0 7.5 92.5 70,746 0.2 19.4 80.3 17,646,973 0.0 34.7 65.2 434,280
2019년 0.1 10.6 89.3 4,176,549 0.0 8.9 91.1 87,054 0.2 18.1 81.6 22,723,272 0.0 33.3 66.7 533,187

IV. 울산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공간적 특성

1. 제조업 현황 및 지역별 특화산업의 변화

먼저 생산액과 부가가치를 기준으로 제조업종별 비중을 비교하였다(표 3). 석유화학산업, 자동차산업, 조선산업의 3대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중화학 공업도시로 발전해 온 울산인만큼 코크스 및 석유정제품,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자동차 및 트레일러, 기타 운송장비의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업종의 비중 증감률은 큰 차이가 없는데,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의 부가가치가 2019년에 증가한 점과 기타 운송장비의 생산액과 부가가치가 2019년에 모두 감소한 점이 눈에 띈다. 석유화학산업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제품 가격의 동반 상승으로 부가가치가 증가한 점으로 보이며, 기타 운송장비에 속하는 조선산업은 2016년 수주절벽 영향으로 선박 건조량이 감소하여 생산액과 부가가치가 줄어든 것으로 여겨진다. 이 외에 1차 금속, 금속 가공제품, 전기장비, 기타 기계 및 장비의 비중이 증가하였고, 전자 부품·컴퓨터·영상의 비중이 많이 감소하였다.

표 3.

울산시의 제조업종별 생산액과 부가가치

구분 생산액 (%) 부가가치 (%) 구분 생산액 (%) 부가가치 (%)
2000년 2019년 2000년 2019년 2000년 2019년 2000년 2019년
식료품 0.68 0.44 0.80 0.66 비금속 광물제품 0.39 0.25 0.51 0.47
음료 0.00 0.05 0.00 0.17 1차 금속 6.96 9.08 4.91 7.24
섬유제품 0.41 0.39 0.45 0.47 금속 가공제품 1.07 1.52 1.34 2.41
의복 0.01 0.01 0.01 0.01 전자 부품, 컴퓨터, 영상 4.29 0.05 8.26 0.10
가죽, 가방, 신발 0.00 0.00 0.00 0.00 의료, 정밀, 광학 기기 0.01 0.11 0.01 0.25
목재 및 나무제품 0.08 0.06 0.12 0.12 전기장비 0.21 2.13 0.30 3.08
펄프, 종이 0.85 0.63 0.85 0.80 기타 기계 및 장비 0.63 2.63 0.84 3.46
인쇄 및 기록매체 0.01 0.00 0.01 0.00 자동차 및 트레일러 22.11 23.52 29.37 25.04
코크스 및 석유정제품 31.39 31.85 17.05 19.03 기타 운송장비 11.47 6.06 16.29 10.01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18.25 19.96 17.74 24.71 가구 0.01 0.00 0.01 0.00
의료용물질 및 의약품 0.00 0.01 0.00 0.03 기타 제품 0.04 0.02 0.07 0.03
고무 및 플라스틱제품 1.12 1.17 1.00 1.76 산업용 기계 및 장비수리 0.00 0.04 0.00 0.15

자료: 통계청, 광업제조업조사

다음으로 제조업 중에서 가장 특화된 업종을 알아보기 위해 입지계수를 분석하였다(표 4). 제조업 중에서 가장 특화도가 높은 업종은 코크스 및 석유 정제품으로 7 이상의 값을 나타냈다. 선박업종이 포함된 기타 운송장비의 입지계수가 5 이상의 값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다음으로 자동차 및 트레일러,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이 1 이상의 입지계수를 나타냈다. 앞서, 생산액과 부가가치를 기준으로 봤을 때 비중이 높았던 제조업종들이 입지계수에서도 모두 높은 수치를 보여 이들 업종이 울산의 주요 제조업종임을 알 수 있다. 단, 이들의 입지계수가 2000년에 비해 2019년에 감소한 점으로 미루어보아, 주요 제조업종들의 특화도가 상대적으로 약화하였다.

표 4.

울산시의 제조업종별 입지계수 변화

구분 2000년 2019년 구분 2000년 2019년
식료품 0.12 0.09 비금속 광물제품 0.26 0.23
음료 0.00 0.11 1차 금속 1.05 0.83
섬유제품 0.22 0.64 금속 가공제품 0.77 0.60
의복 0.01 0.04 전자 부품, 컴퓨터, 영상 0.40 0.01
가죽, 가방, 신발 0.00 0.00 의료, 정밀, 광학 기기 0.02 0.16
목재 및 나무제품 0.26 0.40 전기장비 0.19 0.70
펄프, 종이 0.40 0.45 기타 기계 및 장비 0.30 0.48
인쇄 및 기록매체 0.05 0.00 자동차 및 트레일러 3.31 2.68
코크스 및 석유정제품 7.70 7.30 기타 운송장비 6.70 5.57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3.05 1.97 가구 0.05 0.00
의료용물질 및 의약품 0.00 0.03 기타 제품 0.15 0.10
고무 및 플라스틱제품 0.46 0.44 산업용 기계 및 장비수리 0.00 0.58

자료: 통계청, 광업제조업조사

제조업의 공간적 분포를 살펴보기 위해 구군별로 사업체 수 및 종사자 수와 입지계수를 분석했다(표 5, 그림 2). 울산시의 제조업은 주로 동구, 북구, 울주군에 특화되었다. 2007년에는 북구, 2019년에는 동구의 입지계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북구, 남구, 동구 일대에 석유화학과 운송장비 위주로 구성된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와 울주군에 있는 온산국가산업단지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2019년에 입지계수 수치가 증가한 동구에서는 선박 업종이 포함된 기타 운송장비가 가장 특화하였다.

표 5.

울산시 제조업의 구군별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 및 입지계수 변화

구분 2007년 2019년
사업체 수 (개) 비중 (%) 종사자 수 (명) 비중 (%) 입지계수 사업체 수 (개) 비중 (%) 종사자 수 (명) 비중 (%) 입지계수
중구 31 2.5 486 0.3 0.0 29 1.6 748 0.4 0.0
남구 276 22.5 23,610 16.7 0.5 328 18.1 27,055 15.8 0.5
동구 144 11.8 40,342 28.6 1.6 263 14.5 50,014 29.3 2.1
북구 293 23.9 45,899 32.5 1.7 353 19.4 52,106 30.5 1.6
울주군 481 39.3 30,688 21.8 1.4 843 46.4 40,929 24.0 1.1
1,225 100.0 141,025 100.0 1,816 100.0 170,852 100.0

https://cdn.apub.kr/journalsite/sites/kaopg/2023-057-02/N037570210/images/kaopg_2023_572_241_F2.jpg
그림 2.

울산시 제조업의 입지계수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표 6), 중구에서는 섬유산업이 2007년에 22.7이라는 높은 입지계수를 나타내다가 2019년에는 특화산업에 포함되지 않는 특이한 점을 보여준다. 하지만 중구는 종사자 수의 절대 수치가 매우 작아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남구는 식료품, 섬유, 목재, 코크스・연탄・석유정제품, 화학물질・화학제품, 비금속광물제품, 금속가공 등이 특화하였는데 특히 코크스・연탄・석유정제품, 화학물질・화학제품 산업의 입지계수가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2019년에 의료・정밀・과학・시계, 기타제품, 산업용 기계・장비수리 산업이 특화산업으로 추가되었다.

표 6.

울산시 제조업의 지역별 특화산업 변화

구분 연도 특화 산업
중구 2007 섬유(22.7), 전기장비(10.5)
2019 금속가공제품(2.4), 전기장비(5.6)
남구 2007 식료품(3.4), 섬유(2.1), 목재(2.3), 코크스・연탄・석유정제품(3.8), 화학물질・화학제품(4.4), 비금속광물제품(1.0),
금속가공(2.2), 기타기계・장비(1.2)
2019 식료품(3.2), 섬유(2.4), 목재(2.4), 코크스・연탄・석유정제품(3.0), 화학물질・화학제품(4.6), 비금속광물제품(1.4),
금속가공(1.7), 의료・정밀・과학・시계(1.4), 기타제품(2.7), 산업용기계・장비수리(3.2)
동구 2007 기타운송장비(3.2)
2019 기타기계・장비(1.2), 기타운송장비(3.1)
북구 2007 섬유(1.4), 의료・정밀・과학・시계(1.3), 자동차・트레일러(2.5), 가구(2.3)
2019 섬유(1.6), 고무・플라스틱(1.0), 의료・정밀・과학・시계(1.7), 자동차・트레일러(2.6), 산업용기계・장비수리(1.5)
울주군 2007 식료품(1.9), 음료(2.7), 가죽・가방・신발(3.8), 목재(2.1), 펄프・종이(4.2), 코크스・연탄・석유정제품(1.7),
고무・플라스틱(3.1), 비금속광물제품(3.3), 1차금속(3.6), 금속가공제품(1.8), 전자부품・컴퓨터통신(4.3),
전기장비(1.8), 기타기계・장비(1.9)
2019 식료품(1.9), 목재(2.4), 펄프・종이(3.8), 코크스・연탄・석유정제품(2.2), 의료용물질・의약품(3.5),
고무・플라스틱(2.5), 비금속광물제품(2.4), 1차금속(3.2), 금속가공제품(2.1), 전자부품・컴퓨터통신(1.7),
의료・정밀・과학・시계(1.0), 전기장비(2.3), 기타기계・장비(1.4), 기타제품(1.8)

주: 괄호 안은 입지계수를 나타냄.

동구에서는 기타운송장비의 입지계수가 3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북구에서는 자동차・트레일러의 입지계수가 2 이상으로 나타났다. 울산시에서 제조업의 특화산업이 가장 다양하게 분포하는 지역이 울주군이다. 울주군은 입지계수가 1 이상인 산업이 10개 이상으로 식료품, 목재, 펄프・종이, 코크스・연탄・석유정제품, 고무・플라스틱, 비금속광물제품, 1차 금속, 금속가공제품, 전자부품・컴퓨터통신, 전기장비, 기타기계・장비 등의 산업이 특화되어 있다. 이 역시 화합물·화학제품, 제1차금속산업제품, 조립금속제품, 기계·장비 등으로 구성된 온산국가산업단지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2. 서비스업 현황 및 지역별 특화산업의 변화

서비스업은 제조업과 달리 급여액, 생산액, 부가가치 등의 자료가 통계청에서 연도 별로 제공하지 않아 불가피하게 매출액만을 비교하였다. 매출액도 2000년은 자료가 없는 관계로 2019년만 분석하였다. 2019년 매출액 기준으로 서비스업 중에서는 도매 및 소매업이 25.6%, 금융 및 보험업이 16.3%, 건설업이 1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표 7). 생산자서비스업에 해당하는 정보통신업은 1.4%, 금융 및 보험업은 16.3%, 부동산업은 2.4%,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5.1%,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은 2.7%로 전체의 27.9%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표 7.

울산시 서비스업종별 매출액 (2019년)

업종 매출액
(백만원)
비중
(%)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 4,765,160 7.6
수도, 하수 및 폐기물 처리, 원료 재생업 585,898 0.9
건설업 6,285,063 10.0
도매 및 소매업 16,023,913 25.6
운수 및 창고업 4,147,995 6.6
숙박 및 음식점업 3,253,061 5.2
정보통신업 865,722 1.4
금융 및 보험업 10,181,638 16.3
부동산업 1,500,276 2.4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3,183,178 5.1
사업시설 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1,712,284 2.7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2,611,615 4.2
교육 서비스업 3,129,372 5.0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2,925,351 4.7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494,596 0.8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 954,386 1.5
62,619,508 100.0

서비스업종의 입지계수는 업종별로 특화도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표 8). 대부분이 1 내외의 낮은 입지계수를 보여주는데,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이 2000년 1.3, 2019년 1.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외는 건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이 2019년에 1을 조금 넘고 나머지 서비스업들은 모두 입지계수가 1 미만으로 나타나 제조업과 비교하면 서비스업은 업종별로 특화도가 낮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표 8.

울산시의 서비스업종별 입지계수 변화

구분 2000년 2019년 구분 2000년 2019년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 1.3 1.5 부동산업 0.5 0.7
수도, 하수 및 폐기물 처리, 원료 재생업  - 0.9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 0.6
건설업 0.7 1.1 사업시설 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0.8 0.7
도매 및 소매업 0.7 0.7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0.7 0.8
운수 및 창고업 0.8 0.9 교육 서비스업 0.9 0.9
숙박 및 음식점업 0.8 1.0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0.8 0.8
정보통신업 0.7 0.3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0.8 0.8
금융 및 보험업 0.6 0.8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 0.9 0.9

지역별로 살펴보면(표 9, 그림 3), 서비스업은 주로 중구와 남구 등 도심에 발달하였다. 입지계수는 중구가 가장 높지만,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는 남구가 가장 많다. 이에 비해, 동구, 북구, 울주군에서는 입지계수가 1 미만으로 나타나, 서비스업이 특화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동구의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의 비중이 낮은 편인데 2019년에는 그 비중이 더 감소하였다. 제조업이 발달한 외곽지역인 동구, 북구, 울주군에서 서비스업의 발달이 약하고, 내부지역인 중구, 남구에서 서비스업이 발달하는 현상은 박지은(2020)이 부산시를 대상으로 연구한 산업의 공간적 특성과 매우 유사하다.

표 9.

울산시 서비스업의 구군별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 및 입지계수 변화

구분 2007년 2019년
사업체 수 (개) 비중 (%) 종사자 수 (명) 비중 (%) 입지계수 사업체 수 (개) 비중 (%) 종사자 수 (명) 비중 (%) 입지계수
중구 13,703 22.1 39,686 15.4 1.5 15,729 19.8 58,843 16.6 1.4
남구 25,157 40.5 122,738 47.5 1.3 30,185 38.1 150,545 42.3 1.2
동구 7,937 12.8 31,323 12.1 0.7 8,383 10.6 34,300 9.6 0.7
북구 6,554 10.5 33,365 12.9 0.7 10,634 13.4 46,810 13.2 0.7
울주군 8,792 14.1 31,418 12.2 0.8 14,339 18.1 65,021 18.3 0.9
62,143 100.0 258,530 100.0 79,270 100.0 355,519 100.0

https://cdn.apub.kr/journalsite/sites/kaopg/2023-057-02/N037570210/images/kaopg_2023_572_241_F3.jpg
그림 3.

울산시 서비스업의 입지계수

서비스업 중에서 기업의 성장과 기술혁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생산자서비스업의 비중을 지역별로 분석하면 대체로 남구, 중구의 비중이 높고, 동구, 북구, 울주군의 비중은 낮은 편이다(그림 4). 남구는 생산자서비스업의 업종과 관계없이 골고루 높은 편인데, 2019년에 전체적으로 비중이 조금 낮아졌다.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 금융・보험업, 부동산업・임대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 모든 업종의 비중이 감소했다. 특히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74.3%에서 45.3%로 비중이 크게 줄어들었다. 중구는 모든 생산자서비스업의 비중이 2019년에 증가했는데, 특히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의 비중이 8.2%에서 26.6%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https://cdn.apub.kr/journalsite/sites/kaopg/2023-057-02/N037570210/images/kaopg_2023_572_241_F4.jpg
그림 4.

울산시 생산자서비스업의 구군별 비중

동구는 울산시에서 생산자서비스업의 발달이 가장 약한 지역이지만, 2007년에 비해 2019년에는 비중이 조금 증가하였다. 북구에서는 부동산업・임대업이 7.9%에서 15.0%로 급증했으나,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은 48.3%에서 11.7%로 급감하였다. 울주군은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다른 생산자서비스업의 비중이 모두 증가하였는데, 특히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이 3.7%에서 17.0%로 5배 정도 증가하였다.

마지막으로 서비스업종별로 특화된 산업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구(區)에 따라 특색이 다르게 나타남을 알 수 있다(표 10). 중구는 도・소매업과 출판・영상・방송통신업이 특화되어 있었는데 2019년에는 전문・과학・기술의 입지계수가 1.6으로 가장 높게 나타난 점으로 미루어보아, 앞으로 생산자서비스업이 성장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여겨진다. 남구는 금융・보험의 입지계수가 2007년에 1.4, 2019년에 1.5로 가장 특화되었고 그 외에 출판・영상・방송통신업, 부동산・임대, 전문・과학・기술,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등의 생산자서비스업이 고루 특화되었다.

이와 반대로 동구는 보건・사회복지의 입지계수가 2007년에 1.5, 2019년에는 1.7로 보건・사회복지업이 가장 특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 외에 건설과 숙박・음식업, 예술・스포츠・여가, 교육 등 대체로 사회서비스업과 개인서비스업이 발달하였다. 북구는 2007년에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의 입지계수가 3.7로 매우 높게 나타났고, 전기・가스・수도, 도・소매, 운수, 교육, 협회・단체・기타개인 등이 특화되었다. 울주군은 전기・가스・수도, 하수・폐기물・원료재생의 입지계수가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그 외에 운수와 건설 등 대체적으로 사회기반시설과 관련된 분야가 특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표 10.

울산시 서비스업의 지역별 특화산업 변화

구분 연도 특화 산업
중구 2007 도·소매(1.4), 숙박·음식(1.0), 출판·영상·방송통신(1.4),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1.2), 교육(1.0),
보건·사회복지(1.2), 예술·스포츠·여가(1.0), 협회·단체·기타개인(1.2)
2019 도·소매(1.0), 출판·영상·방송통신(1.5), 금융·보험(1.2), 전문·과학·기술(1.6),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1.1),
교육(1.1), 보건·사회복지(1.2), 예술·스포츠·여가(1.1), 협회·단체·기타개인(1.1)
남구 2007 전기·가스·수도(1.2), 하수·폐기물·원료재생(1.1), 건설(1.1), 도·소매(1.0), 운수(1.0), 숙박·음식점(1.0),
출판·영상·방송통신(1.3), 금융·보험(1.4), 부동산·임대(1.3), 전문·과학·기술(1.6),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1.1),
예술·스포츠·여가(1.0)
2019 건설(1.2), 도·소매(1.0), 운수(1.0), 출판·영상·방송통신(1.2), 금융·보험(1.5), 부동산·임대(1.2),
전문·과학·기술(1.1),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1.3),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1.0)
동구 2007 건설(1.7), 숙박·음식점(1.3), 교육(1.2), 보건·사회복지(1.5), 예술·스포츠·여가(1.4)
2019 숙박·음식점(1.5), 전문·과학·기술(1.2),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1.1), 교육(1.2), 보건·사회복지(1.7),
예술·스포츠·여가(1.2), 협회·단체·기타개인(1.0)
북구 2007 전기·가스·수도(1.2),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3.7), 교육(1.1), 협회·단체·기타개인(1.0)
2019 전기·가스·수도(1.0), 도·소매(1.2), 운수(1.3), 숙박·음식점(1.1), 부동산·임대(1.1), 교육(1.3), 보건·사회복지(1.0),
예술·스포츠·여가(1.0), 협회·단체·기타개인(1.2)
울주군 2007 전기·가스·수도(1.9), 하수·폐기물·원료재생(2.9), 운수(1.6), 숙박·음식점(1.2),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1.0),
교육(1.2), 보건·사회복지(1.3), 예술·스포츠·여가(1.3), 협회·단체·기타개인(1.2)
2019 6전기·가스·수도(2.9), 하수·폐기물·원료재생(2.4), 건설(1.5), 운수(1.4), 숙박·음식점(1.0),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1.0), 교육(1.0), 예술·스포츠·여가(1.0)

V. 요약 및 결론

이상에서 2000년, 2007년과 2019년의 사업체 수 및 입지계수를 활용하여 울산시 산업의 현황을 파악하고 이들의 공간적 분포패턴 및 변화를 분석하였다.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울산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과 1인당 지역총소득이 절대적으로는 전국 대비 1위이지만 상대적으로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울산의 경제 상황이 점차 침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지역내총생산에서 제조업의 비중은 2000년에 68.1%에서 2020년 60%로 감소하였고, 서비스업의 비중은 31%에서 39%로 증가하였다. 사업체 수에서도 3차 산업의 비중이 90% 넘게 차지하지만, 종사자 수에서는 2차 산업의 비중이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나 공업 도시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며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산업구조의 서비스화가 덜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제조업 중에서 가장 특화도가 높은 업종은 코크스 및 석유 정제품, 선박업종이 포함된 기타 운송장비, 자동차 및 트레일러, 화학물질 및 화학 제품 순으로 나타났으나, 이들의 입지계수가 2000년에 비해 2019년에 감소하여 주요 제조업종들의 특화도가 낮아졌음을 알 수 있다. 지역별로는 동구, 북구, 울주군에 제조업이 특화되었는데, 이는 이 일대에 석유화학과 자동차, 조선 위주로 구성된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와 울주군에 있는 온산국가산업단지의 영향인 것으로 사료된다.

동구에서는 기타운송장비의 입지계수가 3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북구에서는 자동차・트레일러의 입지계수가 2 이상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특화산업이 가장 다양하게 분포하는 울주군은 입지계수가 1 이상인 산업이 10개 이상으로 식료품, 목재, 펄프・종이, 코크스・연탄・석유정제품, 고무・플라스틱, 비금속광물제품, 1차 금속, 금속가공제품, 전자부품・컴퓨터통신, 전기장비, 기타기계・장비 등의 산업이 특화되었다.

셋째, 서비스업은 2019년 매출액 기준으로 도매 및 소매업이 25.6%, 금융 및 보험업이 16.3%, 건설업이 1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정보통신업, 금융 및 보험업, 부동산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등 생산자서비스업의 비중이 전체의 27.9%로 높게 나타났다. 제조업종의 입지계수가 3~7로 높은 데 반해, 서비스업은 1 내외의 낮은 입지계수를 보여주며 업종별로 특화도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그나마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이 2000년 1.3, 2019년 1.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비스업은 주로 중구와 남구 등 도심에 발달하였다. 서비스업 중에서 기업의 성장과 기술혁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생산자서비스업은 대체로 남구, 중구의 비중이 크고, 동구, 북구, 울주군의 비중이 작다. 중구는 도・소매업과 출판・영상・방송통신업, 전문・과학・기술이 특화되었으며 남구는 금융・보험, 출판・영상・방송통신업, 부동산・임대, 전문・과학・기술,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등의 생산자서비스업이 고루 특화되었다. 북구는 2007년에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의 입지계수가 3.7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울산은 지역내총생산에서 제조업의 비중이 감소하고, 2차 산업의 종사자 수가 감소하는 등 제조업의 위상이 점차 낮아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석유, 조선, 자동차 등 주요 제조업종의 특화도가 2019년에 낮아진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서비스업은 지역내총생산 측면에서 비중은 증가했으나, 업종별로 특화도가 높게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중구와 남구에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 금융・보험업, 부동산업・임대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 생산자서비스업의 비중이 높고 특화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서비스업이 울산의 내부지역(중구, 남구)에 특화된 데 반해, 제조업은 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한 외곽지역(동구, 북구, 울주군)에서 발달하여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공간적 분화 현상이 나타났다. 단, 2007년에 비해 2019년에 입지계수가 감소한 구(區)가 존재하므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공간적 분화 현상은 다소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제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생산자서비스업의 비중이 높고 특화된 점을 제외하면, 2000년부터 2019년까지 울산의 산업특성은 3대 주력산업을 비롯한 제조업의 침체와 서비스업의 낮은 성장 및 특화로 특징지을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울산의 산업이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존산업의 선진화와 고부가가치산업의 육성이 필요하며 신산업정책을 펼쳐야 한다. 울산의 강점인 석유화학, 조선, 자동차 등의 관련 연관산업을 중심으로 디지털화, 친환경화로의 빠른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미국의 디트로이트가 자동차산업의 메카에서 제조업의 몰락을 겪었다가 첨단 기술을 통합한 미래 자동차산업 전초기지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처럼1) 울산도 지역주력산업을 저탄소에너지, 스마트조선, 그린모빌리티, 미래화학신소재 등의 분야로 다각화 및 고도화시킬 필요가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2022년에 착공 60년을 맞는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를 스마트그린 산업단지로 바꾸는 대개조 사업이 추진되었다. 스마트그린 산업단지가 울산의 지역 산업 발전의 핵심기지 역할을 잘 수행하여 울산이 미래사회에 경쟁력을 갖춘 제조업 도시로 재도약하기를 기대해본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울산의 제조업과 서비스업별로 특화도를 비교・분석하여 산업구조 전체의 변화를 살펴보고 이를 공간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나, 이를 입지계수라는 하나의 지표로만 분석했다는 한계점을 지니고 있다. 산업구조의 특화 또는 다양화를 추정하는 여러 지수를 추가로 활용하면 더욱 입체적인 분석결과가 나오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향후 세밀한 공간적 분석을 위해 산업별로 미시적 공간 단위인 ‘동(洞)’이나 ‘점(point)’ 단위의 연구를 추후 연구과제로 제시하는 바이다.

[13] 1) 디트로이트는 미국 자동차산업의 메카로 불리며 GM, 크라이슬러, 포드 등 미국의 3대 주요 자동차 회사가 모두 위치해 20세기 초부터 자동차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했으나, 1960년대 일본 자동차산업의 미국 시장 진출과 함께 쇠퇴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2013년 파산 신청으로 180억 달러의 미결제 부채 중 70억 달러를 탕감받고 자율주행차와 전기자동차와 같은 첨단 기술을 통합한 미래 자동차산업 전초기지로 변신 중이다. 그리고 자동차산업과 함께 자동차 관련 보안, 차량 간 통신 서비스, 의료, 소매, 식품 혁신과 같은 서비스 산업에서 다양한 신생기업이 생겨나고 있다(울산연구원, 2022).

References

1
구문모, 2005, “서울시 창조산업의 경제적 성과와 집적화에 대한 일고찰,” 한국지역개발학회지 17(4): 197-224.
2
구형모, 2020, “커널 가중 입지계수를 이용한 서울 상업 공간구조의 시・공간 변화 탐색,” 한국도시지리학회지 23(2): 125-139. 10.21189/JKUGS.23.2.9
3
권오혁, 2014, “부산 신발산업의 집적화와 쇠락 요인: 산업 클러스터 모형의 재구성과 적용,” 한국경제지리학회지17(4): 688-701.
4
권오혁・윤영삼・최홍봉, 2005, “부산지역 기계・금속산업의 네트워크 분석과 경쟁력 제고 방안,” 한국지역지리학회지 11(6): 543-558.
5
김대중・경종수・정성훈, 2014, “산업구조 다양성과 고용창출 및 지역경쟁력간 관계 분석,” 한국경제지리학회지 17(4): 786-800.
6
김상춘・최봉호, 2008, “울산지역 항만산업의 구조 및 지역경제파급효과 분석,” 산업경제연구 21(2): 559-586.
7
김소연・류수열, 2017, “지역산업연관표를 이용한 울산광역시 3대 주력산업의 구조변화와 성장요인 분석,” 한국경제지리학회지 20(1): 1-15. 10.23841/egsk.2017.20.1.1
8
김형보・박동현, 2011, “특화산업전략구축을 위한 산업구조의 특성과 변화 비교연구: 부산・울산・경남지역을 대상으로,” GRI 연구논총 13(2): 133-150.
9
박래현, 2005, “서울시 제화산업의 집적 특성 및 혁신환경 분석,” 대한지리학회지 40(5): 653-670.
10
박원석・이철우, 2005, “영남지역의 특화산업 분석과 정책적 시사점,” 한국지역지리학회지 11(4): 463-475.
11
박재민, 2001, “울산의 산업구조 선진화와 기술혁신 기반구축 방안,” 과학기술정책 11(4): 68-81.
12
박지은, 2020, “부산시 산업의 변화 및 공간적 특성에 대한 연구,” 국토지리학회지 54(4): 375-389. 10.22905/kaopqj.2020.54.4.1
13
신창호・정병순, 2002, “서울시 ICT 산업의 클러스터 형성과 그 발전과정,” 서울도시연구 3(1): 15-33.
14
울산연구원, 2022, 울산 2040 플랜: Ⅴ. 도시목표와 전략 프로젝트 사업.
15
윤성민・박상호, 2016, “산업구조의 서비스화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 울산경제에 대한 정책적 시사점,” Journal of the Korean Data Analysis Society 18(3): 1411-1422.
16
이남승, 2016, 지역별 산업 특성 분포 파악을 위한 측도 간 비교연구: 입지계수의 대안 모색, 서울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7
이상욱・김경민, 2014, “서울 구로・가산동 의류패션산업의 가치사슬과 네트워크,” 한국경제지리학회지 17(3): 465-481. 10.23841/egsk.2014.17.3.465
18
이원일, 2021, “해양도시 부산의 해양치유사업 도입과 활성화 방향,” 해항도시문화교섭학 25: 135-164. 10.35158/cisspc.2021.10.25.135
19
이종용, 2005, “서울시 인터넷산업 집적지구의 공간적 특성,” 서울도시연구 6(3): 59-76.
20
정병순・박래현, 2007, “대도시 서울의 산업적 특성에 관한 연구,” 서울도시연구 8(1): 1-17.
21
정진원・김준래・이종현, 2018, “지역산업구조의 전문성과 다양성이 소득수준에 미치는 영향분석,” 국토지리학회지 52(3): 329-341.
22
주수현・유영명・원광해, 2007, “부산지역 문화산업클러스터 분석에 관한 연구,” 산업경제연구 20(5): 1821-1845.
23
최기홍・류수열・윤성민, 2014, “지역산업구조 변화가 지역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 산업혁신연구 30(2): 1-25.
24
최병두・엄진찬・채은혜, 2014, “영남권 도시들의 특화산업과 산업연계: 네트워크 도시이론에 바탕을 둔 분석,” 한국경제지리학회지 17(4): 718-742. 10.23841/egsk.2014.17.4.718
25
최성훈・송강영, 2010, “울산광역시의 여가산업 분석,”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10(1): 391-398. 10.5392/JKCA.2010.10.1.391
26
최우영, 2022, 울산 산업구조 다각화와 고도화 방향, 울산연구원.
27
통계청, 전국사업체조사・울산광역시사업체조사, http://kostat.go.kr.
28
한상진, 2002, “1990년대 이후 울산지역 산업구조의 변화 추세,” 울산대학교 사회과학논문집 12(1): 1-15.
29
홍한국・박철제・임광혁, 2009, “부산 기계부품소재 산업의 인력양성과 활용방안에 관한 연구,” 산업혁신연구 25(2): 25-49.
페이지 상단으로 이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