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Article

국토지리학회지. 31 March 2021. 113-123
https://doi.org/10.22905/kaopqj.2021.55.1.9

ABSTRACT


MAIN

  • I. 서론

  • II. 연구 지역 개관

  • III. 지형경관의 분포 및 분류

  •   1. 성인에 따른 분포 및 분류 현황

  •   2. 등급에 따른 분포 및 분류 현황

  • IV. 대표 지형경관

  •   1. 산지 지형

  •   2. 하천 지형

  • V. 관리방안

  •   1. 탐방로 위험구간 분석

  •   2. 보전‧관리 분야

  • VI. 요약 및 결론

I. 서론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환경 보전에 대한 인식이 증대되고 자연경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각 국가 또는 지역의 실정에 맞춘 다양한 정책과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각 국가와 기관들은 자연공원 등의 법정 보호 지역을 확보하고 보전 가치가 높은 자연경관을 발굴하여 효과적으로 환경을 관리함과 동시에 자연경관을 활용한 프로그램 운용을 통해 사회·경제적 가치의 활성화를 추구하고 있다(신용석, 2013; 전영권, 2010).

우리나라의 경우 1967년 지리산을 첫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한 이래 1987년 국립공원관리공단(현 국립공원공단)을 설립하여 국립공원의 유지·관리와 자연경관의 보호 및 보전에 관한 업무를 수행해오고 있다. 아울러 자연경관의 공익적 가치를 확대하기 위하여 다양한 프로그램 및 연구 조사의 운용과 정책을 수립해 나가고 있다. 그 일환으로서, 덕유산 국립공원을 대상으로도 다양한 연구 조사가 진행되었으며, 그 결과가 제시된 바 있다(고의장·김성희, 1994; 권동희, 2000; 허철호·이재호, 2004). 그러나 기존의 조사는 주로 특징적인 지형의 사진과 형성 과정에 대한 이론적 설명 등의 제한된 정보를 기술하는데 그치고 있다. 더욱이, 연구 방법에 있어 조사자 주관에 따른 지형 분류 및 평가가 이루어져, 다른 연구와 비교하거나 지속적인 관리를 수행하는데 있어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김장수 등, 2013; 신재열 등, 2017).

본 연구는 덕유산국립공원을 대상으로 보전 가치가 높은 지형경관을 발굴 및 조사하고 분포 현황과 특성을 파악한 연구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또한, 지형경관적 특성에 근거하여 덕유산국립공원에 적합한 관리 방안을 도출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선행 연구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환경부 조사 지침에 의거하여 지형경관을 분류 및 평가하고 이를 공간 자료로 도시화하였다. 이는 향후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공원 관리에 있어 표준화된 분류와 평가를 통해 지형경관 자원의 가치누적적 분석 및 다각적 활용을 위한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II. 연구 지역 개관

1975년 우리나라 10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덕유산국립공원은 전라북도 무주군과 장수군, 경상남도 거창군과 함양군 일대에 걸쳐 있는 산악형 국립공원으로 면적은 약 299.43㎢이다. 덕유산국립공원은 태백산맥에서 분기된 소백산맥 상에 위치하며, 주봉인 향적봉(1,614m)을 중심으로 남부의 무룡산(1,491.9m), 삿갓봉(1,418m), 남덕유산(1,507m) 등 해발고도 1,500m 내외의 산지와 북부의 두문산(1,051.2m), 적상산(1,030.6m), 청량산(1,122m) 등 해발고도 1,000m 내외의 산지로 구성되어 있다(그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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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덕유산국립공원 일대의 지형 개관 및 공원 경계

덕유산국립공원은 전체적으로 북동-남서 내지 북북동-서남서 향의 산지 발달 체계 및 특징을 보인다. 산지 사면을 따라서는 기마천, 분계천, 양악천, 원당천, 통안천, 구천동 계곡, 명천 계곡, 송계사 계곡 등 수많은 크고 작은 하천 및 계곡들이 위치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수계는 지역 일대의 산지 발달 체계 및 양상에 따라 대체로 북서류 내지 서북서류 또는 남동류 내지 동남동류하는 양상을 보인다. 오경섭·전성오(2009)에 따르면 덕유산국립공원은 기후 지형학적 측면에서 독특한 생태경관이 발달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편서풍의 영향이 강한 한반도의 기후 특색 속에서 북동-남서 방향으로 발달한 덕유산국립공원의 산체는 지형적 장벽으로 작용하여 강우·강설 등의 기후 요소와 그에 따른 생태 자원 분포의 공간적 차이를 발생시킨다. 예를 들어, 덕유산의 북서사면에 위치한 무주군, 장수군 일대는 고원 지역으로 강설량이 많고 풍화작용이 비교적 활발하게 일어나 일정 두께 이상의 쇄설물이 발달하고 있다. 또한 지역 일대의 토양 수분 조건은 생태적으로 안정적인 조건을 제공하여 안정적 수분·양분 등의 조건을 필요로 하는 활엽수가 자생한다. 반면 남동사면인 함양군, 거창군 일대는 급경사의 사면으로 인해 쇄설물이 얇고, 기후적 특성도 북서사면에 비해 다소 안정적이지 못한 특징을 보인다. 이로 인해 남동사면에는 일조량이 가장 중요한 침엽수가 주로 분포하고 있다.

덕유산국립공원 일원은 소백산맥 산지들의 전형적인 양상을 보이면서도 한편으로 기반암 분포에 있어 다소 차별적인 양상을 보인다(그림 2). 덕유산국립공원 일대의 지질은 화강암질편마암, 화강편마암류, 흑운모편마암, 편상편마암 등 선캄브리아기 변성암류를 기저로 하여 이를 관입한 각섬석-흑운모화강암, 복운모화강암, 편상 화강암, 불국사층군 화강암류 등의 중생대 화강암류 및 신라층군 길왕리층, 북창리층 등 중생대 퇴적암류가 주체를 이룬다. 월악산과 속리산을 제외한 소백산맥 대부분의 높은 산지들은 편마암 계열의 기반암이 주를 이루어 암석이 노출되지 않은 토산의 형태를 보이는데, 덕유산국립공원 역시 편마암 계열의 기반암이 높은 산체를 이루는 일반적인 소백산지의 전형적 모습이나, 적상산과 같은 퇴적암류 산지가 분포하기도 한다(지광훈 등,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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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덕유산국립공원 일대의 지질 분포

III. 지형경관의 분포 및 분류

덕유산국립공원에서 조사된 지형경관은 총 101개 지점이다. 조사 지점 중 총 89개 지점은 환경부 지침에 따라 공인된 지형이며, 12개 지점은 지침에는 존재하지 않으나 현재 덕유산국립공원의 지형경관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어 조사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조사된 101개 지점의 지형경관은 환경부 지형 단위 분류표1)에 따른 지형 형성의 성인(成因)및 지형등급 평가 기준2)에 따른 등급으로 구분하고 분포 현황과 특징을 논의하였다.

1. 성인에 따른 분포 및 분류 현황

덕유산국립공원에서 조사된 지형경관 101개 지점을 성인에 따라 분류한 결과 산지 지형이 68개 지점(67.33%), 하천지형이 21개 지점(20.79%), 기타 지형이 12개 지점(11.88%)으로 조사되었다(표 1).

표 1.

성인별 지형경관 분류

대분류 중분류
산지 지형 68 67.33% 침식 및 풍화 지형 39 38.62%
퇴적지형 29 28.71%
하천 지형 21 20.79% 침식 지형 18 17.82%
퇴적 지형 3 2.97%
기타 12 11.88% 기타 12 11.88%
합계 101 100% 합계 101 100%

산지 지형은 영각사-남덕유산 탐방로, 향적봉-동엽령 탐방로 일대 등에서 높은 밀도로 분포하고 있으며, 송계사-횡경재 탐방로, 월성공원지킴터-월성재 일대 등에서도 다수 관찰되었다(그림 3). 산지 지형은 지형 형성 작용에 따라 침식 및 풍화 지형, 퇴적 지형으로 구분되는데, 68개 지점의 산지 지형 중 침식 및 풍화 지형은 39개 지점(38.62%), 퇴적 지형은 29개 지점(28.71%)으로 분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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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덕유산국립공원 성인별 지형경관 자원 분포도

하천 지형의 경우 구천동 계곡 등 덕유산국립공원의 주요 계곡을 따라 높은 밀도로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하천 지형을 지형 형성 작용에 따라 재분류 결과, 침식 지형은 17개 지점(17.82%), 퇴적 지형은 3개 지점(2.97%)으로 상대적으로 침식 지형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덕유산국립공원의 하천 및 계곡의 하도는 기반암의 특징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폭이 좁고 깊은 형태로 발달하며 사면과 직접적으로 닿아 있어 퇴적 공간이 협소하다. 아울러 하상은 사면으로부터 유입된 암괴들이 하상을 구성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표수 보다 지중수가 발달하며, 공원 구역 대부분의 하천 및 계곡들은 규모에 비해 평상시 계곡 수위는 현저히 낮은 상태를 보인다. 미립질 퇴적물의 경우 암괴의 하부로 침투 및 이동되거나 소, 포트홀 등과 같이 유속이 느린 구간에 소규모로 퇴적되어 대규모 퇴적 지형의 발달은 다소 미약한 특징을 보는데 이러한 덕유산국립공원의 수계 및 사면 특성이 하천 지형 발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기타 지형은 영각사-남덕유산 탐방로, 적상산 탐방로 일대 등에서 확인되었으며, 암석슬라이딩, 암맥, 포획암 등이 관찰되었다.

2. 등급에 따른 분포 및 분류 현황

덕유산국립공원에서 조사된 지형경관 101개 지점을 등급 평가 기준에 의거하여 분류한 결과, 절대 보전 지형인 Ⅰ등급 지형경관은 20개 지점(19.8%), 보전 지형인 Ⅱ등급 지형경관은 47개 지점(46.54%), 준 보전 지형인 Ⅲ등급 지형경관이 34개 지점(33.66%), 보전가치 미흡에 해당하는 Ⅳ등급 지형경관은 0개 지점으로 확인되었다(표 2).

표 2.

등급별 지형경관 분류

구분 개수 비율
20 19.8%
47 46.54%
34 33.66%
0 0
합계 101 100%

조사된 지형경관 중 절대적 보전 또는 보전의 대상이 되는 Ⅱ등급 이상의 지형경관은 66.34%인 반면 Ⅳ등급 지형경관은 확인되지 않는다. 이는 국립공원 내 행위 제한 및 개발 규제 등으로 인해 자연경관의 양적·질적 보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과 더불어 10년마다 실시하는 국립공원 타당성 조사를 통해 이미 많은 훼손이 발생한 지역들은 국립공원 구역에서 해제되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신재열 등, 2020).

Ⅰ등급 지형경관의 분포를 살펴보면, 구천동 계곡 탐방로 일대에서 Ⅰ등급 지형경관이 높은 밀도로 관찰되며, 영각사-남덕유산 탐방로 일대 및 적상산 탐방로 일대에서도 다수의 Ⅰ등급 지형경관이 관찰된다(그림 4). 구천동 계곡 일대에서는 인월담, 사자담, 비파담, 구천폭포 등 구천동 33경과 관련한 주요 명소들이 위치하며 이들 지형경관은 대표성, 규모, 전형성, 자연성 등의 평가 항목에서 높은 가치가 인정되어 Ⅰ등급 지형경관으로 평가되었다. 영각사-남덕유산 탐방로 일대의 경우, 남덕유산 정상부 일대의 암석돔 및 토르 등이 평가 항목에서 높은 가치가 인정되어 Ⅰ등급 지형경관으로 평가되었으며, 적상산 탐방로 일대에서는 천일폭포 등이 Ⅰ등급 지형경관으로 평가되었다. 영각사-남덕유산 탐방로 일대는 Ⅰ등급 지형경관 외에도 탐방로 전반으로 평가 항목에서 높은 가치가 인정되어 Ⅱ등급으로 평가되는 지형경관 자원들도 다수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향적봉-동엽령 탐방로 일대에서도 높은 보전 가치가 인정되는 지형경관 자원들이 다수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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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덕유산국립공원 등급별 지형경관 자원 분포도

IV. 대표 지형경관

1. 산지 지형

덕유산국립공원에서 조사된 산지 지형은 고위평탄면, 급애, 동굴, 수직절리지형, 암괴류, 암석돔, 애추, 토르, 판상절리지형 등이다. 이 중 암석돔과 토르, 애추 및 암괴류는 덕유산국립공원에서 가장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산지 지형이다(그림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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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덕유산국립공원 산지 지형 (a: 암석돔(무릉산-동엽령 구간), b: 토르(백암봉-중봉 구간), c:애추(송계사-횡경재 구간))

편마암은 상대적으로 높은 온도-압력의 영향을 받는 광역 변성 작용에 의해 형성되는 암석으로 침식 및 풍화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고 변성 과정에서 조암 광물들이 압력 방향에 수직으로 재결정되면서 절리가 발달한다. 이러한 기반암 특성으로 인해 덕유산국립공원 일원은 급경사의 험준한 봉우리를 형성하고 있으며 절리를 따른 차별침식 과정에서 다양한 규모의 암석돔 및 토르를 형성하며 덕유산국립공원만의 특색있는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애추 및 암괴류는 기반암이 침식 및 풍화되는 과정에서 분리된 암괴들이 사면을 따라 퇴적되거나 계곡을 따라 운반 후 퇴적되면서 형성된 것으로 절리 사이에 침투한 수분의 동결 및 융해가 암괴 형성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와 같은 온대지방의 애추는 주로 절리에 침투한 수분이 동결과 융해가 반복되며 형성되는 지형이다(권혁재, 2010). 특히 덕유산국립공원 등과 같이 한반도의 고산과 아고산대의 경관 및 생태계는 아고산지 특유의 국지기후 조건과 낮은 식물생산성, 서릿발작용과 같은 주빙하 지형 발달 현상으로 인해 기계적 풍화작용에 따른 암괴의 형성이 활발하다(박경, 2003). 이러한 환경적 조건 하에서 덕유산국립공원 내에는 애추 및 암괴류로 구성된 암설 사면들이 다수 관찰된다.

2. 하천 지형

덕유산국립공원에서 조사된 하천 지형은 기반암하상, 소, 폭포, 폭호, 하식애 등이다. 이들 지형경관은 공원 내 주요 계곡을 따라 하천의 형태 및 수위 변화, 기반암의 형태 및 분포 등에 따라서 다양한 규모와 형태로 발달하고 있다. 특히 구천동 계곡을 따라 덕유산국립공원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하천 지형경관들이 높은 밀도로 분포하고 있으며 구천동 33경3)과 관련한 주요 명소들이 대표적이다.

대표적으로 제16경인 인월담은 화강편마암질의 기반암하상이 판상의 수평절리를 중심으로 침식을 받으면서 형성된 와지에 발달한 소이다. 인월담의 상류로는 수직절리를 따라 발생한 차별침식으로 인해 0.5m~1m 내외의 폭포가 발달하고 있으며, 기반암하상의 지형면 상에는 마식과 굴식에 의해 형성된 소규모포트홀도 다수 관찰된다(그림 6-a). 제19경인 비파담은 다연대(제20경)로 불리는 소규모 폭포의 하부에 형성된 폭호이다. 기반암하상이 절리를 따라 차별침식을 받으면서 폭호 내에서도 2m 내외의 수심 차를 보이며, 폭호의 가장자리로 역들이 소규모로 퇴적되어 있다. 폭호의 양측으로는 높이 10m 이상의 급애가 발달하는 것이 특징이다(그림 6-b). 제28경인 구천폭포는 2m 내외의 낙차를 보이는 2단의 폭포이다. 폭포를 이루고 있는 하상에는 수평·수직절리가 망상으로 발달하고 있는데, 폭포는 이 절리들을 따라 차별침식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형성된 것으로 판단된다. 구천폭포의 하부에는 약 10m 폭의 폭호가 발달하고 있다(그림 6-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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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

덕유산국립공원 하천 지형 (a: 인월담, b: 비파담, c: 구천폭포)

V. 관리방안

1. 탐방로 위험구간 분석

탐방로 내 위험구간에 대한 분석은 국립공원 내 자원 관리 및 탐방객 안전 사고 관리 등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이다(홍영민·신재열, 2018). 특히, 국립공원과 같은 자연공원에서는 낙석, 산사태, 토양 침식 등 지형적 요소에 의한 안전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를 파악하고 예방하는 것은 국립공원 내 자원 관리 및 탐방객 안전 사고 관리 등에 있어 우선적인 작업이 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기존 연구 결과(김명준 등, 2015; 김태호, 2011; 김태호·이승욱, 2013; 김홍균 등, 2016; 남엽 등, 2015; 박수진 등, 2015; 원준탁·계원준, 2014; 정원옥 등, 2016)를 활용하여 탐방로 안전 사고와 관련된 지형적 위험 요소를 선정 후, 실내 조사 및 현지 조사 결과를 통해 이를 평가하고 위험구간을 분석하였다.

탐방로 위험구간 분석은 1:25000 수치지형도에서 추출한 DEM(digital elevation model) 상의 경사도 분석 결과와 산림청에서 제공하는 산사태 위험 지도 분석 결과, 현지 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실시하였다. 경사도는 국립공원 급경사 위험지구 평가 기준(2011)4)에 따라 경사도 34° 이상인 경우를 급경사지로 분류하고 급경사지에 해당되는 탐방로를 추출하여 분석에 활용하였다(그림 7-a). 산사태의 경우 산림청에서 제공하고 있는 산사태 위험 지도5)를 활용하여 가장 위험한 단계를 나타내는 1등급을 기준으로 위험구간을 분석하였다(그림 7-b).

각각의 자료로부터 도출된 구간을 중첩시켜 JS(적상산 구간), DY(동엽령-용추폭포), YT(양악-토목동), DJ(동엽령-중봉), WS(월성재-삿갓봉), YN(영각사-남덕유산), HS(횡경재-송계사), DB(동엽령-병곡), WW(월성재-월성마을) 등 9개 구간을 선정하였다(그림 7-c).

현지 조사는 도출된 9개 구간을 대상으로 위험 요소에 대한 5가지 기준6)을 선정 후 실시하였다. 조사 기간 동안 미개방 구간으로 출입이 금지된 YT와 DB 구간은 현지 조사에서 제외시켰다. 현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9개 구간 대부분에서 위험 요소들이 관찰되나 YN, HS, WW 구간이 각 평가 점수의 합산 ≦ 10에 해당되어 평가 관리 시급 구간으로 선정하였다(그림 7-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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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7

주요 탐방로 위험구간 분석 (a: 경사도 34°이상 구간, b: 산사태 평가 1등급 구간, c:위험 구간(a+b))

구간별로 살펴보면 YN 구간의 경우 탐방로가 급경사지에 형성되어 있어 탐방 시설물의 설치가 요구되나 그 수가 부족하고 설치되어 있는 탐방 시설물들은 훼손 및 노후화가 다소 심한 상태이다. 또한 균열이 발생한 급애, 암석돔 등의 지형이 탐방로에 인접하여 있어 낙석, 낙상, 실족사 등의 안전 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으로 판단된다(그림 8-a). HS 구간은 계곡을 따라 탐방로가 개설되어 있어 낙석 위험성에 대한 노출 빈도가 높지만 이를 보완해줄 수 있는 계단, 탐방용 데크 등의 안전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그림 8-b). WW 구간은 탐방로 상에 데크가 설치되어 있으나 풍화 잔재물이 곳곳에 피복되어 있어 이동 안전성이 낮은 구간들이 다수 확인되었다. 아울러 탐방객들이 우회하면서 탐방 시설 주변으로 답압에 의한 토양 침식 및 훼손 지점이 다수 확인되었다(그림 8-c). 실제 안전 사고는 탐방로 상의 위험 요소 외에도 음주, 비법정 탐방로 이용, 개인의 부주의 등 탐방객들의 개인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홍영민·신재열, 2018). 다만, 위험구간 분석 결과에서 확인되는 요소들은 선제적으로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위치 정보 구축 등을 통해 공원 관리 정책 개발과 운용에 활용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후속 연구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해 탐방로 위험구간에 대한 정보를 탐방객들에게 제공한다면 국립공원의 안전 사고 예방 및 관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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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8

덕유산국립공원 내 탐방로 운용 현황(1) (a: 안전 구조물 설치 미흡(YN, 영각사-남덕유산), b: 탐방로 훼손(HS,횡경재-송계사) c: 탐방로 훼손(WW, 월성재-월성마을)

2. 보전‧관리 분야

덕유산국립공원 일원은 기반암 특징에 의해 급사면을 이루는 곳이 많다. 이에 따라 앞선 위험구간 분석 결과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사면 물질의 발생과 낙하가 발생하고 암설 사면을 이루는 곳이 많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그림 9-a). 낙석 및 그에 따른 안전 사고 대비는 향적봉~중봉 구간, 구천동 계곡(어사길) 등 탐방객 방문이 많은 곳에서는 비교적 관리가 양호하다. 이들 구간에서는 주요 낙석 지점에 크랙 게이지를 설치하여 이동 상태를 관찰하고 있으며, 안전 시설물 설치도 대부분 잘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탐방객 방문이 상대적으로 적은 비인기 탐방로들은 관리가 다소 부족한 것으로 파악된다. 횡경재~송계사 구간, 황점마을~삿갓재 구간, 월성공원지킴터~월성재 구간 등은 안전 시설물, 탐방로 표식, 탐방로 관리, 안내판 설치 등이 미흡하며, 이들 구간 중 일부 지점에서는 현재 탐방로가 낙석 및 낙하에 의해 이동한 암설 위를 지나도록 개설되어 있기도 하다.

현지 조사에서 확인되는 지형 발달 특성에서 낙석 및 낙하가 발생한 시점이 비교적 최근일 것으로 추측되는 바이며, 이러한 지점은 향후 집중 호우, 겨울철 해동 시기 또는 지진 재해 등에 의해 재동 또는 재발 가능성이 높다. 우선적으로 현황 파악이 필요하며, 잠재적 위험 구간으로 장기적 관리 계획 수립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덕유산은 비교적 한반도 남부 지역에 위치함에도 불구하고 해발고도가 높아 대부분의 주능선 지점(구간)은 아고산대를 이루고 있다. 또한 주변 지역 일원이 고원을 이루고 주능선이 북동-남서 방향으로 놓여 있어 북서풍의 영향을 크게 받아 겨울철 강설량이 많다.

이러한 점에서 덕유산은 특히 설경이 뛰어나며, 겨울 산행을 즐기는 탐방객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덕유산국립공원의 수려한 설경과 아고산대의 높은 생태적 가치는 차치하고서라도 많은 적설량과 적설 기간에 따라 발생하는 설식(雪蝕)은 또 다른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그림 9-b). 계절에 따른 동결과 융해의 반복, 눈에 의한 다량의 지속적인 수분 공급은 암석 파쇄 및 침식, 풍화 작용을 높여 사면 불안정성을 높이며, 앞서 지적한 낙석 및 낙하물의 발생으로도 이어진다. 이러한 현상은 사면 방향에 따라 북사면과 남서사면에서 흔히 관찰되는데 현재 향적봉에서 남덕유산까지의 종주 구간 전체에서 나타난다. 더불어 탐방객에 의한 탐방로 주변의 토양 침식이 빈번한데, 이는 겨울철 탐방 활동에서 특히 가속화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설식 및 탐방로 토양 침식과 관련해 통제 가능한 수준의 관리 방안은 우선적으로는 탐방객에 의한 답압 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일차적으로는 겨울철 탐방객 입장 제한 등을 고려해 볼만 하며, 선별적 지점에서는 탐방로 상 데크 설치가 필요해 보인다. 아울러, 공원 내 탐방로 간 이용객 수에 차이가 분명한 만큼 넓은 공원 구역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서 무인항공기 및 무인 계도·단속 시스템 도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나아가 장기적 공원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안전 사고 및 불법 행위가 주로 발생하는 지점 또는 잠재적 위험 구간에 대한 현황 파악과 공간 분석을 통해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이 요구된다. 아울러, 동엽령에 설치된 스마트 긴급재난 안전쉼터와 같은 시설과 탐방로 전 구간에 설치된 다수의 긴급구급함 등과 같이 안전사고 시 유용한 시설물의 확대 보급·설치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그림 9-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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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9

덕유산국립공원 내 탐방로 운용 현황(2) (a: 낙석 방지 시설물(횡경재-송계사 구간), b: 설식 및 토양 침식(월성재), c: 스마트 긴급 재난 안전 쉼터(동엽령))

VI. 요약 및 결론

본 연구는 덕유산국립공원을 대상으로 보전 가치가 높은 지형경관의 분포 현황과 특성을 파악한 연구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또한, 덕유산국립공원 내 탐방로의 위험구간을 분석하고 덕유산국립공원의 지형경관 특성에 적합하고 유용한 관리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덕유산국립공원에서 조사된 지형경관은 총 101개 지점으로 성인에 따라 분류한 결과 산지 지형이 68개 지점(67.33%), 하천 지형이 21개 지점(20.79%), 기타 지형이 12개 지점(11.88%)으로 나타났다. 하천 지형은 지형 형성 작용에 따라 침식 지형과 퇴적 지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덕유산국립공원의 수계 및 사면 특성과 관련하여 침식 지형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덕유산국립공원에서 조사된 지형경관 101개 지점을 등급 평가 기준에 의거하여 분류한 결과, 절대 보전 지형인 Ⅰ등급 지형경관은 20개 지점(19.8%), 보전 지형인 Ⅱ등급 지형경관은 47개 지점(46.54%), 준 보전 지형인 Ⅲ등급 지형경관이 34개 지점(33.66%), 훼손이 있거나 보전가치 미흡에 해당하는 Ⅳ등급 지형경관은 0개 지점으로 확인되었다.

탐방로 위험구간 분석은 경사도 분석 결과와 산사태 위험 지도 분석 결과, 현지 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실시하였으며 YN, HS, WW구간이 위험 관리 시급 구간으로 선정되었다. 지형경관 조사 및 위험구간 분석 결과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덕유산국립공원 일원은 사면 물질의 발생과 낙하가 발생하고 암설 사면을 이루는 곳이 많으며 겨울철 탐방 활동에 따른 설식도 빈번하여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현황 파악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필요하며, 잠재적 위험 구간을 대상으로 장기적 관리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아울러 공원 내 탐방로 간 이용객 수에 차이가 분명한 만큼 넓은 공원 구역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서 무인항공기 및 무인 계도·단속 시스템 도입과 공간 분석을 작업이 요구된다. 또한, 동엽령에 설치된 스마트 긴급재난 안전쉼터와 같은 시설과 탐방로 전 구간에 설치된 다수의 긴급구급함 등과 같이 안전사고 시 유용한 시설물의 확대 보급·설치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1) 환경부 지형 단위 분류표에서는 산지지형, 해안지형, 하천지형 등 5개의 대구분 및 하위 114개 지형 단위에 대한 분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분류표에 의거한 성인별 분류는 연구지역 일대 지형환경의 일반적 특징과 그 분포를 체계적으로 파악하는데 그 목적이 있으며, 본 연구에서는 이를 준용하여 조사 지역에서 관찰되는 지형의 성인을 분류하였다.

2) 환경부 지침에서는 대표성, 희소성, 특이성 등 8개 평가 기준에 근거하여 점수를 부여하고, 평가 기준별 가중치를 적용하여 가중치 총합에 따라서 Ⅰ~Ⅳ까지의 지형등급을 판정하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절대 보전 지형경관, 보전 지형경관, 준보전 지형경관, 보전가치 미흡 지형경관으로 구분하고 지형경관의 보전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3) 제1경 나제통문, 제2경 은구암, 제3경 청금대, 제4경 와룡담, 제5경 학소대, 제6경 일사대, 제7경 함벽소, 제8경 가의암, 제9경 추월담, 제10경 만조탄, 제11경, 파회, 제12경 수심대, 제13경 세심대, 제14경 수경대, 제15경 월하탄, 제16경 인월담, 제17경 사자담, 제18경 처율담, 제19경 비파담, 제20경 다연대, 제21경 구월담, 제22경 금포탄, 제23경 호탄암, 제24경 청류계, 제25경 안심대, 제26경 신양담, 제28경 명경담, 제28경 구천폭포, 제29경 백련담, 제30경 연화폭, 제31경 이속대, 제32경 백련사, 제33경 향적봉

4) 국립공원 급경사 위험지구 평가 기준(2011)에 따르면 급경사지는 택지, 도로, 철도, 공원시설 등에 부속된 자연 비탈면 또는 이와 접한 산지로서 지면으로부터 높이가 50m 이상이고, 경사도가 34° 이상인 경우로 정의하고 있다.

5) 산사태 발생 이력 자료(2천 개소)를 활용하여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통해 인자별 영향력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여 산사태 발생 확률을 5등급으로 구분하여 지도화한 것이다. 활용 인자는 임상, 경급, 사면 경사, 사면 방위, 사면 길이, 사면 곡률, 모암, 토심, 지형 습윤 지수이다. 설악산 국립공원과 지리산국립공원 지역을 대상으로 한 비교 연구(권현정, 2016)에서는 실제 산사태 발생에 있어 각각 27%와 21%의 비교적 낮은 적중률을 보이지만, 기초 자료가 빈약한 덕유산국립공원을 대상으로 활용 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6) 위험구간 현지 조사 기준 및 분석 결과

1 2 3 4 5 6 7 8 9
JS DY YT DJ WS YN HS DB WW
암상적 위험요인 1 2 - 2 2 1 1 - 2
구조물 설치 미흡 2 4 - 2 4 2 2 - 2
토양 침식 4 2 - 3 3 2 2 - 1
탐방로 훼손 4 2 - 3 4 3 1 - 1
낙석 위험성 1 3 - 3 2 1 1 - 1
합계 12 13 - 13 15 9 7 - 7

*현지 조사 기준

1. 암상적 요인: 절리 및 균열의 정도와 밀집도

2. 낙석 위험성: 현재 붕락이 발생하는 정도와 위급성

3. 토양 침식: 탐방로와 그 주변의 식생, 답압, 불투수층의 발생 유무

4. 탐방로 훼손: 탐방로 개설의 적절성 및 탐방로 시설물의 유지·보수 상태

5. 안전 구조물: 환경적 제약이 되지 않는 최소한의 안전 구조물 설치 여부

*1점: 매우 불량, 2점: 불량, 3점: 양호, 4점: 매우 양호

*위험 관리 시급 구간: (평가 요인별 평가 점수의 합산) ≦ 10

Acknowledgements

이 논문은 2018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NRF-과제번호)(NRF-2018S1A5A2A02068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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